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젖문가 (211.♡.195.225)
2024년 5월 7일 AM 05:44 · 수정됨(11:16)
10살쯤이나 11살쯔음 무렵이었을까요?
날도 포근했던 봄 어느날,
쉬는시간에 급식으로 주던 200ml짜리 우유를
목이말라 벌컥벌컥 마시고 있는데,
친구녀석이 갑자기 저한테 달걀 하나를 건내더랍니다.
"이거랑 같이 먹어"
"웬 달걀이야?"
그런데...보아하니 그 달걀이 너무 예쁜거에요..
진한 청색 셀로판지로 예쁘게 돌돌 말린 달걀이였거든요.
그녀석이 들고있던 달걀 바구니 안에는
노란색, 빨간색, 주황색 등,
형형색색 반짝반짝 빛나는 달걀들이 가득했어요.
제 기억과 가장 비슷한 이미지는 이런 모습이에요.
저는 몇개만 더 주면 안되겠냐며 졸라봤지만
"이거 우리 교회오면 엄청 많이 받을수 있어"라는
말 한마디에 돌아오는 주말 친구따라 교회를 가게 됩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교회라는 곳을
처음 가보게된 그 기간은 달걀을 나눠주는 풍습이 있는
'부활절'이라는 시즌이였어요.
뜬금없던 생각으로, 그당시 어른들의 눈에 띄면
포상처럼 달걀을 하나라도 더 줄까 싶어
기도도 열심히 하는 척, 알지도 못하는 찬송가를
입만 뻥긋 열심히 부르는 척 했던 기억이 나네요.
달걀 몇알때문에,
따지고 보면 예쁘게 반짝이던 셀로판지에 현혹되서
친구따라 한번 가보게 됐던 교회가
종교와 관련된 기억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네요.
아 물론..
쵸코파이나 빵,우유,맛스타 등
어느 종교가 부식을 많이 주는지에 따라
주말마다 종교를 잽싸게 바꿔대던 군대시절.
야매 신앙생활은 제외하겠습니다.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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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호라
24.05.07 · 175.♡.15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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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뻘글젖문가
→ 5호라 작성자
24.05.07 · 211.♡.195.225
그래도 지나고 보면 정말 추억이죠..
대한민국 군인들 진짜 고생들 많으셨습니다..
충성충성~ -
KKubernetics
24.05.07 · 211.♡.234.36
전 교회에 대한 첫 기억이..
전도 한다고 해서 집에 다 자고 있는 주말 아침에 와서
계속 띵똥 띵똥 해대고.
.발로 문 차고
그래서 일어나서 누구세요 라고 물어보니
좋은 말씀 나누고자 왔습니다. 라고 하더군요..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쌍x 으로 몰아내긴 했지만요..
그후론 그 종교를 믿는 사람들 조차도 멀리합니다.
업무적인 대화 외적으로는 일절 그사람하고 말하지 않습니다.
정말 극혐합니다... 그 종교. -
SSungChung
→ Kubernetics
24.05.07 · 73.♡.82.235
아멘! -
뻘뻘글젖문가
→ SungChung 작성자
24.05.07 · 211.♡.195.225
[https://s3.damoang.net/data/editor/2405/comment_3542664161_mxfTnkU3_d74e01fc6f6790558e75fc1c84b937d576a7b05f.gif] -
뻘뻘글젖문가
→ Kubernetics 작성자
24.05.07 · 211.♡.195.225
저희집도 주말마다 아주머니 두분 오셔서 초인종
누르시고 가긴 하는데..
없으면 그냥 옆집 가면 되는걸
꼭 3~4번 누르시더라구요.
살짝 불쾌한 경험이긴 합니다. -
만만달로리안
→ Kubernetics
24.05.07 · 118.♡.5.238
벨 누르고 다니는 곳은 하나님의 교회라고 사이비종교일겁니다. -
KKubernetics
→ 만달로리안
24.05.07 · 211.♡.234.36
집에서 늘상 봐 왔던 교회였습니다. - 오
오리지날것
→ Kubernetics
24.05.07 · 223.♡.48.216
발로 문을 차다니요
그 사람들을 발로 차버리시지 그랬어요 - 안
안녕킴밥
24.05.07 · 125.♡.116.68
엄청난 영업력의 다단계 사업이죠. 물건도 없으면서 수금은 잘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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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콜라나.. 콤비 콜라.. 같은.. 짭 접했던 기억은 납니다.
쩝.. 시원하지도 않은 콜라 맛있게 먹던.. 추억은 군대에서나 가능하겠져...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