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식물 (112.♡.82.232)
2024년 5월 7일 AM 01:13 · 수정됨(18:47)
클리앙 시절부터 저는 사실 좀 의아한
부분들이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유독 흡연과, 종교
특히 기독교에 대한 혐오가 관대하더군요.
거침없이 저열한 혐오가 난무합니다.
새롭게 출발하는 다모앙의
지성과는 비정상적인 괴리입니다.
이 글은 요 아래 어떤 신의존재에 대한
글에 대한 댓글로 쓰다가
길어질 듯하여 따로 글로 옮깁니다.
현대 천재 철학자라고 추앙받는
비트겐슈타인이 36살에 논리철학논고를
발표하여 세상을 놀라게 하였습니다만,
그 어린 천재도 노년에서야 자신의 이론을 일부 수정했습니다.
칸트가 노년 57세에 순수이성비판 이라는
철학사를 평정한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래도 노년에 이르러서 깨달은
그 깊은 통찰마져 일부 수정을 했습니다.
철학은 과학과 함께 이란성 쌍둥이로
인간의 호기심의 역사를 함께 해왔습니다.
소위 과학의 초급변하며 발전하는
시대에 우리는 신따위는
이제 인간이 이룬 과학이라는 영역에서
미개한 미신으로 치부되는 사조가
지성이라 굳어 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과학은 절대적이었던가?
의문하고 항상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과학의 본질이기도 하겠지요
더구나 과학이라는 영역이
발전하는 속도가 제곱 그래프로 가속되어
언제 우리는 낯선 과학을 마주하게 될지
준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철학도 그렇습니다.
유한한 우리 존재의 인지와
인지 가운데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살아낼 것인가 고찰하는 것.
그렇다면 신은 존재는 철학의 영역인가.
고대, 중세에 그런 사조가 있긴 했습니다만 엄밀히 철학과 종교는 다릅니다.
종교,
신은 존재하는가?
믿으면 있고 안 믿으면 없는 것이죠.
그것은 인간과 믿음의 영역입니다.
인간 본성에 내재한 인성이기도 하고
외적으로는 공동체 규범의 근간의
기초로서 역할로 필요존재하기도 합니다.
앞서 칸트와 비투겐슈타인을
모셔다가 얘기를 꺼낸 것은
우리가 절대적으로 인지하고 경험하지
못한 것은 논외로 하자,
인간이 직관, 직접적으로 알수 없는
것들을 아는 것처럼 추상적으로
정의하는 시도나 행위는
진리를 찾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는
명제를 던져 줍니다.
이것은 초현대 이론 과학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할 경고이기도 합니다.
과학이
신과 함께 했던 시대도 있었고
신을 의심하던 시대도 있었고
신을 죽인 시대도 있었고
신이 애초에 없는 시대에 도래했습니다.
우리는 이제 스스로 신이 된 시대를
마주하고 절대 공허한 존재로서
삶과 실존과 현상의 오류에 놓였습니다.
신의 존재.
우리는 '무엇'입니까.
===== 내용 추가 =====
댓글에 대댓글은 매너입니다만,
발제자로서 다소 민감한 이견으로
작은 분란이라도 만들고 싶지 않아
대댓글은 이번 만큼은 ,,,
죄송합니다.
댓글 (48)
-
인인생은경주
24.05.07 · 218.♡.64.138
-
체체리피커
24.05.07 · 58.♡.151.61
‘나는 모른다 그건 알 수 없다‘ 라고 한계를 인정하는 과학자를 좋아합니다.
철학이나 종교에 온 인생을 갈아 넣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전혀 무관심하여 무시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요. -
Hhotsync
24.05.07 · 208.♡.104.184
다른 건 다 차별이고 혐오라고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개신교 얘기만 나오면 거의 일베 수준으로 폭주를 해도 신고 삭제가 안 되는 게 현실이죠. 물론 개신교의 이름으로 벌어지는 패악질이 너무 많아서 이해는 합니다만... - 어
어리둥절
24.05.07 · 211.♡.29.142
국가, 인종, 성별, 성 정체성 등과 같은 자기가 선택할 수 없던 것과는 다르게 종교라는건 일정부분 선택한거 아닌가요. 저는 선택 가능한 영역에서의 혐오는 선택 불가능한 영역과는 다르다고 생각하네요. 2찍들 정치 성향도 혐오하지는 말자 수준의 얘기 같아서요 -
후후로다이버
→ 어리둥절
24.05.07 · 114.♡.244.103
전 고리타분하지만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 를 되도록 마음에 새기는 편입니다. 언제나 잘 되진 않지만요.
나와 대립하거나 이해불가하다고 해서 그 사람 자체를 혐오해도 되는가, 전 그렇진 않다고 봐요.
혐오의 정당화는 많은 경우 끔찍한 결과로 이어지곤 했습니다.
말씀하신 흑인/동성애 혐오도 원래는 정당한 혐오(라 여겨졌)고 사실 지금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계층이 다르지만, 결국 혐오는 혐오인거죠.
혐오를 해도 해악질을 하는 그 행위를 혐오해야지.. 하다못해 그 행동을 한 당사자를 혐오해야지 조용히 자기 신앙 생활 하는 사람을 싸잡아서 혐오하는 게 그 사람이 흑인이라 혐오하는 것과 얼마나 다른진 모르겠습니다.
오십 보 백 보 라는 거죠. - 어
어리둥절
→ 후로다이버
24.05.07 · 211.♡.29.142
우리는 늘상 그렇게 판단하고 삽니다. 일베, 펨코, 여시, 메갈 다 한 부류로 엮어서 그렇게 판단해요.착한 일베는 없어요. - 요
요해
→ 후로다이버
24.05.07 · 116.♡.80.44
어리둥절 님이 이미 본댓글에서 언급 하셨는데요. 본인이 선택할 수 없는 것과 본인 선택의 차이라고. 그런데 여전히 등치시키고 있네요. 그렇게 도덕적 우월성을 가지고 가고 싶었습니까?
중국이, 일본이 잘못된 행동을 하면 중국과 일본을 욕하는 게 맞죠. 그 소속원들을 미워하는 게 아니라. 그게 커뮤니티 사이트 등지에서 종교가 비판 받는 지점 입니다. 혐오를 위한 혐오가 아니라요. 저만 해도 기독교를 혐오에 가깝게 싫어하지만 김용민 목사나 최진봉 교수/목사를 종교의 이유로 싫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응원하죠.
전혀 틀린 지점에서 허수아비 때리기를 하고 있으시네요.
여담이지만, 모태신앙인이었지만 8살 때 이미 목사들의 저열한 행동을 그 어린나이에도 알아채서 빠져나왔습니다. 성경과 전혀 다른 행동들을 하고 있었죠. 구약을 그래서 제대로 읽어보았고 토악질이 나왔습니다. 뭐 구약을 신화적 요소로 해석하자고요? 성경에서 한 글자도 빼지 말라고 한 것이 바로 그 치들입니다. -
Hhotsync
→ 어리둥절
24.05.07 · 208.♡.104.184
싸우자는 건 아니니 오해는 하지 않으시길 바라며 써보면, 그런 얘기가 있고 일면 그럴듯 해보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자기가 하는 혐오를 정당화하기 위한 포장이라고 생각하네요. 선택 가능한 영역에 대해 혐오가 가능하다면 성형을 거듭해서 얼굴이 이상해진 사람에 대해 조롱과 혐오의 글을 써도 인정해야죠. 나아가서 옷 입는 것, 먹는 건 전부 혐오가 가능하게 되겠죠. 그런 취향도 선천적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지만 그러면 종교 선택도 선천적인 취양의 문제라고 얼마든지 포장이 가능합니다.
저도 2찍들 혐오하는 수준으로 싫어하고 개인적인 생활에서 가까운 지인들과 동감하면서 얘기할 때는 극렬한 언어로 비판한 적도 있지만, 공개적인 자리에서는 지양해야겠죠. 어쨌든 혐오를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건 가능한 지양해야 하고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어
어리둥절
→ hotsync
24.05.07 · 211.♡.29.142
피해만 안주면 누구도 혐오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냥 대표적 이미지로 판단할뿐이에요 - 요
요해
→ hotsync
24.05.07 · 116.♡.80.44
종교와 등치될만한 선택의 영역이라면 정치성향 정도고, 종교가 비판받는 지점들을 생각해보면 그 대상의 행위는 2찍의 행동을 쉴드치거나 민주당을 욕하고 다니거나 하는 경우를 볼 수 있겠죠. 성형입네 옷입네로 확장되는 건 말꼬리 잡기죠.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이제는 강건너 불구경하는 심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