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를 받을때의 딜레마...
Eugenestyle

Lv.1 Eugenestyle (203.♡.218.34)

2025년 11월 24일 AM 09:32 · 수정됨(14:15)

조회 1,929 공감 0

저는..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지방에서 신생아를 돌보는 일을 합니다..

요즘 전원문의가 부쩍 많아졌어요 심지어 서울서도 연락이옵니다.

무슨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문의를 받을때마다 딜레마가 생기는데...

과연 내가 감당할수 있느냐? 입니다. 

신생아의 예후는 출생체중 1킬로를 넘기는냐?

그리고 30주를 넘기느냐로 천지차이의 예후를 보입니다.

저도 30주 이후의 아기는 대체로 혼자 볼수 있을정도는 됩니다..

그렇다고 32주가 아무일도 없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정말 낳아보기 전엔 몰라요..

그리고 낳고 나서도 2주 내외로는 마찬가지로 몰라요..

그래서 항상 불안함 속에서 환자를 받습니다. 내가 이걸 못하면 어떻게하지 이걸 놓치면 어떻게하지..

병원들 사이에서는 초극소 미숙아가 무사히 퇴원하였다 라는것이 기사가 될 정도입니다.

그래서 어떤병원은 25주.. 어떤병원은 24주.. 500그램...

그것도 배후진료과가 충분히 받쳐주고 신생아의사가 많아야 어찌 가능한 일입니다.

때에따라선 흉부외과수술이 필요하기도 외과수술이 필요하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거의 4주 가까이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해야 합니다.

만약 태어났을때 심정지 상황이라도 적어도 최소한 CPR을 하는 의사와

응급시술을 동시에 할수 있는 의사 둘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런 병원이 없어요..지방에는..

만약 내가 안되면 다른사람이 손을 바꿔줘야 하는데 그래야 긴장도 덜 하는데.. 실수도 줄이는데..없어요..

그래서 저도 간신히 27주.. 그것도 사부님의 도움을 대부분 받고서 가능했네요..

그러니 초극소미숙에 분만 케이스가 있으면 부득이 거절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 역량이 안되거든요

그리고 27주는 되는데 26주6일인되 안되느냐? 5일이나 6일이나 27주나 하루이틀차이 아니냐..

맞습니다 하루이틀 차이에요.. 그러면 못받는 아기가 없어야 하는데..

그러면.. 살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하는것은 아닐까 고민합니다..

맞아요 이건 핑계입니다. 제가 돌팔이라.. 역량이 안되니 하는 핑계 그런데 진짜 고민입니다..

어찌해야 할지..


댓글 (9)

  • 덕구

    덕구 Lv.1

    25.11.24 · 211.♡.80.160

    고민의 상화을 제가 다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아이 키우는 부모로서 감사하다는 말씀은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제리아스

    제리아스 Lv.1

    25.11.24 · 106.♡.196.68

    모두 다 살리고자 하시는 마음은 알겠습니다만

    무리하시다가 탈나시면 살일 애들도 못살릴수 있습니다.

    스스로도 좀 돌보시면 합니다
  • Eugenestyle

    Eugenestyle Lv.1 → 제리아스 작성자

    25.11.24 · 203.♡.218.34

    잘 모르겠습니다.. 무리를 해야지 제 역량도 늘어나지만...
    받고나서 잘 못되었을때의 윤리적인 제 감정과.. 법적인 문제도 있으니깐요..
    반대로 안받았을때의 윤리적인 문제과 법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결국 받고 살려내는것이 제일 베스트이지만..
  • 가랑비

    가랑비 Lv.1

    25.11.24 · 58.♡.137.93

    생명을 다뤄본 일이 없어서 고민의 무게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안 되네요. 안타깝지만, 세상의 모든 짐을 홀로 짊어지고 갈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안타까운 경우도 있겠지만, 절대로 스스로를 향하여 화살을 돌리지 않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이들의 건강도 중요하지만, 유진님의 장기적인 정신적 육체적 건강도 이 사회에 너무나 소중합니다.
    오늘 커피가 향기로운 향과 여유를 안겨줄겁니당.ㅎ
  • 상추엄마

    상추엄마 Lv.1

    25.11.24 · 121.♡.87.244

    선생님의 글을 읽을 때마다 그저 이런 분이 계신것에 감사하다는 말씀밖에는 생각이 나질 않네요 선생님 몸도 챙겨주세요! 부디!
  • 그린파파야123 Lv.1

    25.11.24 · 106.♡.74.8

    생명을 품고 쓰신 깊은 고민의 글이 읽기만 해도 감동입니다.
    저도 자식 키우는 부모기에 그저 고맙고 감사하네요.
    리스펙 합니다. 선생님~
  • 지나가던행인이

    지나가던행인이 Lv.1

    25.11.24 · 118.♡.81.198

    의사선생님이시네요 늘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선생님
  • LuBu72

    LuBu72 Lv.1

    25.11.24 · 211.♡.203.121

    이런 고민을 하시면서 스스로를 돌아 보시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선생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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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rvelous

    marvelous Lv.1

    25.11.24 · 118.♡.83.192

    노고에 감사드리고, 회원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 더 존경스럽네요. 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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