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전쟁에서 남부 편이던 미국 민주당이 변화하게 된 계기 - 1
FV4030

Lv.1 FV4030 (122.♡.199.87)

2025년 11월 23일 PM 08:48 · 수정됨(11. 2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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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은 아시다시피 원래 미국 남북전쟁 당시 남부 인사에 의해 조직되어 북부와 싸웠고, 전쟁 이후에도 남부의 이익을 고수하는 정당이었습니다. 전후 미국 민주당이 씨가 마를 뻔 했으나, 1876년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은 치열한 접전을 벌였고, 공화당에게 대통령 자리를 양보하는 대신, 민주당은 남부에서의 연방군 철수와 자치권을 가져왔습니다. 그 결과 흑인 노예들은 형식적으로는 자유로우나 끔찍한 나날이 열리게 되죠. 그나마 20세기에 조금씩 개선이 되지만 여전히 미국에 불씨를 남기고 있죠

<공화당 헤이스 후보는 1표차로 대통령에 당선되었으나, 워낙 시끌시끌했고 민주당이랑 타협함으로 미래를 꼬이게 만들었지요>


한편 미국은 남북전쟁 후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특히 서부 개척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금광이 발견되고, 미국 대륙을 횡단하는 철도 부설이 되면서 엄청난 확장을 이루죠. 그런데 이 확장의 버블이 터지는 일이 1873년 공황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철도 회사들을 시작으로 온갖 회사가 줄줄이 도산하고, 노동자들은 임금이 깎이거나 실직을 당했죠. 거기에 1873년 미국은 주화법을 통과시켜, 이전에 은을 금과 교환해주는 것을 폐기하였습니다. 이것은 은을 많이 보유한 일반 서민들, 특히 미국 자영농들에게 심대한 타격을 가져오는 것이었죠. 하지만, 공화당 대부분과 민주당 많은 수는 산업자본가들의 지지에 더 기울었고, 결국 이 법은 통과됩니다.

<1873년부터 은괴로 달러를 주조하는 것은 불가능하게 됩니다. 그 결과 화폐는 부족하고, 1873년 공황까지 있었으니 많은 서민들이 고통을 받았죠. 물론 완전 금본위제가 확립된 것은 1900년의 일이긴 합니다.>


여기서 미국 민주당 일부는 반기를 들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여기서 민주당의 진보화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미국 자영농 편에 서기로 선택하였죠. 특히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은 "우리 뒤에는 이 나라와 세계의 생산 대중이 있고, 상업적 이익, 노동 이익, 그리고 모든 곳의 근로자들이 우리를 지지하고 있으므로, 우리는 금본위제에 대한 그들의 요구에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너희는 노동의 이마에 가시관을 씌우지 말라. 너희는 인류를 금 십자가에 못 박지 말라."라는 명연설을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뽑히게 됩니다. 뭐, 많은 사람들은 일명 '원숭이 재판'이라 조롱하는 스콥스 재판의 원고로 브라이언을 기억합니다만... 사실 이 인물은 프랭클린 루즈벨트로 이어지는 미국 민주당의 진보화에 있어서 첫 시발점이라고 볼 수 있는 인물이죠. 그만큼, 금본위제 문제는 19세기 말 미국에서는 심각한 문제였고, 미국 민주당이 변화를 보인 첫 걸음이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1896년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 안타깝게도 오늘날엔 반과학주의자로 찍혀, 원숭이 재판으로만 기억된다는 점이 안습이죠.>


그러나, 브라이언은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해버립니다. 이는 민주당 일부에서도 이런 브라이언의 행보를 싫어하고, 신흥 자본가의 이익에 서려는 인물이 많았던 것이죠. 그리고 공화당과 민주당은 북부는 공화당, 남부는 민주당이 먹는 지역구도로 상호타협하고, 브라이언 같은 개혁자들을 억누릅니다. 박정희, 전두환의 지역주의 전략은 이미 이때부터 선을 보인 셈이죠. 그 결과 미국은 겉으로는 엄청난 발전을 하지만, 속에서 일반 서민들은 죽어나가는 상황이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미국을 지역을 분할해서 나눠먹는 상황에서, 일반 서민들의 문제는 정치 중심에서 이슈가 되지도 못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은 양차 세계대전과 대공황이 닥쳐올 때까지 변함이 없지요. 

하지만 변화되는 상황에서 미국 민주당은 달라진 행보를 취하게 되는데, 이것은 뒤에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댓글 (10)

  • 매일두유

    매일두유 Lv.1

    25.11.23 · 59.♡.175.39

    아닛 민주당 남부편이었에요? 나쁜놈였던 ㅠ
    공화가 북부 세상에 ㅠ
    결국 사람이...
  • FV4030

    FV4030 Lv.1 → 매일두유 작성자

    25.11.23 · 122.♡.199.87

    19세기 미국 민주당과 20세기 미국 민주당이 많이 다르긴 하죠. 서로 기지 바꾸기(?) 느낌이긴 합니다. ㅎㅎㅎ

    20세기 미국 민주당의 변화를 이끈 분들이 대단하긴 했죠.
  • 런던쫄면

    런던쫄면 Lv.1

    25.11.23 · 112.♡.182.227

    노예제 폐지의 링컨이 공화당 출신 이었다는 것도 모르는 사람 많더군요.
  • FV4030

    FV4030 Lv.1 → 런던쫄면 작성자

    25.11.23 · 122.♡.199.87

    지금 정치 상황 보면 이해가 안 되긴 한데 말이죠 ㅎㅎㅎ. 그만큼 미국 민주당의 변화가 극적이었던 거겠죠.
  • C

    concept Lv.1

    25.11.23 · 223.♡.90.112

    19세기말 대통령이 사실상 록펠러, 카네기 등 독점자본의 하수인이었던 도금시대와 이를 타개하려던 시어도어 루즈벨트와 우드로우 윌슨의 혁신주의 시대를 거치며 공화당과 민주당의 지지층이 바뀌기 시작했고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뉴딜정책과 민주당의 30년 장기집권을 통해 뉴딜블록이라 불리는 전통적인 진보적 민주당의 지지층이 형성되었죠. 그리고 60년대 케네디-존슨의 민권법 제정으로 남부의 백인들이 완전히 공화당 지지로 돌아섰죠. 존슨은 민권벞을 제정하면서 '이제 우리 민주당은 영원히 남부를 잃겠지만 그래도 제정한다'고 했죠.
  • FV4030

    FV4030 Lv.1 → concept 작성자

    25.11.23 · 122.♡.199.87

    존슨은 텍사스 아조씨인데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카우보이스럽게 질러버리긴 했죠
  • inspri

    inspri Lv.1

    25.11.23 · 73.♡.127.217

    미국 뉴스보면 공화당을 GOP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Grand Old Party의 약자입니다. 한 때 공화당이 남북전쟁 이후의 혼란을 수습한 위대한 당으로 불리던 시절의 잔재죠.
  • FV4030

    FV4030 Lv.1 → inspri 작성자

    25.11.23 · 122.♡.199.87

    이런 걸 보면 링컨이 확실히 미국의 거인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허허
  • inspri

    inspri Lv.1 → FV4030

    25.11.23 · 73.♡.127.217

    지금 링컨은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훨씬 인정받는게 현실이죠.
  • 깜딩이

    깜딩이 Lv.1

    25.11.24 · 210.♡.65.2

    이런글 너무 좋습니다. 세계사는 진짜 무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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