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파라거스 (175.♡.227.34)
2025년 12월 1일 AM 11:48 · 수정됨(15:17)
오늘 겸공 듣다가 왜 10,20대가 극우화가 되었는지 생각해보다 정리할겸 싸지른 글입니다.
이쪽 지식도 없고 별로 아는 것도 없습니다.
1. 극우화인가?
극우화라면 강한 우파 성향을 지녀야 하는데, 민족주의나 권위주의, 사회 룰에 대한 엄격한 유지를 중시해야 합니다.
근데 10,20대는 딱히 그런거 잘 안보여요.
개인적으로는 극우화라기 보다는 체제와 시스템에 대한 거부감 성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극우였다면 사법부에 개기는 윤석열 변호사는 면허 박탈 해야한다고 생각하겠죠.
2. 왜 체제와 시스템에 대한 거부감이 생겼나?
10,20대는 자연스레 기득권에 대한 거부감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어릴때도 다들 그랬잖아요.
아직 사회에 내 위치가 공고하게 자리잡을 수 있는 나이도 아니지만, 어른으로는 인정받고 싶고. 하지만 그게 잘 안되니 반항으로 드러난 거 처럼요.
하지만 이런 현상은 일반적으로 성장하는 사회에서는 자연스레 없어지는 것일 거라 생각합니다.
취업하고 안정적인 삶을 꾸리게 되면 이런 반항은 자신에게 도움이 안되는 사실을 알게 될 테니까요.
하지만 요새 취업률 개판이잖아요? 불안정한 삶을 이어나가게 되고 거기에 대한 불만과 반항심이 현 체제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어진거라 봅니다.
3. 그럼 왜 10,20대 여성은 이런 성향을 가지지 않게 되었나?
민주당의 이전 대선에서 페미 노선으로 가던 히스토리 때문이라 봅니다. 위에서 말했듯 이건 기득권 싸움이라고 생각해요
여성의 경우는 기존 기득권인 민주당이 자신을 지지해주려 했던 히스토리가 있으니 이쪽으로 힘을 실어주는게 당연하죠
오히려 남성은 그에 대한 반발로 1.1 의 거부감이 더 심해지는거구요
4. 왜 10,20대 남성은 민주당을 부숴야하는 기득권으로 인식하는가?
3 에서 말했듯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고, 체제가 한번 전복되어야 기존 기득권들이 무너질거라고 생각하는데(계엄) 그걸 막아냈고 방해했으니 민주당은 싫은겁니다.
그냥 한번 엎어버리고 다시 시작하고 싶은거에요. 아무리 기다려도 자신들에게 유리한 상황이 오지 않는다면 시스템을 이용하기보다 시스템을 버리고 싶으니까요
5. 가짜 뉴스와 밈의 선동이 아닐까?
겸공에서도 김어준이 그러더라구요 만들어진 극우층이 아니냐고. 저는 반만 맞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우리도 뭔가 마케팅을 할때 아예 없는 밑바닥에서 만들어내진 못하잖아요 공감하는 사람이 없으니까.
이런 10,20대의 반항기를 잘 아는 어떤 곳(이를 테면 동남아에서 댓글부대 운영하던)에서 툭 밀어주긴 했겠죠
근데 완전히 만들어진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증폭은 가능하지만 시장 자체를 만들어낼 순 없으니까요
10,20대는 성향상 반항심은 항상 존재했고, 현재 사회가 그런 반항심을 풀어주기보다는 오히려 키우고(실업률, 삶의 불안정성) 방치하다보니 이렇게 된거라고 생각합니다.
6. 그럼 어떻게 해야하나?
10, 20대 계층의 자산 증식을 신경써주는 거 말고는 답 없다고 봐요.
부동산 정책 실패 얘기(문재인 정권 당시) 나오면 댓글창 난리납니다. 개같이 물고 뜯어요, 그게 본인들의 부의 증식 혹은 계층 이동 사다리를 걷어 찼다고 생각하죠
실업률과 환율도 마찬가지죠, 그리고 최근에는 해외 주식 수수료 건도요. 기득권이 앞장서서 자신들의 자산을 지키기 위해 10,20대의 부의 증식 수단을 제거중이라고 생각하는겁니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류의 자신에게 쏟아지는 불합리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제거해준다면 시스템에 잘 편입될거라고 생각합니다.
7. 결론
현재의 10,20대는 공동체 개념이 어느 세대보다 약해요
sns의 유행과 현재의 직업 구조(타인에게 의존성이 적어지는)가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때보다 타인에 대한 유대가 약한 세대라고 느껴져요
이런 세대에게 사회 정의를 구현하자! 잘 안먹힐겁니다. 나만 잘 살면 되지 왠 사회?
가장 어렵지만 단순하게 개개인이 안정적으로 잘 먹고 살수 있는 삶을 제공하면 문제는 없어질거라고 봐요
댓글부대 잡아내고 가짜 뉴스 없애는 일도 필요하지만 전 이런 성향의 추이를 바꾸는데 큰 도움은 안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쉬었음 청년 문제 해결하고 성평등 문제 신경쓰고 기득권이라 불리는 40대 이상보다 그 밑을 더 신경써주는 정책들로
잘 어루만져야 한다고 봅니다.
똥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다보니 이견은 많이 있을거라고 봐요.
그냥 이런 의견도 있구나 하고 봐주심 감사하겠습니다.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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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리
25.12.01 · 106.♡.6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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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스파라거스
→ 유리 작성자
25.12.01 · 175.♡.227.34
제 경험을 생각해봐도 그렇고 인류 역사를 봐도 그런 나이대인거 같습니다 ㅎㅎ -
Hheltant79
25.12.01 · 61.♡.152.133
1. 기성 세대를 기득권으로 느끼지 않은 세대는 유사 이래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그들만 저런 지경인 별도의 이유가 있겠죠.
2. 민주당이 페미 노선으로 갔었다는 명제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군복무 처우 개선 등 어느 정권보다도 20대 청년의 삶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3. 체제와 기득권에 대한 거부라고 하시는데 그들이 주장하는 소위 "능력주의"가 오히려 그 체제와 기득권을 강화하는 논리입니다. -
아아스파라거스
→ heltant79 작성자
25.12.01 · 175.♡.227.34
넵 의견 감사합니다 한번 생각해볼게요 -
Hheltant79
→ 아스파라거스
25.12.01 · 61.♡.152.133
네, 더해서, 본문에서 해결책이 10대, 20대의 자산증식을 신경써 줘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것은 본인이 말씀하신 "재의 10,20대는 공동체 개념이 어느 세대보다 약하다"는 명제와 모순입니다.
기성 세대가 10대, 20대 누구의 자산증식을 신경 써줘야 하는 겁니까? 공동체 개념이 약해서 내가 이익을 못 보면 다 물어뜯을텐데요.
같은 청년 세대인 인국공 비정규직의 처우개선에 게거품을 물던 게 그들입니다. 본인을 제외한 다른 10대, 20대 누구의 처우 개선도 반대할 겁니다. -
아아스파라거스
→ heltant79 작성자
25.12.01 · 175.♡.227.34
글에 표현했다시피 저는 논리적인 사람도 아니고 아는것도 별로 없습니다 ㅎㅎ
열내지 마시고 그냥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시면 됩니다. -
Hheltant79
→ 아스파라거스
25.12.01 · 61.♡.152.133
열 안 냈고요, 넘어가란 얘기는 반론을 달지 말라는 얘기인가요? -
아아스파라거스
→ heltant79 작성자
25.12.01 · 175.♡.227.34
죄송합니다, 반론 다셔도 상관은 없습니다.
다만 저에게 의견을 다시 물으시길래 제가 선생님 반론에 답변할 만큼의 능력이 안된다고 말씀드린겁니다. -
잎잎과줄기
25.12.01 · 121.♡.30.134
10대, 20대가 부동산 가지고 난리 치는 것도 역사 이래로 (아마도) 처음 있는 일이죠.
가지지도 않은 부동산을 뺏겼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슨 논리??
다 이게 사회가 고인물로 변화된 상황에서
본인들 삶에 대한 불안과 강박은 역대 최고로 인식하고 있고,
반대로 본인들은 역대 최고로 교육받는 등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고,
가만 내비두면 나는 성공할 수밖에 없는데,
민주당이나 페미 등등이 연대니 뭐니 하면서 경쟁에서 도태될 것들은 챙겨주고 나한테는 패널티를 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죠.
(미국이나 유럽 등의 젊은 세대의 극우화도 비슷한 결이죠.
고인물화의 끝판왕인 자본이나 사회구조에 대한 고민은 1도 없고, 당장 눈앞의 경쟁_입시와 입사, 부동산, 코인만 생각하고 있죠. ) -
아아스파라거스
→ 잎과줄기 작성자
25.12.01 · 175.♡.227.34
아무래도 지금은 사회가 성장하는 시기라기보단 점차 가라앉는 시기이다보니
그 사이에 어떻게든 이득 보고 싶은 심정이 튀어나오는 거라고 봐요
노오력이 부족해서 그런거다 라고 깔순 있지만 그런 접근으로는 해결은 안될거 같아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아들 딸 보니 그래보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