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도래, 이전 변화와는 다른 고교생들의 반응
다크라이터

Lv.1 다크라이터 (59.♡.187.117)

2025년 12월 11일 PM 08:23 · 수정됨(12. 12. 02:04)

조회 2,104 공감 0

오랜 기간 고교 교사로 근무 중인 한 지인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 분은 학생들에게 수행평가로 "자신의 진로와 관련 있는 신문 기사를 스크랩 하고,

그 기사를 읽은 자신의 생각을 (추가 자료 조사와 병행하여) 논술하기"와 같은 과제를 오랫동안 해 왔다고 하시더군요.

연말이라 다시 그 자료들을 훑어보고 있는데 작년에 느꼈던 점이

이번에 더 확연하게 드러난 부분이 있다면서 하시는 말씀이,

"학생들이 AI시대가 다가오는 것을 두려워 하고 있어"라고 하시더군요.


예전 컴퓨터 시대가 올 때도, 인터넷 시대가 올 때에도, 모바일 시대가 올 때에도,

글을 통해 본 학생들의 생각은 희망찬 미래, 더욱 편리해진 세상, 새로운 일자리와 같은 유토피아를 그렸는데,

이번 AI의 도래는,

자신의 경쟁 상대가 옆에 있는 다른 학생이 아닌 AI와 경쟁해야 하는데 자신은 한없이 보잘것 없다와 같은 절망이나

사람이 하던 일자리를 AI가 하고 일자리가 없어질거라는 두려움, 공포의 디스토피아를 담고 있다고 하시더군요.

그게 이전 글과 너무 대조적이어서 조금 겁이 날 정도라고 하시더군요.


실제로 최상위권 성적의 한 학생을 예로 드는데,

부모님이 국내 대기업의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있고, 그래서 그 학생에게도 컴공과를 진로로 하고 달려왔는데,

올해 학부모 상담에서 메디컬 쪽으로 진로를 변경하고 싶다며 상담했었다고 합니다.

그 부모님 말씀이 본인이 현업에 있지만 AI의 발전 속도를 감안했을 때

자녀에게 그 길을 가라고 하기 어렵다고 하셨다면서...


그 분이나 저나 이제 10여년 남짓 직장 생활을 하고 나면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살아야 하겠지만,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AI는 마냥 장미빛으로 보이지 않는가 봅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후손들에게 더 좋은 세상을 넘겨주는 것일까.

아니면 일부 빅브라더에게만 좋은 세상을 만들어주는 것일까...


댓글 (16)

  • hoany

    hoany Lv.1

    25.12.11 · 210.♡.22.148

    그런데 생각해보면 과거에도 그렇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사로잡혔지만
    어찌되었던 객관적인 삶의 질은 꾸준하게 올라갔어요. 다만 의식주는 좋아지지만
    자아를 충족시킬 그 무언가를 끊임없이 갈구하게되는 개인또는 사회의 기준이 상대적으로 높아질뿐이죠..
  • B

    B739 Lv.1

    25.12.11 · 223.♡.149.239

    > 자신의 경쟁 상대가 옆에 있는 다른 학생이 아닌 AI와 경쟁해야 하는데 자신은 한없이 보잘것 없다와 같은 절망이나

    오히려 이건 더 좋은거 같습니다.

    언제나 경쟁 상대는
    어제의 나태했던 나와의 싸움인데
    지금까지 그 대상을 남한테 돌려왔으니까요.
  • 아무개00

    아무개00 Lv.1

    25.12.11 · 178.♡.142.161

    바로 ai관련 현업은 아니고 그 옆자리쯤 되는 곳에서 일하는 입장에서 저도 회의적이긴 합니다. 인류역사상 부의 불평등을 가장 가속화할수 있는 도구라 이걸 인류가 적절하게 풀어낼지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지난 몇년 앞으로 몇년이야 허니문페이즈라 맛보기용으로 길들이는 중이고 나중에 시간 지나고 통폐합이 끝난뒤에 본격적인 독점화가 시작되면 상위 2~3개 사기업이 생각하는 방향과 힘 자체를 통제하게 될거라 좀 많이 무섭습니다.

    솔직히 요샌 그나마.. 우리가 남들보단 먼저 착취를 시작하면 그나마 낫지않을까.. 라는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도 컴싸나오고 컴퓨터로 밥먹고살지만 추천하고싶지 않네요.
  • 렌더

    렌더 Lv.1

    25.12.11 · 175.♡.223.148

    사실 성적 최상위권 학생의 부모가 자식에게 의대 가라고 하는 건 이전부터도 그랬던 거긴 한데..
    아무래도 더 늦게 영향 받을 분야라는 생각이겠죠
  • mongolemongole

    mongolemongole Lv.1

    25.12.11 · 223.♡.214.107

    대학생들도 진로 선택에 힘들어 하더라구요
  • 런던쫄면

    런던쫄면 Lv.1

    25.12.11 · 112.♡.182.227

    내과쪽 유명의대 교수가 AI 돌리고, 게임 끝났다....외과로 갔어야 했나? 라고 하더군요.

    얼마 지나서 AI 복강경 수술 성공 기사가 나왔죠. (AI +로봇..?)

    도망 갈 구석이 없습니다....ㅠ.ㅠ
  • 파키케팔로

    파키케팔로 Lv.1

    25.12.11 · 211.♡.181.14

    당장 AI가 내 일자리를 어떻게 할자도 상상이 안되는데, 자식의 미래를 제가 그려줄 능력도 안되고, 그래서도 안된다 생각합니다.
    지가 알아서 살아야겠죠..잘 해쳐나가길 바라는 수 밖에요.
  • 다크라이터

    다크라이터 Lv.1 → 파키케팔로 작성자

    25.12.11 · 59.♡.187.117

    [https://s3.damoang.net/data/editor/2512/2834b94.jpg]
    이걸 주문처럼 외기도 합니다.
  • 웃자오늘도

    웃자오늘도 Lv.1

    25.12.11 · 203.♡.4.1

    대학교육 관점에서는,
    결국 도메인 지식이 얼마냐 탄탄하냐에 달린거라,
    컴공으로 몰렸던 것이 다시 도메인으로 분산되는 결과가 나올거라고 봅니다,

    탄탄한 기초/심화가 중요해서 어설픈 전문가들이 힘들어 지겠죠 ㅎㅎ

    컴공쪽이 문젠데,
    지금과 같은 교육방식으로는 답이 없죠,
    컴공쪽은 교육하는 방법/커리큘럼 자체가 바뀌어야 할겁니다.
  • WindBlade

    WindBlade Lv.1

    25.12.11 · 24.♡.135.125

    향후 일자리에 대한 개념이 변할것이라서 교육에 대한 개념 역시 변할수 밖에 없지요. 제 아이들도 대학교 곧 갈건데 저는 그냥 공부 열심히 하라는 말 안합니다. 이미 눈치빠르면 알겠지만 지금 고교생들, 빠르면 현재 대학교 다니는 초년생들은 졸업할때 즈음이면 일반적인 지식노동은 인공지능으로 모두 대체될겁니다. 그냥...... 일 안해도 인간답게 살아갈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데 힘써야죠. 정치참여 열심히 해서 기본소득으로도 살아갈수 있도록 해야죠. 이제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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