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아이디가알고싶다 (75.♡.108.15)
2025년 11월 20일 AM 07:09 · 수정됨(11. 21. 07:19)
35에 잘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아무 것도 약속되어 있지 않은 캐나다로 이민... 아무 계획도 없이 캐나다 어느 아파트에 아내와 어린 아이들 둘과 바닥에 피자를 놓고 먹던 기억... 내 막막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해는 오후 3시면 지기 시작하고 눈은 펑펑 오고...
그리고, 장사를 해보겠다고 franchisee를 시작했는데 franchisor가 불과 50미터 건너, 유동인구가 많은 자리에 새 점포를 내서 제 가게 매출은 떨어지기 시작... franchise 계약은 3년 남았는데, 월세도 나오지 않을 정도의 처참한 매출... 그 후 3년을 있는 돈 갖다 박으면서 franchise 계약 만료...
그 점포의 열쇠를 landlord에게 주고 나와 파리로 가는 뱅기표를 샀습니다.
보름 후, 아내와 아이 둘을 데리고 파리로 여행을 갔죠. 정말 막막했고, 저 어린 것들을 어떻게 키우나... 생각했습니다. 이민생활은 정말 한 발 잘못 디디면 그냥 낭떠러지더군요.
그 때 제 아내의 마음이 극 중 명세빈이 연기한 그런 마음 같았을 거라 생각하니 먹먹하네요.
그 후 또 꾸역꾸역 여기까지 왔습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에 뭔가 꽉 차올라요. 이제 그런 일이 또 벌어진다면 복구가 될 수 있는 나이가 아니니까요.
아내는 건물주 하고 싶다는데, 저는 절대 캐나다에서 부동산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망하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망해서요. (그런데 최근 2-3년 여기 부동산 많이 오른 건 안 비밀... 그리고, 대선 전에 산 KOSPI 종목과 코덱스 2주 전에 전량 청산한 건 아내에게 비밀...이지만 여기서는 자랑)
댓글 (23)
- 스
스타리아
25.11.20 · 211.♡.91.13
그런 용기가 부럽습니다! -
그그아이디가알고싶다
→ 스타리아 작성자
25.11.20 · 75.♡.108.15
무모한 용기였습니다. -
퐁퐁팡핑요
25.11.20 · 211.♡.72.54
언제나 응원합니다! 종종 캐나다 소식도 들려주새요!! -
그그아이디가알고싶다
→ 퐁팡핑요 작성자
25.11.20 · 75.♡.108.15
오늘 눈 왔습니다. -
하하드리셋
25.11.20 · 223.♡.53.50
대단하십니다~!!! -
그그아이디가알고싶다
→ 하드리셋 작성자
25.11.20 · 75.♡.108.15
대단할 것은 없는데, 맘이 먹먹합니다. -
힘힘내힘내
25.11.20 · 106.♡.202.152
응원합니다 -
그그아이디가알고싶다
→ 힘내힘내 작성자
25.11.20 · 75.♡.108.15
감사합니다. -
구구린날의청춘
25.11.20 · 223.♡.249.30
본인도 대단한데, 아내분도 대단하네요 -
그그아이디가알고싶다
→ 구린날의청춘 작성자
25.11.20 · 75.♡.108.15
제가 아내에게 잘해야죠.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