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도리 (106.♡.11.117)
2025년 11월 28일 PM 04:08 · 수정됨(21:41)
다모앙 유저분들의 평균 나이대를 생각해보면..
아마 어렸을때부터..지금까지 상당히 많은 장례식장에 다녀오셨으리라..
예상이 됩니다..
아마..
자식을 잃은 부모의 속이 썩는 냄새는..십리 밖까지 진동한다..
라는 말을 들어보신적은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제 기억속에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장례식은..
자식이 먼저 떠난 장례식이 아니었어요..
한 10여년전쯤..
60이 아직 안되신 어떤분의 아내분이 사망한 장례식장이..
저한테는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것 같네요..
아마 장인어른 지인의..아내분이 돌아가신걸로 기억합니다..
아내를 잃으신 그 지인 분의 표정은..
장인어른을 보자마자..손을 붙잡고 우시는데..
마치 사람이 북적이는 큰 재래시장 한 가운데에서..
엄마 손을 놓친 아이처럼..
이제 나는 어떻게 살아? 라는 감정이 그대로 전해지더군요..
그때 사실 좀 충격을 크게 받아서..
그 날 이후로..마눌님 건강에 더 예민해진 거 같아요..
-.한날 한시에 같이 가야죠..기대수명은 127세..입니다..
댓글 (22)
- 채
채리새우
25.11.28 · 61.♡.78.215
저도 제 배우자가 먼저 떠난다면 정신줄 놓을 듯 합니다. -
금금도리
→ 채리새우 작성자
25.11.28 · 106.♡.11.117
어떤 할머니의 말씀이..있더군요..
"젊을때는 남편이 먼저 떠나지 않아서 날 괴롭히더니..
늙어서는 남편이 먼저 떠나서 나를 괴롭힌다.."
라고..;; -
Wwidesea
25.11.28 · 121.♡.166.75
제 형의 친구분 이야기인데...
친구분이 병상에 오래 누운 아버지께 어머니 돌아가신 걸 알려드리니 충격에 몇일 만에 돌아가신 이야기를 들었어요. -
금금도리
→ widesea 작성자
25.11.28 · 106.♡.11.117
아이고..ㅜ_ㅜ - S
someshine
→ widesea
25.11.28 · 61.♡.87.225
제 친구 엄마는 치매시고 아빠가 얼마 전 돌아가셨는데 사실 아버님 나이 많으십니다. 90세 넘으셨거든요...
그런데 혹시 어떻게 될 지 몰라서 엄마에게는 안알리더라고요... -
능능금나무
25.11.28 · 14.♡.251.9
제가 가장 힘들었던 장례식은 중학생이었던 딸의 친구 장례식이었어요...다른 호실은 어르신들이 왔다갔다하는 하는데, 한쪽엔 교복 입은 중학생들이 오가는 그 풍경은 몇년이 지난 지금도 힘들어요. -
금금도리
→ 능금나무 작성자
25.11.28 · 106.♡.11.117
그러고 보니..초중고..학생 장례식장은 가 본적이 없군요..;; -
파파키케팔로
25.11.28 · 218.♡.166.9
저는 오래살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제 장례식은 모쪼록 호상이길 바랍니다.
키울거 다 키워놓고, 마무리 할거 다 해놓고, 가족들 고생 안 시키고, 저도 쪼금은 즐기고.. 그리고 안아프게 갔으면 해요. -
금금도리
→ 파키케팔로 작성자
25.11.28 · 106.♡.11.117
생을 다 하는것에 호상이라는건 없다지만..
마지막 눈 감을때 아쉬울게 없는 인생이었다면..정말 그것만큼 행복한 일이 없겠죠.. -
시시커먼사각
25.11.28 · 118.♡.24.252
자식이 먼저 떠난 장례식이 제일 힘들었습니다만... 그에 못지 않았던 게 주말부부로 살다가 돌연사로 세상을 떠난 제 친구 와이프의 장례식이었습니다. 친구놈은 지방근무라서 와이프가 사망한 날 소식을 듣고 회사에서 조퇴하고 영안실로 달려갔던 저보다 늦게 장례식장에 도착했고 제가 6시간 가량 상주노릇을 했었습니다. 총알택시로 상경하면서 제게 전화를 했었는데.... 감정이 다 빠져버린 친구놈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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