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Cid (121.♡.214.135)
2025년 12월 3일 PM 06:46 · 수정됨(12. 04. 13:50)
1년전에 남천동 듣다가 계엄 사실을 처음 알고, 헬마랑 창스기가 중간에 방송 종료하고 국회 간다고 할 때 '나도 가야하나?' 고민하던 중에 이재명 대통령님 SOS 유튜브 보고 '그래. 가자!' 하고 출발했던 시간이 아마 11시쯤 됐을거예요.
그날도 꽤 추웠었죠.
어머님 올라와계셨는데 엄마한텐 별거 아닌 것처럼 그냥 여의도 분위기만 둘러보고 오겠다고 안심시키고, 차 몰고 올림픽 대로 주욱 타고 가는데 가는 중간 틀어놓은 유튜브에선 장갑차 왔다고 소리가 들리고...
이대로 차를 돌려야 하나 망설이다가도 저 돼지놈 밑에서 3년동안 분통터지고 악몽같았는데 그걸 언제 끝날지 모를 시간동안 봐야 한다고? 그럴바에야 그냥 오늘 가서 니가 죽든 내가 죽든 사생결단을 내자는 생각으로 그대로 밟았었죠.
그리고, 어차피 여기서 되돌려봐야 난 클리앙에 워낙에 굥돼지놈 욕해놓은게 많아서 그냥 곱게는 안 죽일 것 같다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때 잡혀서 아무 저항도 못하고 고통받다 죽느니 그냥 오늘 여기서 깔끔하게 쇼부보는게 낫다 싶었죠.
그렇게 국회 도착한 시간이 아마 11시 반쯤이었을 겁니다.
내려서 클리앙에 강남 끝자락에서 이까지 오는 사람도 있으니 제발 한분이라도 더 와주시라고 글 하나 올리고, 사람들이랑 같이 열심히 외쳐댔습니다.
그렇게 경찰들이랑 대치하다 1시 넘어서 국회에서 계엄 해제 통과되고는 전부 긴장이 쫘~악 풀려가지고, 구호는 굥놈 체포로 바뀌고 구호 내지르는 중간중간 오신 분들과 도란도란 얘기도 좀 나누고.
어떤 할아버지께선 "굥놈한테 이거 하나는 고맙다. 겨울 내도록 광화문 가서 고생할거 한방에 줄여줬다." 그러니까 주변에선 "맞습니다. 맞습니다" 그러고 웃고.
그러다 조국 대표님 나오셔가지고 조국혁신당이 발의했던 굥 탄핵안 민주당이랑 숙의해서 바로 올리겠다고 그때까지만 국회를 지켜달란 말 듣고 감동했었네요. "우리가 지켰다." 는 생각이 그때 비로소 들었습니다.
어쨋든 내일 출근도 있고, 또 다른 분들이 이어서 국회를 지켜주실거라 믿고, 3시 반쯤 차에 올라서 언 몸 좀 녹이고 차 타고 돌아왔었죠.
그때가 꿈 같네요. 그 긴박하고 불안했던 순간들. 계엄 해제 후 기쁨과 안도. 조국 대표님 연설 들으면서 뭔지 모를 뿌듯함.
진짜 2024년 제가 했던 가장 잘할 일이었습니다.
오늘 그때 그 시간에 국회를 한바퀴 돌면서 그때를 회상해보렵니다.ㅎㅎ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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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amu
25.12.03 · 221.♡.147.46
늦었지만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이렇게 다들 평안한 저녁을 보내고 있구나 싶습니다. 오늘 정말 많이 춥네요. 주머니에 핫팩 하나 챙겨서 다녀오세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완
완이아빠
25.12.03 · 211.♡.139.162
고맙습니다 -
솔솔고래
25.12.04 · 175.♡.0.55
그때 그시간이먄 무척 춥습니다
이제 귀가 하셨죠? - 너
너부리인척하는보노보노
25.12.04 · 223.♡.8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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