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사모 (124.♡.160.101)
2025년 12월 8일 AM 11:49 · 수정됨(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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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저는 전과자입니다.
폭행죄로 100만원 벌금형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너무너무 억울한 유죄판결이었고, 승복하기 어렵지만 기록으로 남았습니다.
다모앙에서도 어느 글에 댓글로 썼던 사연을 다시 옮겨 적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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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성추행범과 시비붙은 여성분이 폭행당하는 상황에서 말리려고 끼어들었다 몸싸움을 하게 되었는데... 경찰이 왔을 땐 여성분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고... 성추행범으로 지목됐던 남성은 제가 여자랑 한패라는 둥 자신을 성폭행범으로 몰았다는 둥 되려 큰소리치는 바람에 함께 경찰서로 갔고... 제가 여성분이 폭행당하는 걸 돕느라 그랬다고 해명했음에도 상대가 저를 폭행죄로 고소했으니 입건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결국 저도 맞고소했고 양쪽 다 벌금형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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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일을 하면서 종종 범죄경력조회동의서를 제출요구받게 되면 마음이 무겁더군요. 벌금전과는 2년이 지나면 조회에 나오진 않아서 불이익을 받은 적은 없습니다.
다만 딱 한 번... 억울한 벌금형 받은지 1년쯤 지났을 때 아버님이 운영하던 가게에서 행패부리던 취객을 내보내는 과정에서 욕설이 오가는 시비가 붙었었습니다. 가게 기물도 파손하기까지 해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출동해 취객을 경찰차에 태워 갔었습니다. 당시 저는 취객과 몸싸움을 전혀 하지 않으려고 의식한 채 행동을 해서 거의 뒷짐진 자세로 말로만 시비를 붙었었습니다. 그런데 경찰차에 실려간 취객이 제게 맞았다고 고소했다는 겁니다. 당시 가게에 CCTV로 촬영된 영상이 있어서 그걸 제출해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만... 당시 조사를 맡았던 경찰이 저 위로한다고 한 말이지만... 제게는 서늘했던 말이...
CCTV가 있어서 참 다행이네요. 안 그랬으면 억울하실 뻔 했습니다. 폭행으로 벌금전과도 있으시던데...
의도야 무엇이었건... 유죄판결받은 기록이 남아버린 그건은... 제가 억울하다고 해봐야 그건 기록에 반영이 안됩니다.
이후... 시골 어느 지역을 여행갔다가... 부부싸움인 거 같은데 길거리에서 여성을 머리채 잡고 폭행하는 남자를 봤는데... 아내가 말리라고 저를 등떠밀었지만 그냥 지나가자고 했었습니다. 남자가 덩치도 크고 험악했었습니다. 아내는 제가 그 남자의 인상과 덩치에 쫄아서 그러는 줄 알고... 비겁하다고 실망하길래... 실은 결혼하기 전 오래 전에... 있었던 일로 전과가 생긴 일을 말했었습니다. 그랬더니 그런 일이 있어서 그랬구나... 몰랐었다고 그럼 이해한다고 해주더군요.
사실... 그 남자의 인상과 덩치에 쫄았던 것도 맞습니다...
말이 좀 샜는데... 중요한 건 전과자라는 낙인은 스스로 삶의 방향에 여러 가지 제약을 줄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다시는 그런 낙인이 찍힐 일은 하지 말자는 쪽으로 노력하는게 일반적이지 않을까합니다.
제 경우 사소한 시비조차 안 붙으려고 노력합니다.
농담이지만 아내는... 제가 욱하면... 전과 또 만들거야? 라고 놀리곤 합니다.
오래 전 일이 파묘되어 이슈가 된 모 연예인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는 그 이후 개과천선하고 다시는 과오를 저지르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삶을 살았을까? 단순히 이미지 메이킹이었을까? 그런 논란 이전에 법으로도 금지된 그의 처벌이력을 까발리는건 과연 정의일까?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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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IUㅡ
25.12.08 · 27.♡.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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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이아빠
25.12.08 · 118.♡.4.33
저도 노전대통령 비하하던 호두과자 사장 기사에서 ㅁㅊㄴ이다라고 이야기했다가 경찰조사도 받고 했습니다. 혐의없음으로 끝났지만.. 이후 인터넷에 글 쓰는거 자체가 조심스럽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호두과자는 줘도 안먹어요.. -
윤윤사모
→ 봄이아빠 작성자
25.12.08 · 124.♡.160.101
그러고 보니 저도... 도도맘 기사에 댓글달았다가 고소당한 건도 있었네요. 그 사건 대리인이 강OO이었죠. 참 #$₩게 산다 싶은 자죠. -
Mmonarch
25.12.08 · 211.♡.154.62
와 답답한 사연이네요
그거 번복은 안되나요? -
윤윤사모
→ monarch 작성자
25.12.08 · 124.♡.160.101
절차가 있긴 하다지만... 돈과 시간이 엄청나게 들어가죠. 그래서 수사대상이 되고 기소당하고 재판까지 받게 되면... 무죄판결을 받아도 너덜너덜해진다고들 합니다. 저도 당시에 정식재판으로 다퉈볼까 생각하고 알아봤지만... 어릴 때라 사실 비용문제가 컸습니다. -
빅빅버그
25.12.08 · 39.♡.231.96
직간접으로 경찰 조사와 재판 등을 경험해보면 법이 얼마나 편협한지 알 수 있더군요. 또한 주홍글씨가 삶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어른 말씀에 경찰서와 법원 멀리하라는 말이 뭔지 이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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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