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21세기 최악의 뻘짓
유노스

Lv.1 유노스 (59.♡.5.213)

2025년 12월 4일 PM 10:05 · 수정됨(12. 05. 03:27)

조회 2,250 공감 0

이전 까진 더욱 많은 사교육을 양산하고 대입에 혼동만 주는 수시제도를 비판하는 입장이었는데..최근에 바뀌었습니다.

바로

수요자도 공급자도 모두 싫어하는 '고교학점제'입니다.


저는 그냥 흔한 모 사립대 상경계열 교수로 재직중입니다. 나름 학교에서 입학담당을 하다보니 고등학생들을 왕왕 보곤 하는데 매년 볼 때 마다 제가 고등학생때를 떠오르게 합니다. 계속 수능 준비만 하다가 갑자기 전공을 고르라 하니 좀 혼동 스러웠던 기억이 나기도 하고, 내가 크면 대한민국 고교 교육도 많이 바뀌어서 미국 처럼 스포츠도 많이 하고 목공이나 취미반도 활발히 운영됐으면 좋겠다 싶었죠....그래서 그냥 이것저것 다 해볼 수 있는 굉장히 일반적인 과를 선택했습니다. 아니 죽어라 공부만 하느라 죽겠는데 뭔 씨바 나에게 진로나 하고싶은 거 이딴걸 묻는지 원...


각설하고 고교학점제는 전형적인 탁상공론식 정책이고 최근 고등학교 자퇴자를 속출시킨 쓰레기덩어리 정책입니다.

'준비가 덜되서 그렇다'라는 얘기가 담론 중 하나 같지만 실상은 이거 만든 놈들에게 묻고싶습니다.


'너는 고등학교때 지금 니가 뭐 될 지 알고 있었냐?'

'너는 고등학교 1,2학년때 무슨 전공 가야겠다 생각했고 지금 전공대로 살고 있냐?'


많은 학생들이 대학에 와서도 내가 원했던 전공이 아니라며 전과를 하거나 복수전공을 하기도 하고 또는 아예 반수나 편입을 하기도 합니다. 즉, 전공은 진짜 전공공부를 할때 본인에게 잘 맞는 지 알 수 있습니다.  대충 사회생활해보면 알겁니다. 일부 전공(간호학과, 의예과, 건축과...이런 특정 직업이 연계되는)을 제외하고는 실제 직접과 100%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대학에 와서, 심지어 대학을 졸업하고도 하고싶은 일이나 취업하고 싶은 곳은 바뀌기도 합니다.


즉,

'자기가 관심있는 진로에 따라 수업을 듣고 그에 따라 대학 전공에 지원한다'라는 컨셉은 그거 만든 놈들은 고등학교때 지가 공무원이나 정책만드는 사람이 되서 이딴 쓰레기 정책 만드는 사람이 자기 진로라고 생각했는지 궁금하네요.


교육부는 국가 예산에 상당수를 받아 쳐 먹습니다. 한편 너무 고령화되기도 했고 비대해지기도 했습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뭔가를 만들어 예산이나 받아 먹을 생각을 하는 고인물들이 많습니다.

저는 다 필요없고, SAT 처럼 수능을 다 회(연 3회)정도 볼 수 있게 하고 그 중 가장 높은 점수로 지원하게 하는게 차라리 예산 절약이라고 항상 얘기합니다. 이런 쓰레기 같은 정책 만들고 시행하느라 낭비한 예산이면, 수능 3회 출제하고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남아돌 거라 생각합니다. 거기에 이런 탁상공론 정책으로 낭비된 수 없는 사회적 비용과 수험생들의 혼란을 고려해보면....교육부는 그냥 새로운 대입 정책 하지말고 없어지는게 나을 정도라 봅니다. 

댓글 (9)

  • V

    vivlavie Lv.1

    25.12.04 · 182.♡.50.88

    고3 아들이 6군데 수시를 치르느라 시험전형비에 뒤치닥거리하는 것 생각하면.... 이게 모두 사학재단의 돈벌이를 위한 뻘짓인 것 같아요. 수능 세 번에 최고점으로 지원한다니 좋은 생각이라 생각합니다만, 돈을 못버는 장사꾼들이 분명 싫어하겠죠~
  • 0sRacco

    0sRacco Lv.1

    25.12.04 · 59.♡.232.174

  • 투쁠이아빠

    투쁠이아빠 Lv.1

    25.12.04 · 49.♡.62.149

    사교육 수학강사입니다.

    글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제 생각과 깉으십니다.

    뭔짓을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초중고 과정은 지구에서 살아가는 인간이라면 상식과 교양으로 알아야할 지식들을 보편으로 다 학습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학점제, 선택과목 이런 개념자체가 보편을 떠나 특수를 뜻해서, 교육 목적과 일치하지가 않아요.
  • T

    TallFescue Lv.1

    25.12.04 · 73.♡.94.193

    정책 만드는 사람들이 애키워 본적이 없는지 상황이 완전 다른 미국 흉내만 그럴싸하게 내면 되는줄 알죠
  • Z

    ZiNt Lv.1

    25.12.05 · 184.♡.221.114

    그런데 수능을 여러번 볼수 있게 하려면 결국 현재의 문제 출제 방식과 점수 배정을 전부 바꿔야하는거네요. 쉽진 않을 것 같습니다. 다른 시험을 치더라도 동등한 배점과 난이도인 문제은행 방식이 되어야 한다는거니까요. 현재의 수능은 상대평가로 등급이 결정되니까요.
  • 풋콜패리티

    풋콜패리티 Lv.1

    25.12.05 · 122.♡.230.26

    저희집 막내가 고1인데 하신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지금 고1들은 이미 내년에 들어야할 선택과목에 대한 신청이 끝났고, 그건 대학 전공을 어느 정도 정해놓았다는 의미입니다. 내년에 혹은 내후년에 지금 정한 전공분야를 바꾸기도 힘듭니다. 그러면 입시때 엄청난 불이익을 감수해야하거든요. 대체 이게 무슨 짓거리인가 싶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한학년에 학생 수도 얼마 되지 않는데, 특정 과목에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몰리면 등급 따기도 엄청 힘들어집니다. 물론 절대평가로 보완한다고 하지만, 내신등급이 그 어느때보타 중요한 고1 아이들은 선택과목 신청할때부터 눈치싸움도 꽤나 할 수밖에 없습니다.
    선생님들이나 학교는 아직 제대로 준비되어 있지도 않고 학생들은 혼란스럽기만 하고, 지금 학교 현장은 개판 그 자체입니다.
    지금 자퇴하는 아이들도 꽤 됩니다. 체감상 2년전보다 지금 더 많은 아이들이 자퇴하는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의 의미를 잃은지 오래입니다.
  • 브랜디 Lv.1

    25.12.05 · 1.♡.180.69

    가장 아니러니한건 정작 대학에서는 자유전공으로 학생들을 선발한다는 거죠.
    수시에서는 자기주도성이라고 미리 전공을 정해서 그에 맞게 학습계획을 세우는 학생을 높게 평가하라고 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너네 뭐할지 모르니 대학와서 전공 결정하라는 거죠.

    우리나라 교육은 교육 전문가들이 망치는 거 같습니다.
  • 서울의여름 Lv.1

    25.12.05 · 106.♡.134.164

    유은혜 작품이네요..
  • 침묵의미래

    침묵의미래 Lv.1

    25.12.05 · 211.♡.198.37

    고교학점제는 만족하는 집단이 아무도 없는 정책입니다.. 폐기해야합니다 과감히 원점으로 되돌려야죠 말씀대로 실패한 정책입니다
    그나저나 대학교수님을 뵙다니 낯서네요
    대학 졸업한지 얼마 안되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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