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지 (58.♡.147.145)
2025년 11월 22일 AM 10:06 · 수정됨(10:44)
어르신들의 라떼 이야기는 별 호응을 못얻는다는
진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만.
요즘 20대의 의식의 편중때문에 문득 나의 20대가 생각이나서 적어봅니다.
다행히도 집안이 넉넉치는 않았지만 대학을 진학하였고
사회과학 도서도 많이 읽고 토론도 많이 했습니다.
당시에는 공통의 목표가 독재타도였습니다. 시위의 절정인 시기였죠
그래서 요즘은--?-- 하고 생각을 해보니
고등학교 교육과 독서의 차이 인듯 해 보입니다.
라떼는 학력고사 시절인데 시험이 13과목입니다.
과목의 수를 떠나서 국민윤리, 정치경제가 고등학교 정식과목이었습니다.
국민윤리 책은 엄청 두껍고 서양 및 동양철학을 아울렀습니다.
물론 그 시기에도 국영수는 중요했구요.
한자도 정식수업이었군요. 수업 시수가 주 1-2시간 정도 였던걸로 압니다.
한시 또는 논어등의 유명한 글귀를 한자로 배우곤 했습니다.
고등학교때의 철학이야기는 너무나 지루하고 따분했는데
대학에서의 철학이야기는 참 재미가 있었습니다.
고등학교때의 정치경제는 왜하나 싶었는데 정치는 근현대사의 근간이었더군요
물론 고대의 데모크러시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만...
첫 문단에서 20대의 의식 편중화는
고등학생들 수업이 오로지 입시위주의 수업으로 진행해서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토론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교양수업이 아예 없어진듯하고 있더라도 수업일수 때우기 연연하고
대학입시 과목에는 배제되어 버리니 굳이 왜 공부하지 라는 결론에 도달해 버리네요.
라떼는 대학 졸업하고 회사에서 처음으로 인터넷을 접한게 모자이크 입니다.
그것도 사무실에서 업무로는 불가하고 짬내서 잠깐....
아...저런게 있구나 하는 정도..
근데 지금은 잠 자는 시간빼고 언제 어디서나 미디어에 빠져버린 세상이 되버린거죠.
이미지, 사진, 영상등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하고 있으니
책을 읽을 시간이 없어진게 원인인듯 싶습니다.
라떼의 고딩때는 게임을 하고 싶으면 오프라인밖에 없었죠
게다가 동전을 넣어야만 가능하고..
벽돌깨기, 제비우스,,,,,더 있지만 기억이 안나네요..
지금의 학생들은 유료도 많지만 본인이 원하는 대로 무료도 언제든 할 수 있게 된거죠.
지나고 생각해보니 고등학교때의 교양수업이 너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하게 되네요.
현재 대학입시의 과목을 정확히는 모릅니다만...
시대에 맞는 국민윤리, 정치경제 정도의 교양과목정도는 포함하는게 어떨까 합니다.
요즘은 도덕은 둘째치고 너무 경쟁에 살아남으려고 빡세게 살려다보니
삶의 기본기가 없다는 느낌이 참 많이 듭니다.
주말아침에 갑자기 생각나서 뻘글 올려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댓글 (7)
-
윤윤사모
25.11.22 · 223.♡.87.42
(진지) 으르신들 20대 때는 카페라떼가 아니고 밀크커피 아닙니까? -
엣엣지지
→ 윤사모 작성자
25.11.22 · 58.♡.147.145
고대 역사에 밝으신 분. ^^ -
66미리
25.11.22 · 211.♡.220.186
고등학교때 배운 윤리시간의 철학은 재미 없었습니다. 대학교 와서 어쩌다 보니 교양으로 듣는 철학수업은 더 재미없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ㅜㅜ
그래도 고등학교때 정치과목 선생님이 대한민국의 헌법 전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최선을 다해 고딩들에게 해줄 수 있는한 설명해주셨어요.
지금은 전공도 바꾸고 그래서 컴공나와 밥 벌어 먹고 살지만, 그때 배운 헌법과 대학때 배운 법학개론 수업덕분에 인생 사는데 나침반이 생긴거 같아 다행이다 싶어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헌법은 모두가 한번쯤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
동동동동대문을열어라
25.11.22 · 115.♡.59.108
80년대 생인데 다큐 같은거 보면 오하려 저희때가 단순 입시위주의 수업이였지 요즘 학교가 오히려 활동을 더 다양하게 하는거 같던데 8x년생 선생님 계시면 의견 부탁드립니다. -
RRanomA
→ 동동동대문을열어라
25.11.22 · 125.♡.92.52
학력고사는 암기 위주였고 학생들 공부 분량이 너무 많아서 문제라고 당시의 교육학자들이 얘기하고 그랬죠. 91학번들 입학하던 시절 수학이 극악이었다고 하는데, 이유가 여러 영역이 섞인 복합적인 문제가 많이 나와서였다고 했죠. 지금 수학 보면 여러 영역 엮기는 기본인 거 같더군요. -
엣엣지지
→ RanomA 작성자
25.11.22 · 58.♡.147.145
네 맞습니다. 그 당시에는 암기위주긴 한데 요즘 수학을 보면 연차별 레벨이 너무 높습니다.
유럽이나 북미쪽 초등 수학은 덧셈 뺄셈이 전부입니다.
우리나라는 오로지 문제풀이 위주죠.
외국 수학원서보고 깜놀했습니다.
원리 위주로 아주 상세히 설명된데다가 증명 위주로 되어있어요.
이런 저런 이유로 우리나라 교육시스템이 참 안타까울때가 많습니다. -
따따따블이
25.11.22 · 221.♡.84.245
언제부터인가 세상이 살기 좋아질 수록 살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예전에는 신경 쓰지도 않았던 것들이 신경 쓸게 너무 많아요.. 이것저것 시간을 쏟다보면 정작 사람과 사람이 함께 시간 보내는 시간이 없어지고,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보다 짧은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것들만 발달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요새 영상도 긴영상보다는 쇼츠가 유행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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