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Cid (121.♡.214.135)
2025년 11월 21일 PM 12:57 · 수정됨(15:12)
장난 아닙니다.
괜히 천만 영화가 아닙니다.
보통 일본에서 천만 넘기려면 애니 아니면 안됩니다. 그만큼 애니에 절여진 사람들에게 그리고, 망해가는 일본 영화판 구조상 작품성 있는 영화는 잔잔하지만 그만큼 밋밋해서 작품성만으로 끝나는게 대부분입니다.
근데 진짜 이 영화는 숨이 막혔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카부키라는 장르에 관심도 없고, 왜색이 너무 짙어서 본능적 거부감까지 드는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그 장면장면 하나하나가 숨이 막혔습니다.
캐릭터에 몰입도도 상당합니다. 카부키 무대에 임하는 배우의 열연이 진짜 그 죽음에 임하는 감정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이런 작품을 찍은 감독도 대단하고, 그 역을 맡은 두 배우도 대단합니다.
전 아무래도 이 영화 3번은 볼 것 같습니다.
혹자는 이 영화의 왜색 짙음과 다른 기준 때문에 이 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칸트 철학에서 인식과 판단에는 미적 무관심성이 있어야 한다고 하죠. 어떤 감정이나 계산없이 이 영화를 봤을 때 이 영화는 진정한 시대의 명작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 떠나서 애니밖에 흥행하지 않는 일본의 기형적 영화판에 실사 영화가, 그것도 블록버스터도 아닌 특정 장르 영화가 천만을 기록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겁니다.
ps. 그렇다고 이 영화를 보고 카부키에 빠질 것 같진 않습니다. 영화는 영화일 뿐 실제 카부키 극에서 영화에서의 그 긴장과 감동은 느껴지지 않을 것 같네요. 마치 앤트맨에서 격정적으로 싸우는 두 캐릭터가 현실판에선 인형 두 마리 툭 치는 그 정도? 느낌일테니까요.ㅋ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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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열린눈
25.11.21 · 223.♡.80.123
- E
ElCid
→ 열린눈 작성자
25.11.21 · 121.♡.214.135
패왕별희는 한 경극 배우의 일생을 통해 문화 대혁명으로 대표되는 근현대 중국의 역사를 관조하는 느낌이 더 강한 영화죠.
하지만 이 영화는 한 배우의 일생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카부키라는 극 그 자체를 더 중시하는 영화입니다.
그래서, 카부키 극 자체가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그 장면이 배우의 연기로 숨이 멎게 하더군요. -
산산다는건
→ 열린눈
25.11.21 · 218.♡.216.130
영화 커뮤 반응 보면 패왕별희 생각하고 갔다가는 실망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산산다는건
25.11.21 · 218.♡.216.130
이 영화는 불호 후기를 보고 판단하는 게 좋겠다 싶더군요. 영화 커뮤에서도 호불호가 극명하게 보이는 작품이라 -
민민고
25.11.21 · 101.♡.71.43
전 별로였어요.
일단 비교대상으로 잘 언급되는 패왕별희랑은 급이 다른 영화입니다.
그냥 외부 요인과의 관계 이런거 없이 좀 단순한 편 가부키라는 예술 하나에 집착하는 이야기. 많이 봤던거에요
그럼 여기 나오는 여러 가부키 공연를 보고 예술적 카타르시스가 오는가? 저는 없었습니다 -
여여름숲
25.11.21 · 58.♡.71.151
부국제에서 으마무시하게 기대하고 보다가 졸았습니다
피곤하기도 했고
그들의 예술에 공감이 안됐고
저들과 우리는 어찌 이다지도 다른가 차이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Cchallengers
25.11.21 · 58.♡.66.159
일본에서보고 어제 한국에서 보고, 주말에 또 봅니다.
이 영화는 가부키가 소재이긴하지만 깊게 볼 필요는 없을것같구요(모르고보면 우와~ 하는데 아는사람들은 가부키연기 부족하다고 혹평도 있더라구요) 저처럼 잘 모르는 사람들 홀릴정도 수준으로 충분한데 그 분위기가 압살하고,연기한 배우들은 쌩고생했겠을거란 생각은 듭니다. 가부키 설명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영화는 좋지만 왜색짙은 전통문화는 좀 괴기하고 변태스러운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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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패왕별희랑 비교하면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