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ninni (221.♡.17.232)
2025년 12월 3일 PM 06:09 · 수정됨(18:55)
기록을 찾아보니 2022년 8월 3일로 이군요.
조금 늦은 퇴근 길에 한남동 순천향대학교 버스 정류장에서 환승 할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러대의 경찰 사이드카가 도로를 정리하고 길을 트고 있었습니다.
의전용 차량으로 보이는 차가 여러 대가 지나갔습니다.
대통령은 휴가인데 국무총리인가? 대통령실은 반포대교나 한강대교을 지나갈텐데 한남대교를 지나가네? 대통령은 휴가인데 긴급 보고라도 있나?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앞 뒤로 호위하는 차량의 수가 꽤 되었습니다.
내가 모르는 국빈 방문이 있나? 저 정도면 국무총리 그 이상의 의전인데 누굴까? 라는 생각에 검색해보았습니다.
미국 국가 의전 서열 4위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방한이였습니다.
여름인데 등 뒤로 식은땀이 흘렀습니다.
그때부터 였던 것 같습니다.
피하던 정치적인 이야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내용을 가려서 말해주고
가짜 뉴스를 제 앞에서 말하면 바로 반대 기사 찾아서 반박하고
제목만 따서 뭐라 말 할 때마다 기사 내용 하나하나 따서 제목으로 낚는 기사라고 알려드렸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윤석열은 안된다고 외치고 시위에도 나가고
그 와중에도 이태원 참사부터 잼버리 사태 등등 너무 많은 사건에 개인적으로 어머님 장례까지 겹쳐 이것저것 신경 쓰다 보니 정말 심신이 지친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깨닫는 1년 반이였습니다.
그런 시간을 보내다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2024년 11월말 즈음에 하루 휴가를 내고 호텔 등급을 저렴하게 채우기 위해 광주에서 주말 2박을 하고 올라왔습니다.
아시아 문화 전당도 전일빌딩의 주먹밥도 궁전제과에서 나비파이, 튀김 소보로도 먹고 프로미스나인 송하영의 단골 식당이라는 상무 팥죽에서 팥칼국수도 먹어보고, 팥칼국수에 설탕 반대접을 넣는 모습을 보고 놀라기도 하고
5.18 기념 공원에서 미미미누 촬영도 보고 5.18 같은 일은 있으면 다시 있으면 안된다는 생각과 전일빌딩에 난 총알자국이 머리속에 자리 잡은 뜻깊은 휴가였습니다.
그리고 서울에 돌아 온 뒤 이틀 뒤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의사당에 헬기가 떳습니다.
생전에 TV에 윤석열 얼굴이 나오면 쳐다보기도 싫다던 어머님이 비상계엄전에 돌아가셔서 이 꼴 안보셔서 그마다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자꾸 주말에 본 전일 빌딩의 총알자국이 떠올랐습니다.
정말 오만 생각이 드는 밤이였습니다.
12월 4일 이후 시간이 허락하는데로 계속 시위에 나갔습니다.
19시 퇴근이라 평일 시위는 제가 도착하면 반쯤 마무리되는 분위기였고 2-3Job을 하는 중이라 주말에도 시간이 빡빡하지만 체력과 시간이 허락하는 한 집회는 다 갔던 것 같습니다.
윤석열이 파면되고 한남동에서 끌어내려지고 지금 구속되어 재판받고 설령 사형을 선고받는다고 해도
대한민국의 기득권 카르텔에 조금 균열이 가기 시작한 것이지 그들의 성은 아직 튼튼하다는 걸 지난 1년간 느끼고 있습니다.
저 같은 분이 많으 실 것 같아서 정준희의 논 62회의 마지막 멘트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지지치 말고, 잊지말고, 우리 세대에서 끝나지 않는다면 다음세대로 이어가는 개혁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오늘 다섯번째 놓아진 이 점의 의미는 우리는 기적위에 서있다, 그 기적을 유지하는게 지금 우리의 과제라는 것 입니다.
그래서 해드리고 싶은 말씀은요 지난 1년 참 잘해오셨다는 것 입니다.
지겹거나 지친다구요? 아니요. 우리는 앞으로도 잘해갈 것 입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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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mm3
25.12.03 · 121.♡.45.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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