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로빈슨 (124.♡.249.204)
2025년 12월 10일 PM 10:09 · 수정됨(12. 11. 00:12)
최근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중 그것도 스릴러를 표방한 드라마 중에서는 꽤 재밌게 봤습니다. 이야기의 중후반부까지만요
김고은이 전도연에게 조건이 걸린 살인 의뢰를 하고 진퇴양난에 빠진 전도연이 김고은의 압박에 불안해 하고 김고은과 긴장 관계를 유지하는 국면까지는 꽤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여주지만 전도연이 의도적으로 살인에 실패한 피해자가 갑자기 누군가에 의해 죽임을 당한 뒤부터 결말까지 엄청 덜컹거리면서 마무리가 되는 느낌입니다.
범인이 누군지 밝혀내기까지 모든 것을 전도연 혼자만의 힘으로 해낸다는 점도 극 마무리를 너무 편의적으로만 대충 한 것 아닌가 하는 인상마저 줍니다. 누명을 쓴 주인공이 수사망을 피해 도주하면서 증거를 모으고 자신의 힘으로 범인을 밝히고 누명을 벗는 흔한 클리쉐 설정을 편하게 가져다 썼다는 인상도 줍니다. 그 전까지 치밀함과 대담함을 보여주지 못 한 주인공이 ( 심지어 남편이 죽은 직후 수사 과정에서 해맑게 웃는 천진난만함까지 보여줘서 수사 기관의 의심을 샀던 주인공이죠 ) 갑자기 환골탈태 하며 각성하는 것에 최소한의 캐릭터에 개연성도 부여하지 않습니다.
드라마를 다 보고 나서 작가가 처음부터 김고은을 도와주는 변호사를 범인으로 설정하고 나서 이야기를 써내려 간 것이 아니라, 김고은의 변호를 자처한 변호사를 나중에서야 범인으로 설정하는 이야기를 마구 끼워맞춘 것 아닌가 하는 의심 역시 들었습니다. 그 만큼 중후반부터 범인이 밝혀지는 과정이 허술하고 , 그 과정에 이르게까지 이야기의 단서에 의존하지 않고 그저 범인이 누구다라는 것을 나중에 되어서야 설명하는 식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살해 피해자에게 모욕감을 느껴서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른 것이 사건의 진상이다고 결론 짓는 것이 너무 뜬금없이 느껴지는 것도 이때문이죠.
거의 중후반부 까지 긴정감을 유지하면서 이제부터 재밌어지나 싶다가, 급격하게 허술하게 너무 편의적으로 마무리가 되는 드라마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댓글 (7)
- 대
대퇴부가성감대
25.12.10 · 118.♡.74.57
너무~ 용두사미더군요. 줄거리가요. 그리고 김고은이라는 배우를 싫어하지는 않지만... 연기를 잘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 로
로스로빈슨
→ 대퇴부가성감대 작성자
25.12.10 · 124.♡.249.204
화장도 거의 안 한 모습을 선보이면서 열연을 펼친 게 참 무색하더라고요. 김고은 자체의 연기의 문제라기 보다는 캐릭터 설계와 감독의 연기 디렉팅의 문제같습니다. 시종일관 정신줄 놓은 모습만 계속 보여주는데 확실히 이상하더라고요 -
TTitleistian
→ 대퇴부가성감대
25.12.10 · 107.♡.28.112
네 너무 힘을 주는 느낌, 인위적 느낌이었어요 -
00sRacco
25.12.10 · 59.♡.25.13
덕분에 시간 아꼈습니다
감사합니다 - 로
로스로빈슨
→ 0sRacco 작성자
25.12.10 · 124.♡.249.204
나름대로 중후반까지는 재밌습니다 ㅋ 지금 다른 후기들 검색해봤는데 다른 분들 역시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ㅋ -
누누리꾼
25.12.10 · 58.♡.48.92
제이슨 전 같아요
위장, 암살, 회유, 동정유발 등등 -
IIcebear
25.12.11 · 220.♡.218.148
저도 초반엔 재미있게 보다가, 뒤로 갈수록 좀 힘들어서 겨우 끝까지 봤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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