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건 (218.♡.216.130)
2025년 12월 8일 PM 02:20 · 수정됨(16:05)


일전에도 올렸습니다만 회사 복지 정책으로 받게 된 5일 휴가와 생일 휴가를 더해 8박9일이라는 장기 휴가가 생기게 되었고 때문에 아시아를 좀 벗어나서 호주를 가게 되었다는 글을 적었었는데 저번 주 토요일에 복귀를 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3가지가 처음인 상황이었는데
1. 첫 솔로 해외 여행
2. 첫 탈 아시아 여행
3. 첫 장거리(?) 여행
이 되었었고 때문에 출발을 하기 전까지도 상당한 긴장을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호주는 입국 할 때 약에 대해서도 엄격히 본다고 해서
개인적으로 처방 받은 안약이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었던 부분도 있었고
과연 영어로 쥐뿔도 모르는 내가 영어권 국가를 가서 제대로 여행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죠.
이건 그러한 불안함을 가지고 갔었던 호주 여행의 간략 후기입니다.
- 일단 10시 반이라는 비행 시간은 진짜 깁니다. 어마어마하게 깁니다.
- 아시아나라서 좌석간 간격은 문제가 없었는데(제 키는 184) 엉덩이가 너무 아프더군요.
- 다음에는 무조건 방석을 챙기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 일단 시드니는 그냥 딱 봐도 관광 도시 느낌이 물씬 나더군요.
- 하지만 깨끗한 도시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 길빵 엄청 많고 사람들을 피하려는 시도조차도 안 합니다.
- 꽁초 엄청 버리구요.
- 아무리 보행자 우선이 맞다지만 신호등 있는 메인 도로에서 무단횡단은 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 한 두 명이 아니라 그냥 그게 수시로 보이더군요.
- 랜드마크들은 생각보다 인상 깊은 곳은 적었습니다.
- 시드니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곳은 '하버 브릿지'와 '로열 보타닉 가든'이었습니다.
- 하지만 뭐가 됐든 페리는 꼭 타시고 하버브릿지 클라이밍은 꼭 하십쇼.
- 근데 하버브릿지 클라이밍 할 때 무섭기도 하고 바람도 엄청 불어서 저는 사진 찍을 용기가 안 나더군요.
- 강아지 산책이 엄청 많은데 목줄 없이 다니는 개들도 엄청 많습니다.
- 개들 때문에 공원이 이렇게 많을까? 싶을 정도로 개들이 많습니다.
- 음식은 입맛에 맞지 않은 음식이 적을 정도로 맛은 괜찮았습니다.
- 캥거루 꼬치나 스테이크도 괜찮았구요.
- 근데 너무나도 헤비합니다.
- 하루 두 끼만 먹고도 2,3만보를 걷는데 배부름이 완벽히 사라지지 않습니다.
- 일단 야채를 기본적으로 주지 않다 보니 야채 먹는 양이 확실히 적어집니다.
- 거기다가 디저트류 음식들은 엄청나게 달아서 이게 맞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 때문에 모닝커피+사이드 빵류 1개 먹고 나서 점저로 스테이크 정도 먹으면 하루치가 끝납니다.
- 정말 그 사이 사이에 간식들은 어떻게든 쑤셔 넣었다....라는 느낌이네요.
- 호주의 아쉬운 점은 확실한 전통 음식이 없다는 것이었는데
- 호주에 사는 친척 동생과 동생이 데려온 호주인 지인에게 물어봐도
- 고기 파이? 정도만 얘기하고 없다고 할 정도더군요.
- 시드니는 관광 도시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낮에 돌아다니면 비즈니스 맨들을 꽤나 볼 수 있는데
- 멜번은 정말 여유의 도시라고 생각 되는 것이
- 2,3시 쯤에 길거리를 거닐어도 펍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맥주 마시는 모습이 그냥 일상입니다.
- 꽤 충격적인 모습이었는데 위에서 말한 동생과 그 지인도 그게 멜번이에요! 라고 하더군요(?!)
- 시드니에 비해서 모임이 좀 더 활발하다고 할까요? 개인주의적인 느낌이 좀 덜 합니다.
- 때문에 멜번은 이렇다 할 랜드마크가 있는 도시는 아니었지만 여유롭게 돌아다니기 좋았습니다.
- 멜번의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라면 아무래도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그 장소일 텐데
- 클럽이 있어서 그런지 평일 점심 때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 가려고 생각한다면 아침에 빨리 가는 게 사진 찍기는 좋습니다.
- 저는 둘 중 한 곳을 다시 가라면 저는 멜번을 갈 듯 합니다.
- 멜번에서의 또 하나의 인상 깊은 점은 화장실인데
- 예정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보던 그 단체 소변기(?)가 여기에 꽤 많습니다.
- 심지어 자동(?)입니다.
- 인종 차별 전혀 느끼지 못 했습니다.
- 사람들이 굉장히 친절합니다.
- 그 때문인지 영어는 쥐뿔도 못 하지만 먹고 사고 즐기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통역/번역기 no)
- 컨택리스 결제는 처음 사용해 봤는데 저는 국내서 쓰는 삼성페이나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 오히려 결제가 더 느리다고 생각 될 때도 있더군요.(호주에서 둘 다 결제해 봤을 때)
- 하지만 무엇보다도 외국인 입장에서는 qr 결제가 최악이었습니다.
- 운전은 꽤 와일드하다고 생각되는데
- 시드니의 경우 그래도 보행자에게는 마일드했다고 생각되지만
- 멜번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보행자에게도 와일드하다고 생각되는 면이 있었습니다.
- 노숙자 진짜 많습니다. 시드니 때도 놀랐는데 멜번에서는 더 놀랐네요.
- 그런데 초여름 날씨에 패딩에 침낭까지 덮고 있는데 저래도 괜찮나 싶었습니다.
- 물가 진짜 비쌉니다.
- 물론 제가 비싼 음식도 먹긴 했지만 마트만 가봐도 싼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 그리고 희한할 정도로 기본 용량이 다들 큽니다.
- 물이나 우유 등도 최소 사이즈가 1리터정도더군요.
- 커피 진짜 맛있습니다.
- 저는 커피 문외한에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맛있다는 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 프랜차이즈 까페가 아예 보이지 않을 정도인데 그 이유를 알 듯 하더군요.
- 하루 두 세 잔의 커피를 마셨지만 먹을 때마다 놀랐습니다.
- 두 곳 모두 치안은 좋습니다만
- 시드니가 9시 쯤 넘어가면 뭔가 껄렁해지는 느낌이라 나가기 애매한 느낌이었다면
- 멜번은 그래도 무난히 돌아다닐 정도였습니다.
- 러너들 정말 많습니다.
- 그래서 여성분들 복장도 상상 이상의 복장을 보기도 합니다.
- 이번 여행에서 제일 빡쳤던 점은
- 기내에서 쓸 c타입 이어폰을 사서 뜯었는데 aux 단자 이어폰이었다는 점과
- 호주용 콘센트는 챙겨 놓고 usb 충전 포트는 안 챙겨서 3만원이나 주고 호주 콘센트를 산 점이네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번 여행은 그 어떤 여행보다도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일정을 많이 틀었던 부분도 있지만 호주라는 나라의 시드니와 멜번 두 도시의 느낌을 맛보기에 집중해서
나름 그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던 여행이었습니다.
다음에는 기회가 된다면 한 번에 한 도시만 가서 이번에는 투어까지도 즐겨보고 싶네요.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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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채게바라
25.12.08 · 211.♡.81.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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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산다는건
→ 채게바라 작성자
25.12.08 · 218.♡.216.130
고기파이가 전통 음식이라고 하지만 희한하게 고기파이를 파는 맛집이 시내에는 별로 없더군요?! 시외로 좀 나가야 있는... -
효효도하세요
25.12.08 · 122.♡.244.62
제가 느낀점은.. 유제품이 맛있다. 밤에 할 게 없다입니다.. -
산산다는건
→ 효도하세요 작성자
25.12.08 · 218.♡.216.130
밤에는 진짜 할 게 없더군요. 기본적으로 펍 말고는 대체로 3,4시에 문을 닫다 보니 야경이나 보는 정도였습니다. -
상상추엄마
25.12.08 · 118.♡.43.76
호주는 다 차치하고 커피때문에 꼭 가보고싶어요 좋으셨겠어용 -
산산다는건
→ 상추엄마 작성자
25.12.08 · 218.♡.216.130
커피는 진짜 따봉입니다. 어떻게 가게마다 맛이 그렇게 다 다를 수 있는지 신기 할 따름이더군요. - J
JJune
→ 상추엄마
25.12.08 · 58.♡.63.236
호주 시드니/멜번에서 커피 마셔보면서 커피 맛있다 잘한다 생각이 들면서 동시에
한국이 커피 진짜 잘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호주 커피에서 특징은 배치 브루가 정말 맛있다는 거였는데 맛의 정도로만 따지면 한국이 더 잘한다 생각합니다 ㅋㅋ -
Kkosdaq50
25.12.08 · 203.♡.9.32
헝그리잭도 가보셨나요. .. ㅎㅎ
버거킹을 버거킹이라 못 부르는 호주지요. -
산산다는건
→ kosdaq50 작성자
25.12.08 · 218.♡.216.130
헝그리잭과 함께 호주 버거 브랜드인 그릴드 버거도 먹었습죠. 개인적으로 그릴드 버거가 낫더군요 ㅋㅋ - 버
버미파더
25.12.08 · 185.♡.16.51
오래전 기억을 더듬어 보면
8, 9: 문화충격 중 하나였죠. 아니 선진국 아니었음? 이래도 됨?
12, 13: 용감하시네요. 저는 겁나서 못했습니다. ㅋㅎ
14, 15: 뛰어다니며 '행복에 겨워하는 개의 표정'을 처음 보았던 것이 갑자기 생각납니다.
24: '피시 앤 칩스'가 전통음식 아니었나용?
46-48: 저는 브리즈번에 있었는데, 오른쪽 운전대 처음에 신호등도 어색해서 신호를 한번 놓쳤는데 뒷차들이 빵빵대는 차 하나 없이 기다려준 것이 아직도 너무 고맙더라구요.
즐거운 여행이 되셨다니 다행이고 부럽습니다. 한번 더 방문해보고 싶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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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파이 맛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