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숲1 (58.♡.71.151)
2025년 11월 22일 PM 08:36 · 수정됨(22:22)
오늘 양상추 품귀로 프랜차이즈브랜드 버거에 양상추 대신 양배추를 넣는다는 말을 듣고 어렸을적 먹었던 빅보이햄버거 생각이 나서 글을 써봅니다.
이 글을 쓰려고 검색을 좀 해봤습니다. 빅보이햄버거를 검색해보니 당시 프랜차이즈 버거가 많이 나오기 전 출시되었던 꽤 괜찮은 품질의 버거더라구요. 근데 제가 먹었던 건 그런 버거가 아니예요. 동네 한구석에 번철하나 앞에 둔 작은 포차에 아주머니가 버거를 팔았어요. 80년대 기준 버거하나 300원. 당시 닭머리를 쪼아서 만든다는 루머가 있던 얇은 패티를 구워 빵 사이에 넣고 약간의 양배추와 그 당시 당연한 케첩과 마요네즈를 약간 넣고 포장해주었던 버거였어요.
사실 그때 햄버거라는게 뭔지도 모르는 오빠와 저는 등하굣길에 보는 그 햄버거 포차가 그렇게 좋아보였어요.
그러던 어느날 저녁 오빠한테 나는 얼마있는데 너는 얼마 있냐? 물어서 그 햄버거를 사와서 둘이 마주 앉아 마파람에 게눈감추듯 그걸 먹어버리고 난 후 우린 금단의 열매를 따버린거죠.. 그리곤 이후 돈이 생기면 거기서 버거를 사옵니다. 그리곤 집에 와서는 계란후라이를 하나씩 하고 가끔은 오이도 썰어서 넣고 엄마가 쌈싸먹으려고 사둔 양배추가 있으면 채썰어 넣기도 하고요. 거기에 당시 유일무이한 소스인 케첩과 마요네즈를 듬뿍넣어 우리가 해볼 수 있는 최고의 사치를 부린 햄버거를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정말 그땐 그 이상의 음식이 없었는데요.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정크푸드다 싶네요. ㅎㅎ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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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루리라
25.11.22 · 58.♡.94.201
빅보이햄버거는 모르겠지만 여름숲님 오빠분이랑 어릴 적 추억이 참 많은 걸 알겠어요. 부모님 성정이 그려지는 형제분들이에요^^ -
여여름숲
→ 이루리라 작성자
25.11.22 · 58.♡.71.151
너무 가난해 충분한 용돈을 못주시던 부모님이셔서 오히려 그런 추억이 생겼나 싶어요.
담에 오빠 만나면 당신 내가 그렇게 열심히 가공해 주었던 햄버거 기억나냐고 물어봐야겠어요 ㅎㅎㅎ -
FFlyCathay
25.11.22 · 223.♡.206.215
빅웨이는 알아도 빅보이는 모루겠소요 ㄷㄷㄷ -
여여름숲
→ FlyCathay 작성자
25.11.22 · 58.♡.71.151
저는 빅웨이를 모르겠는걸요.. ㅎㅎㅎ -
육육일사
25.11.22 · 49.♡.160.66
전 아버지가 아침마다 머리맡에 놔두시던 200원을 모아 동생이랑 코카콜라 댓병을 사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병 모아서 팔아서 또 먹고... -
여여름숲
→ 육일사 작성자
25.11.22 · 58.♡.71.151
병팔아 부자되신 분이 여기에 ㅋㅋ -
노노래쟁이s
25.11.22 · 121.♡.3.57
저는 달라스 세대예요. 😎 -
여여름숲
→ 노래쟁이s 작성자
25.11.22 · 58.♡.71.151
달라스라니
그런 고오오오급 브랜드는 취급하지 않습니다 ㅋ -
끼끼융끼융
25.11.22 · 58.♡.237.86
빅보이 많이 먹었죠. ㅋㅋㅋ -
여여름숲
→ 끼융끼융 작성자
25.11.22 · 58.♡.71.151
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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