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과현 (210.♡.88.240)
2025년 12월 9일 AM 09:27 · 수정됨(10:28)
오늘 아침 출근길에 뉴스공장을 들으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40대 후반인 제가 지금 보다 딱 절반쯤 살았을 즈음인 20대까지만 하더라도
뉴스 화면에 나오는 범죄 피의자들의 모습은
그래도 자신이 지은 죄 (또는 그 혐의)에 대해 최소한의 부끄러움은 아는 시대였습니다.
그래서 화면에 비친 그들의 모습은 고개를 숙이고 모자를 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한 순간이라도 빨리
포토라인을 지나가고 싶어하는 모습이 역력했지요.
그런데, 오늘 문득 생각해보니
우리가 요즘 뉴스에서 보고 있는 그런 장면들은 반성은 커녕 너무나 기세등등한 모습들만 기억에 남고 있네요.
김건희, 윤석열, 한덕수, 박성제 그리고 법정에서 보여지는 여인형, 노상원을 비롯한
미쳐 다 헤어릴 수 없는 역사의 죄인들이 당당한 모습과
그들과 보폭을 맞추고 있는 소위 엘리트 집단의 몽니를 보며 부끄러움 없는 시대를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과연 부끄러움 없는 시대가 비단 그들만의 모습인지,
그저 이 시대의 단면을 그들을 통해 보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경우라고 하더라도 입속을 맵도는 쓴맛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매 한가지 입니다.
과연 부끄러움을 아는 양심과 도덕의 시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그런 시대가 있기는 했었나 싶기도 하네요.
댓글 (9)
-
4404page
25.12.09 · 125.♡.125.73
예전에는 자신의 신념에 대한 의심이 5%라도 남아 있었다면 지금은 그것마져 없어진거죠. -
그그러니까그게
25.12.09 · 58.♡.165.52
학교에서 양심과 도덕을 가르치지 않으니 그런 양심 없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모든 문제의 해결은 교육부터 바로잡아야 하는데요. -
심심심하니
→ 그러니까그게
25.12.09 · 114.♡.175.110
성적만 좋으면, 서울대 갈 수 있으면, 뭘해도 괜찮다고 눈감아주니까요. - T
TOboPo
→ 심심하니
25.12.09 · 39.♡.24.206
그 밑바탕은 자본주의가 만들어주고 있죠.
돈이 최고가치인세상. -
나나는늘행복한사람
25.12.09 · 14.♡.118.120
공감합니다. 소위 말하는 사회 기득권이 이젠 국민들 눈치도 안보며 당당히 자신의 죄과를 떠벌리고 태연히 거짓말을 밥먹듯 합니다. 가히 도덕불감증의 시대요, 말세입니다. 분명한건 이대로 일베식 극우주의 극단 사회로 나가면 이 사회는 공멸한다는 겁니다.
윗물이 더러워도 물이 흘러, 자연정화되어 아랫물이 더이상 맑아지지 않습니다. 윗물이 더러우니 온갖것이 더해져서 아랫물은 더 더러워집니다. 교육도 사회시스템도 대전환이 필요한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
댈댈러스베이징
25.12.09 · 211.♡.140.38
극우집회에 가보면 이성의 끈을 놓은 자들이라는 것을 금방 알수 있습니다. 언어와 태도와 눈빛은 이미 이들이 생명력과 인간성이 없어진 굶주린 좀비라는걸 압니다.
종교사업의 연이은 몰락들도 이 변질된 무리들에 무지성의 광기와 잘못된 신념에 힘을 보태는것 같습니다.
본문에 언급된 사람들의 사형장면을 연상하며 스스로를 진정시키고 또 위로하고 있습니다.
역사는 어떤 사변이나 사화로, 또 어떤 시민혁명으로 기록할까요 ? - 이
이빨
25.12.09 · 39.♡.153.214
부끄러움울 아는 건 일종의 생계형 범죄자들이지요.
욕심이나 욕망을 드러내는 것을 아무렇지 않아하고 오히려 당당함으로 포장하여 권장하기도 하며,
과정이야 어떻든지 간에 그저 결과만 좋으면 열광하는 세태가 지금의 문제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욕심에서 비롯된 대형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큰 범죄를 저지른 사람일수록 더 뻔뻔합니다.
이건 전두환이 잘 보여주고 갔죠.
체대로된 처벌도 피하고 호의호식했고, 자식들도 잘먹고 잘살고 있죠.
거기다가, 서부지법 폭동같은 범죄자들, 사회에 온갖 해악을 끼치는 일부 목사와 신도들 등등
범죄에 걸맞는 처벌을 제대로 받는 걸 보여주지 않으니까 점점 기세등등 안하무인이 되는 것 아닐까요.
현대 사회에서 윤리 교육으로 뭔가 바뀌기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구요,
그냥 큰 범죄에는 큰 대가가 따른다는 평범한 진리가 확실히 작동하는 것이라도 보여줘야 조금이나마 개선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은
은과현
→ 이빨 작성자
25.12.09 · 210.♡.88.240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때만 하더라도
장관이나 문고리 3인방 같은 공직자들이 법정 출석할 때 어떻게든 피하고 숨어서 들어가려고 했는데
지금은 아예 그런게 없어요. ;; -
토토리옹
25.12.09 · 117.♡.6.103
격하게 동감합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