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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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RuRuLaLa (182.♡.33.56)

2025년 11월 28일 PM 07:07 · 수정됨(21:26)

조회 907 공감 0

저는 키 170이 채 안됩니다.

올해 추석 즈음 89.5kg를 찍었습니다.

게을러서 뚱보 타이틀로 뺏기고, 뚱뚱보, 뚱뚱뚱보, 심지어는 뚱뚱뚱뚱보까지 뺐겼습니다.


더는 안되겠다 싶어 그날 이후 야식을 끊었습니다. 

이삼일에 한번씩 편의점 500ml 맥주랑 1700원짜리 노란 포장지 나초를 즐겨 먹었었는데,

그걸 참는건 너무 힘들었습니다.

결국 며칠 못 버티고 밤에 간식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11월에 들어와서 건강검진을 예약했습니다.

살빼고 멋진 몸으로 건강검진 받으러 가야지...... 봄부터 노래를 불렀었는데,

저 같은 게으름뱅이들이 병원으로 우르르 몰려와서 저는 결국 12월로 밀렸습니다.

저는 게으름뱅이 중에서도 더 못난 게으름뱅이가 됐습니다.


11월 9일부터 갑자기 오기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평소 잘 HIT먹던 저녁밥을 먹지 않기로 다짐합니다.

예상했던 대로 바로 옆에 있는 사람에게서 다정한 비아냥이 들려 옵니다.

"어디 이번에도 또 새사람 돼 봐아아아~~~"

'새사람'은 제가 늘 사용하던 다이어트 다짐 멘트입니다. 늘 실패해왔죠, 지금까진......

퇴근하면 일본어 공부한다는 핑계로 넷플릭스 일본 애니메이션도 많이 보고,

청취 핑계로 엑박 게임도 많이 했었는데, 다 끊고 퇴근 후 스터디카페에 가서 제대로 공부만 합니다.

배고픔 참는 거 힘듭니다.

밤 1시~1:30에 자고 아침 6:20에 일어나는 패턴도 10:30~05:40으로 일부러 바꿨습니다.

물론 밤 10:30은 못지키는 날도 많습니다. 그래도 11:00 정도에만 잠들어도 선방했다고 칩니다.

오후 12:30분 이후에는 맹물 빼고는 일절 아무것도 먹지 않기 때문에 아침을 먹기 위한 고육지책입니다.

퇴근 후 배고프고, 공부하고 들어와서 집안일 조금 하고 있으면 뭔가를 너무나 먹고 싶어집니다.

운동은 꿈도 안꿉니다. 배고픈 상태로 공부하기도 힘든데, 근력운동 까지 하는 건 무리라는 판단입니다.

근육과 체지방을 성실하고 꾸준하게 모아왔기 때문에 아직은 버틸만 합니다.

아침밥상을 고민합니다. "내일 아침에는 짜슐랭을 끓여 먹어야지" 이래놓고 식탁위에 짜슐랭 던져놓고 잡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어제의 배고픔이 가짜였는지, 그렇게 먹고 싶지는 않습니다.

밤에 미리 챙겨 두었던 드림푸드를 먹는 날도 있고, 다음날을 위해 세이브 해 두기도 합니다.


18시간 금식을 20일째 해오니 '작심삼일'이 뭔지 실체를 알게 됐습니다.

"첫 날과 둘째 날이 가장 고통스럽다"는 것이죠.

3일째나 오늘, 20일째나 그저 그렇다는 소립니다.

날마다 감량 성과가 보인다면 18시간 금식 연속 200일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허풍입니다 ^^).


처음 금식 시작하던 시점에 비해서는 밥 굶어서 감량되는 수치가 많이 둔해졌습니다.

이젠 운동도 병행해야 할 시기가 도래하나 봅니다.

12월 7일(일) 준비해 오던 일본어 N3 시험 마치면, 홀가분한 마음으로 월요일부터 운동 시작하려 합니다.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 땐 널리 알리라고 하죠? 

20년 전에 금연도 그런 방식으로 성공했구요.

스카에서 공부하다 배고프고 힘들어서 글 써 봤습니다. 

신나게 주절거리다 보니 스트레스가 확 풀리네요.


이상 취미로 미친듯이 공부하는 50대 아저씨가 저녁밥 연속으로 20번 굶은 이야기를 마칩니다.


2025.11.28.(금) 83.49kg.

댓글 (10)

  • 14mm3

    14mm3 Lv.1

    25.11.28 · 121.♡.45.191

    {emo:moon-emo-002.gif:120}
  • R

    RuRuLaLa Lv.1 → 14mm3 작성자

    25.11.28 · 115.♡.238.180

    하루 더 버텨 봅니다
  • 잇츠 Lv.1

    25.11.28 · 211.♡.35.238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길 응원합니다. {emo:damoang-emo-008.gif:120}
  • R

    RuRuLaLa Lv.1 → 잇츠 작성자

    25.11.28 · 115.♡.238.180

    허루 더 가까워지겠죠
  • 달과바람

    달과바람 Lv.1

    25.11.28 · 211.♡.8.33

    {emo:moon-emo-002.gif:120}
    나이 들수록 근육이 줄어들기 때문에, 가능하면 운동 하시면서 하세요. ~
    운동하면 조금 덜 굶을 수 있어요. ^^;
  • R

    RuRuLaLa Lv.1 → 달과바람 작성자

    25.11.28 · 115.♡.238.180

    네. 이제 9일 후 시작할 예정입니다.
  • 메타

    메타 Lv.1

    25.11.28 · 218.♡.165.208

    나이먹고 살빼기 정말 힘든데.. 그 힘든걸 잘 하고 계시네요..
    둥보가 되는 그날까지 화이팅~!
  • R

    RuRuLaLa Lv.1 → 메타 작성자

    25.11.28 · 115.♡.238.180

    고맙습니다 ^^
  • marvelous

    marvelous Lv.1

    25.11.28 · 221.♡.110.175

    화이팅! 응원합니다!!!
  • R

    RuRuLaLa Lv.1 → marvelous 작성자

    25.11.28 · 115.♡.238.180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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