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치가 현실주의로 돌아가는 건 맞는데
FV4030

Lv.1 FV4030 (210.♡.27.130)

2025년 11월 26일 AM 09:29 · 수정됨(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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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법에도 전쟁법이 있고, 정당한 전쟁 개념이 있거든요. 막 전쟁해도 되고 그런 건 아닙니다. 물론 초강대국들은 이걸 무시하고 함부로 전쟁합니다만, 이거 나중에 지들이 당할 명분, 업보를 쌓는 게 됩니다.

괜히 앗시리아가 강압적인 통치로 제국을 지배하다가 반란과 이민족 기습으로 탈탈 털린 게 아니에요. 느부갓네살 이후의 바벨론도 그렇구요. 그래서 페르시아 제국은 상대적으로 완화된 정책으로 더 큰 지역을 다스릴 수 있었지만, 괜히 그리스 건드려서 나중에 안 좋은 꼴을 당하죠.

요즘 은근슬쩍 이런 부분들을 지식인들조차 잘 말하지를 않아요. 폭압적인 정치도 효과적이었다 이렇게 말하구요. 아마도 이상주의적인 기대가 모두에게 줄어든 시대가 된 거 같습니다. 그래서 정의가 결국 승리한다고 말하던 고 김준엽 총장의 말도 다들 외면하는가 봐요.

댓글 (13)

  • 하늘걷기

    하늘걷기 Lv.1

    25.11.26 · 211.♡.97.42

    여러 시선으로 볼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그걸 가지고 굳이 감정적이 될 이유는 없는데 그게 또 쉽지 않나 봅니다.

    러시아도 푸틴이 죽으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죠.
    보통 독재자나 강력한 지도자의 사후에는 분열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침략 행위가 그때 어떤 부메랑으로 돌아갈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어쩌면 지금이 냉전 이후 러시아의 최전성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FV4030

    FV4030 Lv.1 → 하늘걷기 작성자

    25.11.26 · 210.♡.27.130

    냉전 이후 러시아 최전성기는 조지아를 함락시켰을 때로 보고, 지금은 피로스의 승리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 빅머니

    빅머니 Lv.1 → 하늘걷기

    25.11.26 · 61.♡.186.175

    내부 불만을 전쟁으로 해소하는 방법의 가장 큰 폐해는, 다음 번에 또 불만이 생겼을 때 다시 전쟁을 일으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쟁은 승전국에도 상당한 인적, 물적 자원 소모를 일으키는 만큼 그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막대한 배상금을 패전국에 물려야 합니다. 이번에 종전을 하면 영토를 빼앗은 것으로 그 배상금을 갈음하겠지만, 다음 번에 또 전쟁을 일으킬 경우 추가 영토 할양으로는 감당이 안 될 것입니다.
    돈바스 지역은 러시아계 주민들이 있었기에 할양이 가능하다 해도 그 외 지역은 러시아계 비율이 낮아서 영토를 할양 받아도 자국민을 밀어넣어야 합니다. 이미 인구가 자연감소 추세인 러시아가 막대한 인구를 밀어넣을 수 있을 정도의 여유가 있을 리 만무하죠.
    어설프게 밀어넣으면 방어가 안 되고, 많이 밀어넣으면 본토의 노동인구가 붕괴되니 진퇴양난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푸틴의 강력한 카리스마로 유지되고 있으나, 10여년 후 푸틴이 80대 중반이 되면 그때도 과연 푸틴의 권력이 지금 같을까 의심입니다. 푸틴 후계자가 푸틴만큼 카리스마가 넘치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면 전쟁을 일으키는 것 자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럼 불만에 쌓인 러시아가 어떤 최후를 맞을 지는 대충 짐작이 가죠. 그럼 러시아 연방 내의 여러 공화국들이 소련 붕괴처럼 다른 생각을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 제리아스

    제리아스 Lv.1

    25.11.26 · 106.♡.194.119

    우리나라가 21세기에 도약할 매우 강한 원동력이기도 하죠.

    타국을 침략하지 않고도 바닥에서 강대국이 된 유일무이한 나라로서 말입니다.
  • FV4030

    FV4030 Lv.1 → 제리아스 작성자

    25.11.26 · 210.♡.27.130

    아직 해야할 과제들이 많긴 한데... 아무쪼록 윤석열 때 같은 비뚤어진 길을 안 가길 바랄 따름이죠.. ㅠㅠ
  • ChaeAlex

    ChaeAlex Lv.1

    25.11.26 · 112.♡.181.182

    이오니아 반란이 페르시아 전쟁의 원인인데, 일반적으로 이건 아테네가 일으킨 전쟁으로 보죠.

    전쟁의 원인을 하나로만 볼 수는 없죠.
    본문 작성자님은 페르시아가 그리스를 자극했다는 관점에서 보시는군요.
    틀렸다는 말은 아닙니다.

    즉, 전쟁원인이란 것은 어느 관점이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 FV4030

    FV4030 Lv.1 → ChaeAlex 작성자

    25.11.26 · 210.♡.27.130

    전쟁 원인을 여러 관점이라고 얘기하는데, 여러 관점이라고 다 받아들여지는 건 아닙니다. 허허.
  • 눈가리고아앙

    눈가리고아앙 Lv.1

    25.11.26 · 61.♡.210.14

    명분과 규칙이 중요한 이유는 국제정치가 말씀하신대로 처절한 현실주의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잔인한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잘 구성된 명분으로 참여자들에게 공감대를 얻는 것이 내적으로 굉장한 구심점이 되고
    어떤 지도자가 규칙을 거스르고 상대방의 명분을 파괴하려는외부확장을 꾀할 때에
    그만한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외부와 합심한 내부의 적에게 털리기 때문이죠
    명분은 외부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가치를 갖습니다
  • Typhoon7

    Typhoon7 Lv.1

    25.11.26 · 118.♡.14.187

    이 양반의 이상(실은 망상)은 콧수염씨에게 박살났죠.
    [https://s3.damoang.net/data/editor/2511/d7f7d35.jpeg]
    물론 그만큼의 이상조차 없다면 그야말로 동물의 왕국조차 못될 북두신권의 세계가 되겠지만, 현실이 텔레토비 동산은 아닌터라 냉소적으로 보게 되네요...
  • FV4030

    FV4030 Lv.1 → Typhoon7 작성자

    25.11.26 · 210.♡.27.130

    그건 이상주의라기엔 남의 나라 영토(주데텐)를 마음대로 넘겨줘서 전쟁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일종의 현실주의 아닐까요 ㅎㅎ. 명분도 없고, 실리도 애매하고, 그냥 영국의 피를 덜 흘린다는 기대였지만 결국 더 많이 흘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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