돌이 (116.♡.49.34)
2025년 11월 19일 AM 10:38
노무현 대통령 재임 때 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나 사는 지역에 (지금의)민주당 계열 후보로 매우 유명한 작가가 출마 했습니다
어차피 국민의힘(그 전의 모든 이름을 포함한다)을 쳐다 보지도 않는지라
선택의 폭은 좁았지만 사실 저 사람을 찍어야 할 지는 크게 망설여졌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였는데 저 사람이 저 짝 당에서 건너 온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누구를 선택했는지는 기억에 없습니다
지금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미운 털이 하나 쯤 박힌 저 제주도에 간 그 국회의원을
제가 그래도 보듬고 있는 이유는 이 분이 정치권에 발을 들일 때
저 짝 계열에서 먼저 제의가 왔었고 수락까지 했었는데 그 당의 정강을 읽어 보고는
도저히 발을 들일 수가 없었다는 그의 후일담 때문입니다
{유승민을 물먹인 당사자라고 한다. 사실 국회의원들이 자기 당의 정강 정책을 읽어나 봤는지도 의심스럽다)
그러니까 누군가의 최소한/최대한을 받아 들일 수 있다면 나머지는 우리가 겪는
세상의 진폭으로 여기며 내가 감당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저 진폭을 벗어나는 게 정치 플랫폼으로 국민의힘을 선택하는 일이고
주권자로서는 저 정당에 투표하는 행위이지요....그러니
너만 할까 너만 못할까
국민의힘 계열에서 민주당 쪽을 향하여 부패니 독선이니 하는 요설을 날릴 때마다
그래!, 그렇다 하자. 그런데 설령(설령입니다) 그렇다 한들 너희만 할까? 하는 자세를 취합니다
또 무능하다는 x소리를 하면
그래 설령 그렇다고 하자. 그런들 너희들 보다 못할까? 하고 대응합니다
저는 안철수나 윤석열의 등장 때부터 아주 비판적(백안시했었다)인 스텐스였는데
훗날 친구 녀석이 -그래도 사람 보는 눈은 있네- 하며 잠시 자신이 오판한 걸
에둘러 무마했지만 세상에 선견지명이 어디 있겠습니까?
단지 기본적인 분류와 구분만 제대로 할 줄 알아도 저들의 등장을 반길 수는 없는 당시였습니다
이런 내가 가장 치명적으로 실수한 건 세상의 진폭(이라기 보다 개개인의 진폭)을 아주 좁게
설정한 것이었는데 이게 진보 진영의 어떤 이들에게는 쓸데없이 매운 돌팔매가 되기 때문입니다
감히 장담하건데 세상 누구도 세상을 살아낸 자 중에 우리가 상정하는 성인은 없습니다
(그러니 예수며 부처도 단지 신화화된 것이지 신이 될 수 없습니다)
아마 나이 먹어도 아직은 고꾸라지지 않고 그래도 내 사유가 우상향하고 있다고 믿는
변화중에 하나이지요
그럼에도 우리는 세상의 부정의에 끝없이 저항하는 마음을 접어서는 아니될 듯 합니다
아직은 비겁해서 큰 것들에 저항하지 못하고 작은 것들에 분풀이만 했다 하더라도
그 구조를 따라 올라가 보는(큰 부정의를 찾아가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으면
내일의 세상은 그래도 조금씩 달라지지 싶습니다
악이 거침이 없는 건 악이어서 그렇고
선이 끝없이 증명해야 하는 이유는 그게 선이여서(증명해야 선이다) 그렇습니다
왜 우리도 저렇게 거침없이(이게 바로 윤석열식이다 아무리 명분이 옳다 하여도 증명되지 않으면
확정하지 못한다) 못하냐(하지 않느냐)하는 답답함을 이해는 하지만
세상을 그런 식으로 운영하지 않겠다는 게 민주주의자들의 약속입니다
그래서 저도 오늘 투표를 합니다
(민주당의 대의원들의 과표를 끝없이 문제 삼았었는데 드디어 그 고리를 끊을 기회가 왔다
다만 이 일이 좋은 결과만을 장담한다고 보지는 않는다
세상의 일들은 새옹지마의 굴림통 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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