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긁적임) 잘 드는 칼을 꺼냅니다..
벗
벗님 (140.♡.29.0)
2025년 12월 8일 AM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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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드는 칼을 꺼냅니다.
아주 살짝 스치기만 해도 예리하게 벌어지고 붉은 피가 뿜어져 나오게 되는,
잘 다듬어놓은, 언제든 집어들면 무슨 요리든지 바로 대접할 수 있는,
내 손에 안성맞춤으로 길이 잘든 그 칼을 꺼냅니다.
천직이 주방장인 줄 알았습니다.
요리사인 줄 알았습니다.
내가 만들어내는 요리에 환호를 받을 줄 알았습니다.
헌데,
요리가 아니라 작품이 되고,
관심이 아니라 손가락질이 쏟아지는,
나는
칼을 꺼내듭니다.
이번에도 단숨에 작품이 하나 완성되었습니다.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가 나왔다며 흐믓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네 실력은 역시 여전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작품이 그렇게 또 하나 완성되었습니다.
작품이.
사람을 잡는 작품이 완성되었습니다.
칼을 씻고 다시 칼집에 넣습니다.
다음 작품을 위해서.
끝.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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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IUㅡ
25.12.08 · 27.♡.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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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유희입니다. 펜싱의 펜스는 방어의 의미에서 검술이 반어적?으로 포함된것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