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제석천이 죽어서 나귀로 환생할 뻔한 이야기
코미

Lv.1 코미 (211.♡.64.83)

2025년 11월 26일 PM 01:29 · 수정됨(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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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비유경의 이야기입니다.

제석천(하늘의 왕이자 신)은 어느 날 자신의 몸에서 '천인오쇠(天人五衰)' 현상 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자신의 수명이 다했음을 직감합니다.

천인오쇠란 신이 죽기 전 나타나는 징조로 옷이 더러워짐, 머리 화관이 시듦, 몸에서 냄새가 남 등이 있죠.


그는 자신이 죽은 뒤 도공(옹기장수) 집의 암나귀 뱃속에 태어날 운명이라는 사실을 알고 큰 두려움에 휩싸입니다.

제석천은 살 길을 찾기 위해 급히 부처님을 찾아갑니다.

부처님을 뵙자마자 땅에 엎드려 "부처님께 귀의합니다(나무불), 법에 귀의합니다, 승가에 귀의합니다"라며 지극한 마음으로 삼보에 귀의를 표했습니다.

바로 그 찰나, 제석천의 수명이 다해 목숨이 끊어졌습니다.


그의 영혼은 예정대로 도공 집 암나귀의 뱃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암나귀가 갑자기 미친 듯이 날뛰며 도공이 만들어 놓은 옹기 그릇들을 마구 깨뜨리기 시작했습니다.

화가 난 도공은 몽둥이로 암나귀를 심하게 때렸고, 그 충격으로 인해 암나귀는 유산을 하게 됩니다.

나귀 뱃속에서 죽음을 맞이한 제석천의 영혼은 다시 부처님 앞에 엎드려 있던 본래의 천상계 몸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는 그가 죽음의 순간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께 귀의한 공덕 덕분이었습니다.

이후 부처님께서는 그를 위해 설법을 해주셨고, 제석천은 수다원과(성자의 지위)를 얻고 수명이 연장되어 다시 천상의 왕으로 살아가게 되었다고 하죠.

이는 아무리 짧은 순간이라도 진심으로 삼보의 귀의하는 것과 염불을 외는 것이 큰 공덕이 됨을 의미하죠.

댓글 (11)

  • 순후추

    순후추 Lv.1

    25.11.26 · 121.♡.208.53

    회개하면 천국에 가나요ㅠ
  • 코미

    코미 Lv.1 → 순후추 작성자

    25.11.26 · 211.♡.64.83

    분식회계하면 감옥갑니다.
  • Typhoon7

    Typhoon7 Lv.1

    25.11.26 · 118.♡.14.187

    신계에서 죽어 하계에 태어나고, 하계에서 죽어 신계로 간거군요.
    혼의 순환인가요.
  • 코미

    코미 Lv.1 → Typhoon7 작성자

    25.11.26 · 211.♡.64.83

    신도 결국 중생, 죽고 윤회하는 건 같다는 것이죠.
  • sharky

    sharky Lv.1

    25.11.26 · 112.♡.49.66

    그럼 그 불쌍한 암나귀는 누구에게 허소연...
  • 코미

    코미 Lv.1 → sharky 작성자

    25.11.26 · 211.♡.64.83

    불교 이론대로라면 그 암나귀도 몽둥이 맞는 건 업보가 있어서란 결론이 나오죠.
  • Kircheis

    Kircheis Lv.1

    25.11.26 · 182.♡.29.163

    불교가 타 종교에 배타적이지 않다고 알려져 있지만
    알고보면 그렇지도 않은 듯 합니다.

    불교와 전혀 상관 없는 인도 신화의 최고 신 인드라를
    제석천 이라는 이름으로 불교 속에 포함시켜서
    그 지위를 부처 아랫 등급으로 격하시킨 사례...

    인드라를 믿는 종교 입장에서는 신성모독일거예요.

    쉽게 말해
    유대교에서
    타 종교의 신 바알세불을
    악마로 격하시키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고 할 수도 있겠죠.
  • Arkhize

    Arkhize Lv.1 → Kircheis

    25.11.26 · 121.♡.213.227

    일단 힌두교의 최고신은 브라흐마, 비슈뉴, 시바 이 3주신입니다. 그리고 어차피 힌두교에서도 비슈뉴의 9번째 아바타라가 부처 라고 하니 쌤쌤일듯합니다.
  • 코미

    코미 Lv.1 → Kircheis 작성자

    25.11.26 · 211.♡.64.83

    사실 이런 건 어느 종교나 비일비재합니다.
  • 고공정찰기

    고공정찰기 Lv.1

    25.11.26 · 104.♡.68.24

    어릴 적 제석천에 한참동안 관심을 가진 적이 있었는데 몰랐던 이야기입니다. {emo:damoang-emo-026.gif: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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