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쇠약 (124.♡.13.205)
2025년 11월 29일 PM 05:54 · 수정됨(18:42)
요즘 영화 볼 시간이 통 없었어서 오랜만에 봤습니다.
남은 주말도 넉넉한 주말 되시길요.
(1) 국보 (2025)
재일교포 이상일 감독 장편 영화 '국보' 입니다. 9번째 장편영화라고 하며 개인 작품중이선 첫 천만영화라 합니다. (올 6월에 개봉하여 일본내 1200만) 두명의 가부키 배우의 인생을 보여주는 영화인데요. 원작 소설도 있다는군요.
개인적으로는 가부키 배우가 왜 남자인지 시대적 배경 정도만 알고 있고 몇몇 미디어에서 간단히 접한 정도입니다만 175분이라는 다소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 지루함 없이 뽑아내듯합니다. 들리는 이야기론 60분이 편집되어 사라진 버전이라고도 합니다. 조연들 특히 여배우들 서사가 잘려나갔을듯하네요.
내용이 지극히 왜색이 짙다던지 해서 영화나 영화의 소재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시거나 시도는 가능하다고 하여서 관람을 하셨다 하더라도 카타르시스가 없다던지 몰입도가 떨어지실 분도 존재하실듯은 합니다. 아 그리고 가부키 극 내용을 모르셔도 자막으로 해당 극의 최소한의 브리핑은 해줍니다.
방향성과 포인트 자체가 반대일정도로 다른 영화긴 합니다만 뭐 영화의 앰팩트 자체는 패왕별희급은 아니었다고 생각이 되고 주제의식에 대해선 집요했지만 내용의 나열식 전개, 갈등이나 딜레마 등에 대한 서사 부족 등등 아쉬운 점들이 좀 있었습니다. 다만 배우들 연기 차력쑈?와 감독이 색조로 표현하는 질감이나 무게 표현등은 볼만 합니다.
일본에서의 영화의 거대 흥행은 드라마의 극장판이랄지 TV방송국이 주도하는 양상을 자주 보이는데 예외적인 흥행행보이며 역대 일본 실사영화 흥행 1위 기록도 23년만에 갈아치웠다네요. 아무래도 일본내 다양한 연령대에 어필이 된듯합니다.
(2) 석류의 빛깔 (1969/국내2025)
아르메니아계 소련인 감독 '세르게이 파라자노프'의 장편영화이며 18세기 아르메니아의 음유시인 '사야트 노바'의 생애를 그린 영화입니다. (사야트 노바: 아르메니아 문학사의 중요 인물이자 민족정신을 대표하는 작가)
일단 음유시인이 생애나 감독의 성장과정 등 일정 부분 요약을 알고 가시면 상징들과 내러티브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시겠지만 모르고 감상하셨더라도 영상미와 코카서스 여행을 하는듯한 느낌을 주긴 합니다. 감독이 음악을 선전공했었고 미술에도 일가견이 있어 다양한 미술작품들을 남겼던지라 색체와 영상 등 미감 (美感) 하나는 압권입니다.
영화 시작에서 이 영화는 전기영화는 아니며 시인의 영혼의 불안, 열정, 고뇌를 통해 시인의 내면 세계를 재창조하려고 노력했고 삶의 전통에 고유한 상징주의와 우화를 폭넓게 활용했다 라고 명기됩니다. 그만큼 볼거리가 있고 상징이나 건축양식, 복식, 종교 등 문화 역사적인 부분을 강조했다고 생각됩니다.
오래전 1969년 현지 개봉하였으며 마틴 스콜세지가 설립한 세계영화 프로젝트 (WCP)에서 4K 리마스터링 작업후 2014년 칸 영화제에서 상영됩니다. 이후 국내에선 개봉 57년만인 2025년에 대한민국에서 첫 상영이 됩니다. 오래전 DVD가 나왓을땐 검열로 삭제된 반쪼가리 영화라 들어서 나중으로 미뤘었고 몇년전에 블루레이가 나왔다고 소개 글을 읽고 봐야지 하고 있다가 물건너 가고 극장에서 보게되네요. 어떻게든 연은 닿네요 ^^;
일단 영화의 취향적인 부분을 보자면 영화의 형식 실험이 매우 유행하던 시절로서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테렌스 맬릭 등 어르신들 영화 보시는데 지장이 없으시면 이 영화도 감성하시는데 큰 지장은 없으실겁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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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신쇠약
작성자
25.11.29 · 124.♡.13.205
포스터 눈뽕 죄송합니다 ㅜㅜ 지금 새로 찍을까요 ㅜ -
정정신쇠약
→ 정신쇠약 작성자
25.11.29 · 124.♡.13.205
눈뽕 덜 가게 급히 다시 찍어서 업로드했습니다 (...) -
이이루얀
25.11.29 · 118.♡.73.60
앗 저도 오늘 보고 왔는데, 석류의 빛깔에 나오는 태피스트리라고 해야 하나요.. 대단히 화려해서 감탄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특히 안드레이 타르콥스키의 영화가 몹시 궁금한데, 언젠가 이렇게 극장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정정신쇠약
→ 이루얀 작성자
25.11.29 · 124.♡.13.205
타르콥스키의 영화라면 여러 영화를 보여준 회고전은 한번 있었구요 .... 문제작? 졸음 유발작? 희생은 특별전 등의 형식으로 자주 상영되긴 했습니다. ㅎ 아....태피스트리라 석벽에 등장하는 마임씬이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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