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윤석열 지X발광" 신부가 본 내란 1년 "목숨보다 소중한 걸 선택하고 지켰던 시간"
다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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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3일 AM 09:46 · 수정됨(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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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까지 무언가를 포기하지 않고, 적당히 있어도 되는 삶을 살았어요. 그런데 12·3 내란 사태를 접하고 비로소 '예' 아니면 '아니오'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왔잖아요. 그 내란의 밤에 제일 먼저 떠올랐던 건 옛날 순교자들, 군사정권에 끌려가 고문당했던 선배들, 일제강점기 독립투사들... '이 분들은 하루하루가 선택하는 삶이었겠구나, 선택을 한다는 건 또 다른 걸 포기하는 것이구나'라고 생각했어요. 내란 당시 저는 이미 피정 중이었는데, 그때는 피정 속의 피정 같은 깨달음의 순간이었어요."

"교회는 세상 속의 교회여야 해요. 밖에서 전쟁이 한창인데 '여기 들어오면 안전해'라고 말하는 곳이 아닙니다. 우리가 선포하는 하느님 나라의 가치, 사랑, 정의, 평화는 성당 안에서 기도하며 이뤄지는 게 아니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안에서 이뤄져요. 교회는 세상과 완전히 분리됐을 때 타락해버려요. 제가 이태원 참사 1주기 미사를 시작하며 '유가족의 슬픔을 생각하고 하느님의 크신 위로가 함께하기를 기도합시다'라고 했더니 어떤 분이 뛰쳐나가 버렸어요.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우리가 돌과 나무로 된 십자가에는 절하는데 진짜 십자가는 세상에 있어요. 우리의 신앙은 세상 속에서 이뤄져야 해요. 성당은 그걸 기억하기 위해 있는 것일 뿐입니다."

김 신부는 "곧 성탄절"이라면서 "성탄절의 가장 큰 의미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이 눈에 보이는 형태로 오신 것"라고 말했다.

"그걸 우리는 육화(肉化)라고 해요. 어느 식당에 갔더니 '밥은 하늘이다'라고 써있더라고요. (추상적인 기도도 필요하지만) 정말 배고픈 사람에게 '너를 위해 기도할게'라는 것도 필요해요. 당장 주머니에서 만 원짜리를 꺼내 '국밥이라도 한 그릇 사드세요'라고 해줘야 합니다. 그 사람에겐 만 원짜리가 하느님이에요. 사랑이라는 가치는 말로 되는 게 아닙니다. 배고픈 사람에겐 국밥 한 그릇으로, 외로운 사람에게는 옆에 같이 있어주는 동료로 육화돼야 해요. 하느님을 보는 방법은 햇빛을 보는 방법과 같아요. 햇빛을 보겠다고 고개를 들어 해를 직접 보면 눈이 멀죠. 햇빛이 비춘 세상, 사랑하는 부모님의 검게 그을린 얼굴과 깊게 패인 주름살을 봐야 해요. 하느님은 세상 속에 있어요."


김 신부는 오는 3일 윤석열 내란 사태 후 1년을 맞아 대전에서 열리는 시민대회 무대에 설 예정이다. 이후 2026년엔 안식년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누가 '안식년에 뭐 할 겁니까'라고 물으면 저는 '안 할 겁니다'라고 말합니다. 제가 사제 생활을 25년 했어요. 그걸 은경축(사제 서품을 받은 지 25주년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날)이라고 하는데, 저는 제 은경 선물로 안식년을 주려고요"라면서 크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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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좋네요 :)

댓글 (2)

  • 할러

    할러 Lv.1

    25.12.03 · 220.♡.229.177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 교회는 전부 사이비라고 봅니다.
  • Rania

    Rania Lv.1

    25.12.03 · 211.♡.22.149

    지랄발광 미사 영상 봤는데 신도들 중 2찍의 아우성이 없어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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