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은 참 제 뜻대로 되지않네요
김보라

Lv.1 김보라 (210.♡.183.37)

2025년 11월 19일 PM 06:40 · 수정됨(11. 20. 10:00)

조회 2,645 공감 0

제 아이의 허물이고..

저한테는 큰 상처지만 남이 보기엔 별일 아닐 수 있어

무슨 일인지는 부끄러워 쓰지않겠습니다

양해바랍니다


주말에 일이 생겼는데

뭐라고 했는지도 기억 안날만큼 아이에게 울며 소리질렀습니다

그 여파로 어제는 신랑이랑 다퉜구요

가슴이 터질것 같아서 친구에게 하소연도 해보고

안하던 운동도 하고 오늘은 성당에 가서 빈 본당에 앉아있다 왔네요(저 냉담자...^^;;)


이것저것 해보다 문득 깨달은게 있어요

대체 내가 뭘 잘못했나 악을 쓰듯이 울었는데

울다보니 어......제 잘못은 없는거 같더라구요?ㅎ

그냥 원래 이렇게 깨지는게 맞는거 같아요

아이는 내가 가장 아픈 부분을 때리고

저는 그냥 끝없이 계속 깨지고..

원래 그렇게 정해져 있는건가 봐요


예전에 육아서에

천번을 가르쳐서 안되면 만번을 가르치고 

가르쳐도 계속 잘못을 반복하면 가르치는 방식이 잘못된거란 말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대체 내가 뭘 잘못했나' 고쳐야할 원인이 뭔지 찾는데 집착했는데 (문제발생 - 원인찾기 - 수정 - 해결)

잘못이라는게 방식이나 방법의 잘못이 아니라

제 마음가짐의 잘못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 얼굴 보는게 너무 괴로워서 힘들었는데

저만의 답을 찾은것 같아 한결 편합니다


자식문제로 마음이 힘드신 앙님에게

제 글이 작은 위로가 되면 좋겠습니다 ^^


댓글 (23)

  • 파키케팔로

    파키케팔로 Lv.1

    25.11.19 · 218.♡.166.9

    제가..쟤는 왜 저럴까.. 싶을때마다 되뇌이는 말이 있습니다.
    '나닮아 저렇다'
    이 유전자를 물려준 엄빠한테 가서 따져봤는데,
    그때마다 너무 즐거워 하십니다.
    '너도 당해봐라'

    제 못난 부분은 빼고 잘난 부분만 골라 닮았으면 하는데,
    삼신할메가 그걸 랜덤 가챠로 뽑아놔서..그게 잘 안되나봐요 ㅎㅎㅎ
  • 런던쫄면

    런던쫄면 Lv.1 → 파키케팔로

    25.11.19 · 223.♡.85.185

    육아란 결국 훗날 더 큰 복수를 위한
    빅픽쳐 였던가요?
  • diynbetterlife

    diynbetterlife Lv.1

    25.11.19 · 59.♡.103.12

    예전에 20여년 경력 고등학교 선생님이 (게다가 유능한 입학사정관 이신 걸로 압니다) 자기도 자식 때문에 힘들다고, 전문가 부부인 자기들도 자식은 어렵다고 부모님들 위로가 되시냐고 하시더라고요. ^^; 전 위로가 됐습니다.

    [https://media.tenor.com/W7Uz6gJposgAAAAC/hugs-love.gif]
  • 은비령

    은비령 Lv.1

    25.11.19 · 106.♡.68.8

    돌이켜보면 저도 부모님 뜻대로 큰건 아니었죠. ㅎㅎ
  • 김보라

    김보라 Lv.1 → 은비령 작성자

    25.11.19 · 210.♡.183.37

    아..이거 아프네요..ㅋㅋ
  • 고구마맛감자

    고구마맛감자 Lv.1

    25.11.19 · 124.♡.82.66

    같은 고민을 하시는군요..ㅠ
    저도 많이 생각했는데 결국 생각을 바꾸기로 했어요.
    내 뜻대로 안하니 나보다 분명 더 나을거다. 라고 말이죠..^^

    물론 그 기간동안 속은 디비지지만
    아이를 믿고 바른 방향으로 가겠끔 만들어야죠..ㅎ
  • 김보라

    김보라 Lv.1 → 고구마맛감자 작성자

    25.11.19 · 210.♡.183.37

    그렇네요 제 뜻과는 다르니 저보다 더 낫겠네요
    이런 식으로는 생각해 본 적 없는데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J2rang2

    J2rang2 Lv.1

    25.11.19 · 211.♡.227.23

    자 한테만 해당 되는 일인지 모르겠지만
    어릴적부터 그토록 피하고 싶었던 부자관계가 저와 제 아들(삼대가 다 큰아들들) 에게까지 대물림 되는걸 경험하니 중간에 있는 제가 문제인가 싶기도 하네요 어쩔수 없는거라 생각하고 이 상황에서 더 악화되지만 않기를 바라며 살고 있습니다
  • 외행자

    외행자 Lv.1

    25.11.19 · 211.♡.71.12

    누군가에게 터 놓고 얘기 하시면 마음이 좀 편해지면서 정리가 됩니다.

    부모 되는건 정말 어려운거 같습니다.

    뭐 생각해 보면 제 부모님도 비슷했을거 같긴 합니다.

    힘내세요~!
  • 세발낙지

    세발낙지 Lv.1

    25.11.19 · 223.♡.48.135

    진짜 자식을 키우면서 철든다고 하는말이 맞는것 같습디다. 늘 마음속으로 남에게 패악질 하지만 말고 건강하게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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