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분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외람이들사라지길

Lv.1 외람이들사라지길 (121.♡.214.235)

2025년 11월 28일 PM 03:36 · 수정됨(22:03)

조회 2,353 공감 0

문상을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인 사이입니다. 며칠전 모친상으로 방문했는데 아들(지인)은 슬픔에 눈이 부어 있더군요

그런데 부친은 그렇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돌아가시기 전까지 부친이 하루에도 몇번씩 차에 태우시고 병원으로 다니고 집안일까지 혼자 다하시며 수발을 하셨는데

부인이 사별하고 얼굴 표정이 뭔가 "본인의 할 일은 끝났다"라고 생각해서인지는 모르지만

묘한 표정으로 내내 계시더군요..

가까운 친인척이 오면 웃고 휴대전화 상대방과도 웃으며 통화하고 그러다가도 잠시 생각에 잠겨 있으시고...

결혼 후 돌아가시전까지 함께 살아온 인생이 몸은 조금 편찮으셨지만 비교적 조용히 마지막을 보냈던 고인에 대한 아쉬움과

이제는 끝났다는 홀가분한 기분의 표정이 같이 있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 모습이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도 뇌리에 남아있습니다....결국은 인생이란......

댓글 (27)

  • 달짝지근

    달짝지근 Lv.1

    25.11.28 · 49.♡.149.207

    그게 타인이 단편적으로 보이는게 다가 아닐겁니다
  • 외람이들사라지길

    외람이들사라지길 Lv.1 → 달짝지근 작성자

    25.11.28 · 121.♡.214.235

    예...그래서 단정짓지는 않고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 런던쫄면

    런던쫄면 Lv.1

    25.11.28 · 112.♡.182.227

    당장에는
    이게 뭔가? 너무 혼란스럽고 당혹스러워서 ....
    별 느낌이 없는 경우들도 많다고 합니다.
    진공? 붕 떠 있는 느낌?


    오히려 시간이 좀 더 흐르고 훅... 훅..... 슬픔이 몰아친다고 하더군요.
    나중에가 좀 더 힘들다고......ㅠ.ㅠ
  • 외람이들사라지길

    외람이들사라지길 Lv.1 → 런던쫄면 작성자

    25.11.28 · 121.♡.214.235

    그럴수도 있겠군요...문상을 제법 다녔지만 유독 그 장면이 남아서 그렇습니다.
  • 나와함께

    나와함께 Lv.1

    25.11.28 · 210.♡.186.13

    슬픔이 바로 오는 경우도 있고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는것 같더라고요..
  • 외람이들사라지길

    외람이들사라지길 Lv.1 → 나와함께 작성자

    25.11.28 · 121.♡.214.235

    같은 공간에 있어야 할 사람이 없으면 빈자리가 나중에 느끼는 경우군요
  • 서른마흔다섯살

    서른마흔다섯살 Lv.1

    25.11.28 · 110.♡.124.194

    그런 분의 슬픔은 상을 다 치르고 혼자 있을 때 비로소 시작되죠.
  • coffee

    coffee Lv.1

    25.11.28 · 210.♡.41.89

    응팔드라마에서 어머지 장례식장 회차가 있는데..
    아버지가 .. 그러셨죠..ㅠㅠ 나중엔 슬픔이 몰려오면서
    "이제 우리 엄니 못보잖아" 하며 참던 눈물이 터지는 장면이 있습니다.
  • UrsaMinor

    UrsaMinor Lv.1

    25.11.28 · 121.♡.77.65

    회사 동기 어머님이 돌아가셔서 문상을 갔을 때 아버님 표정이 딱 그랬습니다. 몸도 불편해 보이시던데.. 그래도 건강하셨다 하더니 반년 후 부친부고도 받았습니다. ㅠㅠ 본인의 세상이 무너지니 몸도 무너지고 그런가 봅니다.

    아무쪼록, 지인분 아버님은 힘드시더라도 부디 건강히 여생을 보내셨으면 좋겠네요.
  • 뚜찌

    뚜찌 Lv.1

    25.11.28 · 218.♡.149.80

    전 이해가요. 올해 4월달에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는데,
    사고 직후 부터 사망까지 3개월 동안 병원 법원 경찰 보험사 등등 전화 받고 커뮤니케이션 하며 일 처리하고
    고민하고 등등

    매 순간 순간이 정신 없고 의사결정의 연속이였습니다.

    장례식장에서도 계속 뭐가 옵니다. 유골함부터 식사 주문 확인, 승화장 출발 등등…

    지금까지도 법적 다툼 때문에 머리아픈데
    이 의사결정에 참여 안하는 저희 혈육 아재가 한 마디 하더라구요.

    ‘엄마랑 동생은 뭔가 아빠가 죽었는데 안 슬퍼보인다’

    뭐라 한소리 하고싶은데 참았습니다.

    저 본문 속 아버지도 이해가 가고,
    장례식이 끝났다고 해도 그 이후 할 처리할 것들이 본게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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