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공에 출연했던 '션 베이커' 감독이 영화 '오아시스'를 좋아한다고 해서 (스포있음)

Lv.1 로스로빈슨 (124.♡.249.204)

2025년 11월 21일 AM 03:25 · 수정됨(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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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live/OcLYbOetqg8?si=1DL-6GsDYKnc-vIS&t=8730



https://youtu.be/QzGMhla2-G0?si=Hzo7SDMhqpiqJIMu


지난 번 겸공에 출연했던 오스카 감독상에 빛나는 '션 베이커' 감독이 좋아하는 영화가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오래 간만에 이창동 감독의 영화 '오아시스'를 다시 봤습니다.

장애인이 처한 현실을 소름끼치도록 가감없이 표현을 해서 보기가 엄청 불편한 게 사실입니다. 물론 그게 전부 남녀 사이 사랑의 조건을 따지는 속물 근성과 장애인에 대한 편견에서 비롯되긴 하지만 뭔가 이건 이창동 감독이 일부러 그런 속물 근성과 편견에 엿을 먹이려는 의도로 만든 설정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가족이 있긴 하지만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 하는 사회적 부랑아와 장애인의 사랑이라는 다소 인위적인 설정을 취하고 있지만 ( 감독이 관객에게 너네들이 이 상황을 아무런 편견없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니? 라고 되묻는 듯 합니다 ) 설경구가 연기한 사회 부적응자를 둘러싼 현실이나 문소리가 연기한 장애인이 처한 현실을 그들의 일상의 모습을 그대로 떠다 놓은 듯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일 가슴 아픈 장면은 역시나 장애인인 문소리가 옆 집 부부의 정사 모습을 보고 눈물 지으며 자신에게 꽃을 선물했었던 설경구가 남긴 전화번호를 찾는 장면입니다.

자신의 존재가 업신 여김 당한다는 모욕감보다 자신은 장애인으로서 앞으로 눈앞에서 벌어지는 그런 남녀 간의 사랑 행위조차 못 할 것 같다는 좌절감이 압도한다는 걸 극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별 선택지 없이 자신을 겁탈하려고 했지만 자신에게 꽃을 보냈던 남자를 찾을 수 밖에 없는 장면은 정말 가슴 아프더라고요.  

관객들이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 그대로, 영화 내에서도 그들의 사랑을 사회적 부랑아가 장애인을 상대로 자신의 욕정을 채우려고 한 범죄로 보고 문소리를 또 그 범죄의 피해자 쯤으로 취급하면서 막을 내리지만 감독이 관객들 니네들이 그 편견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며 우려했던 모습이 현실로 드러나서 시원하냐라고 일갈하는 듯 해서 역시나 뜨끔했습니다. 

이창동 감독은 진짜 이야기를 참 잘 만드는 듯 합니다.

댓글 (5)

  • 그러다가 Lv.1

    25.11.21 · 110.♡.203.126

    오아시스가
    그당시 흥행했었지요

    저도 봤어요
  • 클라시커 Lv.1

    25.11.21 · 223.♡.84.59

    오아시스 여배우가 문소리 배우님이군요.
    7만따리 감독과 결혼하신… (장준환 감독이 문소리 배우와 사귄다는 소문이 돌자, 실제로 장준환 감독 지인들이 한 표현)

    표정연기가 어마어마 하네요.
  • 폴스타

    폴스타 Lv.1 → 클라시커

    25.11.21 · 180.♡.210.133

    장준환 감독이 문소리 배우랑 결혼한다하자 니가 700만 감독이냐?라고도 했다죠 ㅋㅋ 그로부터 몇년후 1987로 700만!!
  • N

    NAMIRI. Lv.1

    25.11.21 · 220.♡.120.10

    여배우의 열연도 인상적이었던 작품이지만 설경구의 사회적 마이너 연기가 더 인상적이었던 작품으로 기억합니다. 아름다운 여배우가 얼굴을 찌그러 트리며 장애 연기를 하는 것도 물론 힘들겠지만. 설경구 배우의 소외 받은 인물상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 담긴 연기에 전 더 무게를 두고 보았습니다.
  • S

    someshine Lv.1

    25.11.21 · 61.♡.87.225

    대학생 때 봤던 영화인데 충격적으로 봤습니다. 사실 나름 학교 교육에서는
    합리나 이성이나 정의나 그런 조금 포장된 것들을 중심 가치로 배우기 때문에
    그 나이에는 실제 인간과 사회의 민낯을 보기 어려운게 사실인데
    너무 적나라하고 너무 정곡을 찔러서 숨쉬기 조차 힘들게 봤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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