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굴대굴 (203.♡.184.50)
2025년 12월 3일 AM 11:34 · 수정됨(12:23)
많은 분들이 글 작업이 많은 곳에 AI를 도입하는걸 원하시는 것 같은데....
AI 도입 후 제 경험상....
- 패턴화된 글로 인해 읽기가 싫어졌습니다.
글이 다 비슷비슷해졌습니다. 처음에는 안녕하세요. Dear.로 시작하고 초반에는 대충의 주제를 작성하고 중간에는 조금 더 설명하는 척하다가 끝에서는 초반의 내용을 다시 반복합니다. 결정적으로 글에 핵심이 되는 내용을 교묘하게 피해가면서 내용이 없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전혀 모르겠어요. 신뢰의 네x버 블로그 이모티콘이 없는게 이상할 정도 입니다.
- 이 사람이 그 사람 맞아요?
글이 비슷비슷하다보니 상대에 대한 파악이 안됩니다. '이 사람은 어떤 식으로 표현을 하고, 어떤 단어를 많이 사용하니, 어떤 사람일 것이다'라는 경험적 예측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메일 기준으로는 잘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직접 만나거나 전화를 걸었을 때에는 '어? 이사람이 그 사람 맞나?' 싶을 정도로 다릅니다. 메일에서는 상당히 똑똑해 보였던 사람이 현실에는 이제 막 사회에 나온 신입이라서 '난 잘 몰라요. 데헷~' 수준인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내가 상대방을 알기 위해서 그 사람의 이력서나 프로필을 조사해야 하는 걸까요? (이것도 AI에 의뢰를..?)
- 왜 내가 이 내용을 여기에 설명하고 있지?
메일에서는 상당히 똑똑해 보이며, 다 아는 척을 합니다. 그런데 만나서 물어보는 질문은 '방금 설명하신 내용 중에 용어 xx가 뭔데요?' 수준의 질문입니다. 메일에서는 안다며! 설명 필요 없다며!! 차라리 모른다고 처음부터 말을 했으면 설명 난이도를 낮춰서 다른 내용으로 미팅 분리했을꺼 아냐!
일반 기업에서 발생하는 이런 부작용을 이미 본 상태에서, 저는 법조계에 AI 도입을 아주 부정적으로 봅니다. 글 대충 쓰고 "영장 기각되도록 수정해줘"라고 마지막에 한번 더 치면 되니까요.
애초에 판사가 의도를 갖고 프롬프트 작성한걸 막고자 한다면, 첨부로 프롬프트 전체와 그에 대한 응답 내용, 시기 및 관련 내용도 함께 첨부해야 한다고 법에 표기할 수 있도록 법에 강제화해야 합니다. 또한 학습용이나 참고용으로라도 사용하는 것도 막아야 합니다. 학습용인지 참고용인지 아니면 최종 판결용인지 내가 의도를 갖고 접근한 것인지 어떻게 압니까?
양심을 못 믿는 시대에서는 도구의 사용에 대해서도 철저한 관리와 검증이 필요합니다. 또한 그 사용에 대해서도 가이드 라인과 비 정상적인 접근에 대해서 처벌이 따라야 하는거고요.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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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효도르는효도를
25.12.03 · 211.♡.6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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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데굴대굴
→ 효도르는효도를 작성자
25.12.03 · 203.♡.184.50
전관 비리가 집중되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은은준파
25.12.03 · 223.♡.90.225
대부분 도입하자는말씀은 판사 글짓기 어시스턴트로 도입하자는거아니고 법전을 학습시켜 판결을 내리는데 도입하자는 의도입니다. -
데데굴대굴
→ 은준파 작성자
25.12.03 · 203.♡.184.50
법전의 내용을 학습시키고 질문을 던지면 어느 부분이 합법이고 불법인지 관련 법령과 쭉 나오겠죠. 그러면 판사가 의도를 갖고 판결에 들어갈 내용을 짜집기 합니다. 그 다음에 그걸 말이 되게끔 다시 만들면 됩니다. 그 결과는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겁니다. 오히려 더 교묘해진 문장을 보게 되기 쉽게 될거 같다는 느낌이 드는거에요... -
은은준파
→ 데굴대굴
25.12.03 · 223.♡.90.225
결과를 판사가 개입하게둘거면 도입할이유는없고요 판사의양형판단이필요하다면 배심원이든 누구든 모두의동의를얻어 가능하도록 장치도마련해야죠 판례는 학습할이유가없습니다 AI도입 필요성의 근거가 판레기들이 판결을 못해서니까요 -
데데굴대굴
→ 은준파 작성자
25.12.03 · 118.♡.13.170
글 끝 쯔음에 적은거 처럼… 결과 개입 불가를 만들기 위한 절차로 프롬프트와 결과의 무결성을 포함한 자료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판사의 역할이 판결이 아니라 진행자 또는 도장찍는 사람이 되버려요. ㅎㅎ
어찌됐든 지금 당장은 부작용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반대하는 겁니다. -
DDdongleK
25.12.03 · 211.♡.59.86
가장 걱정은 그동안의 잘못된 판례를 이용한 판결입니다. 그동안 판사들이 싸질러 논 똥들이 워낙에 많으니까요 -
나나와함께
→ DdongleK
25.12.03 · 210.♡.186.13
헌법만 던져주면 알아서 학습하지 않을까요? -
데데굴대굴
→ 나와함께 작성자
25.12.03 · 203.♡.184.50
일단, 헌법은 상당히 추상적인 내용이 많아서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추상적인 내용에 대해서 정상적으로 학습하려면 사전과 같이 절대적으로 맞는 체계로 기본 학습이 되어야 할꺼고요. -
데데굴대굴
→ DdongleK 작성자
25.12.03 · 203.♡.184.50
정상적으로 학습되었다 할지라도 잘못된 판례를 만드는 방법과 동일하게 작업하면 더 많고 냄새나는 똥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원래라면 못 피해갈 내용도 어떻게든 예외를 생산해내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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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점점 발전은 하는 기술과 점점 후퇴하는 법조계 비리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