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고양이 (223.♡.94.148)
2025년 11월 24일 AM 01:48 · 수정됨(11:12)
후기를 작성하기 위해 무리해서 답사에 갔는데 후기를 올릴 것이 별로 없네요.;;;; 그치만 사진은 좀 있습니다.^^;;
까먹고 있다가 생각 나서 가뜩이나 늦었는데 수육을 급히 먹고 체하는 바람에 빌빌대며 가느라 한참이나 지각을 해서 경복궁 영추문, 무궁화동산 모두 놓치고 경복궁 신무문에서부터 합류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이전 답사 때 뵈었던 낯익은 어르신들과 김동삼 선생의 후손분이 계셨습니다.

경복궁의 북문인 신무문이 아관파천 때 고종황제가 나갔던 문이라고 하는데 오랜 시간 닫혀있던 이 문이 45년만에 개방된 것이 노무현 대통령 시기의 일이군요.
제가 미처 몰랐던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국가유산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 길 건너의 청와대에서는 복귀 준비가 한창이라 그런지 트럭들이 드나드는 게 보였습니다.

경복궁 옆 가로등에도 이렇게 복귀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었구요.

문프 퇴임 전에 청와대 관람을 갔을 때 저기서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조만간 다시 청와대 관람을 갈 수 있겠죠. 창경원처럼 만든 청와대 말고 진짜 대통령이 계시는 청와대요.

지난 봄, 라바 총리 잡으러 가자고 벚꽃 행진했던 길을 답사로 가니 기분이 또 이상했는데 총리공관을 거쳐서 그 뒤에 있는 삼청동 안가로 향했습니다.

꽤 가파른 길을 올라서 왼쪽으로 꺾어 들어가면 바로 삼청동 안가라는 설명을 듣고 흰색 A4지에 출력된 종이 피켓과 스티커를 받았습니다.



안에서 사람이 나올 거라서 서둘러야한다고 미리 듣긴 했는데 두통과 복통에 어리버리하고 있어서 왜 그런지는 잠시 후에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

이렇게 모여서 구호를 외치고 성명문을 낭독하시고 기자회견이라고 하기에는 기자가 뉴스원에서 한 분만 오셔서 조촐한 행사가 끝났습니다.
위의 스티커를 주신 이유는 안가 벽에 종이 피켓을 빠르게 붙이라고 주신 거였는데 참석자분들이 붙이고 계시니 안에서 나오신 분들이 전부 떼셔서… 미리 스티커를 안 붙인 저는 벽에 붙여보지도 못 하고 도로 갖고 왔어요. 풉.
그리고 어디서 민원이 들어갔는지 경찰이 왔는데 구호를 선창하시던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실장님이 “민주경찰 참여하여 내란안가 해체하자!”하셔서 빵 터졌어요. ㅋㅋㅋ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된다는데 참여하라고 하시는 게 웃겨서요. ㅋㅋㅋ
어디서 오셨냐고 물으시더라구요. ㅋㅋㅋ

사진에 보이는 이 건물은 안가 4동 중 한 곳으로 원래는 한옥이 있던 자리로 추정되는 곳이라고 해요. 김규식 선생의 손녀이신 김수옥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장님도 참석 하셨는데 이 분이 어릴 적에 김규식 선생의 무릎 위에 앉아서 찍힌 사진이 남아있는데 그 사진에 찍힌 산을 보고 추정할 수 있었다고 해요.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776070?sid=110
이 기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김수옥 회장님이 삼청동 안가에 대한 뉴스를 보실 때마다 마음이 찢어졌는데 오늘 모인 분들의 뜻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씀하셨구요.

뒤에 보이는 산과 출동했던 경찰차도 같이 찍어보았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안가 담벼락에 누군가가 붙이신 걸 찍어왔구요.
이걸 먼저 적었어야했는데 삼청동 안가가 왜 삼청장으로 복원되야하는지 설명하는 내용은 시민모임 독립의 대표님의 위 링크 속 기고문의 일부를 가져옵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145-6번지로 비정되는 삼청장은 김규식의 개인 사저였다. 그는 1945년 12월 귀국 후 1950년 납북될 때까지 이곳에서 거주했다. 1948년 김구와 함께 남북협상을 준비하며 김일성·김두봉에게 공동 서신을 보낸 장소이기도 하다. 삼청장은 이승만의 이화장, 김구의 경교장과 더불어 해방 정국의 중심이었던 3대 요람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전쟁 이후 김규식의 업적은 평가절하당했고, 삼청장 역시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삼청장 터는 청와대 인근 ‘안가’로 전용되어 일반의 접근이 차단되었고, 대통령 경호처 소유로 바뀌었다. 12·3 윤석열 내란에서 ‘계엄 아지트’로 이용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현대사의 굴곡이 집약된 곳이다.
그리고 오늘 아니 어제 ㅠ 기자회견에 관한 기사의 링크도 가져옵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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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까망앙마
25.11.24 · 211.♡.19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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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기고양이
→ 까망앙마 작성자
25.11.24 · 223.♡.94.41
네, 민문연이 의미 있는 여러 활동을 하는데 관심을 적게 받아서 아쉽죠.
어제 참여자가 적을까봐 무리해서 갔는데 역시나 또 제가 막내처럼 보였어요. 십몇년 전에도 지금도 독립운동 관련 행사에 가면 늘 제가 막내급이고 참석자 대부분은 어르신들이에요.
젊은 분들의 참여도 이뤄지면 좋은데 아쉬워요. -
Kkita
25.11.24 · 110.♡.45.88
[https://s3.damoang.net/data/editor/2511/59183bf.gif]
나이 들면 소화력이 약해져요.
꼭꼭 씹어드세요. -
아아기고양이
→ kita 작성자
25.11.24 · 223.♡.94.246
어차피 늦을 거였는데 마음이 너무 급했나봐요.
꼭꼭 씹어먹는 게 왜 그리 어려운지… 이래서 세살 버릇 여든 간다고 하나봐요. ㅋㅋ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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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가 활동하는만큼 관심을 못받고 있는것도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