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cares (58.♡.171.76)
2025년 11월 28일 PM 03:52 · 수정됨(17:38)
수능 관련 글들이 보이길래 한번 써봅니다.
일단 국어영역 독서 지문은 보통 인문(or 예술), 사회(법 or 경제), 과학(or 기술), 이렇게 출제됩니다.
종종 교과 과정에 없는 어려운 내용을 출제하는 것이 맞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독해력을 테스트하는 것이 목적이라서 일부러 그런 주제를 선택한다고 합니다.
물론, 가령 수험생 중에 헤겔 덕후가 있다면? 헤겔 지문이 나왔을 때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까지 피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독서에 관해서는 EBS 연계가 역효과를 내는 측면이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평가원은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EBS 연계를 하고 있습니다. (=EBS 교재에 나온 지문과 유사한 지문을 수능에 출제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EBS 지문의 수가 얼마 안 되다 보니까, 수능에 어떤 지문이 나올지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해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EBS 지문과 관련된 배경 지식을 쌓는 것이 실제로 점수를 높이는 효과가 있고, 당연하게도 이런 식의 교육은 사교육을 통해서 더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수능 이후로 각종 사교육 업체에서는 수능 지문을 예측했다고 홍보하는데, 이건 전적으로 EBS 연계 덕분입니다.
만일 EBS 연계가 없다면 사교육을 통해 배경 지식을 쌓는 건 불가능합니다. 출제 가능한 범위가 너무 넓어서 가르칠 수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적어도 국어영역 독서에 관해서는 EBS 연계를 하지 않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배경 지식의 도움 없이 독해력만 테스트한다는 본래의 취지에도 더 맞을 것 같구요.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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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성매직
25.11.28 · 220.♡.44.77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교재값이 매우 저렴하고 인강이 무료인 EBS 연계를 한다는 취지는 좋았으나, 결국 그 EBS 교재를 나노단위로 분석하고 변형하는 새로운 사교육 시장을 키웠죠 (…) -
Wwhocares
→ 유성매직 작성자
25.11.28 · 58.♡.171.76
특히나 독서 쪽에서는 역효과가 나는 것 같아요. 덧붙여서 EBS 지문의 퀄리티도 좋은지 모르겠구요. - 유
유소유
25.11.28 · 14.♡.164.184
더 큰 문제는…
어차피 학군지 제외하면 대부분의 학생이 수시를 선호하고 수시 위주로 학업을 하는데 고3 1학기 국어 내신은 대부분의 학교가 수능특강으로 진행을 합니다.
그런데 EBS가 재작년이었나요? 부터 수능특강 변형문제를 금지하고 대대적 단속을 한다는 점인데요.
학생들은 내신 준비를 위해서라도 수능특강 문제가 필요한데 시중에서 합법적으로 구할 방법이 없습니다. 따라서 문제를 받기 위해서라도 학원에 가야하는 점이 반강제화되었다는거에요. 실제 학원 등록하고 학원비 다 내고 수업은 안 듣고 교재만 받아가는 학생도 많습니다. ebs에서 공식적으로 변형문제집을 내주던가 하지 않으면 내신 수능 할 거 없이 사교육이 반강제화되어 있어서 참… -
Wwhocares
→ 유소유 작성자
25.11.28 · 58.♡.171.76
학원 교재값 상당히 비싸죠. EBS 쪽에서 추가로 교재를 내기도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사교육 문제는 정말 난맥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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