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하니 생각나는 영화 <미안해요, 리키>
mongolemong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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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일 PM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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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노동자의 현실을 잘 보여준 영화입니다. 주인공 리키는 건설사에서 해고당하고 '노동자가 아닌 개인 사업자'라는 허울좋은 택배 배달원 직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런데 마주한 현실은 (쿠팡을 포함한) 택배 노동자와 너무 비슷해 놀랍더군요. 세계가 똘똘 뭉쳐 기가 막힌 스탠다드를 만들어낸 모양입니다.

예전 겸공에서 택배 노동자들이 부당한 현실을 이야기하는데 무슨 말인지 잘 몰랐거든요. 그런데 영화에서 보면 '근로자가 아니라 개인 사업자'이기 때문에 겪는 어려움이 쉽게 이해됐습니다. 아파도 쉬지도 못 하고, 쉬려면 대체 운전자를 따로 고용해야 되고, 사고 나면 비용은 온전히 개인사업자, 즉 본인의 몫 ... 등등.

영화보고 울었습니다. 열악한 택배 노동 환경 보다, 하루하루 겨우 버티는 아버지의 삶, 아들과의 갈등, 그리고 택배 혹은 플랫폼 기업 노동자라는 이유로 가족이 서서히 불행해지는 과정을 여실히 보여주니 감정이입이 되어서 많이 힘들었네요. 리키가 아들하고 싸울 때 어찌나 제 못난 어린 시절이 생각나던지. 꺼이꺼이 울었습니다. 아버지 속도 모르고 대들기만 했으니. 싸움 말리는 이쁜 딸은 제 여동생도 생각나구요.

게다가 이런 켄 로치 좌파 영화를 쿠팡플레이에서 보고 있는 현실도 참 아이러니했습니다. 아이러니가 아니라 비극이지요.

그래서 쿠팡플레이 들어가서 보시란 말은 못 하겠고 그냥 생각나서 몇 자 적어봅니다.

그나저나 불매를 하려도 불매할 기업이 너무 많아요. 한국은 프랜차이즈와 대기업 천국인데요.




https://youtu.be/NUi_WUpbd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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