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고양이 (223.♡.78.110)
2025년 12월 11일 PM 10:18 · 수정됨(12. 12. 06:06)
엄마가 요리를 잘 하시는 게 참 좋은 점이지만, 아래 글에서 학대 받고 자란 자녀가 그것을 극복한 사연을 읽고 나니 새삼 저희 엄마의 최고의 장점이 생각 났어요.
저희 엄마는 사과를 잘 하십니다.
어릴 때 서운했던 걸 얘기하면 그때 그랬냐고 엄마가 미처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바로 사과 하시고, 요즘도 사소한 걸로 싸우고 나면 먼저 사과하세요.
어른도 어린이한테 잘못할 수 있죠. 젊은 엄마가 심신이 힘들어서 아이한테 서운하게 할 수 있죠.
근데 학대하고 키운 부모들은 자식들이 다 커서 그 당시 얘기를 하면 도리어 화를 낸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자신이 그 시절 미흡했고 그게 자식에게 아픈 상처를 줬다는 걸 받아들이고 미안하다고 한 마디 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걸까요.
우리 세대의 부모들은 전후에 태어나서 마음이 가난한 분들이 많았던 걸로 아는데, 부모와 끝내 화해하지 못했던 친구들이 생각나서 괜히 눈물이 나네요.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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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마치아라
25.12.11 · 218.♡.81.180
참 그게 쉬운게 아닙니다. 보통은 자라온 환경을 벗어나기가 힘든데 이숙캠 같은거 봐도 이상한 사람나오면 그집 부모부터 이상한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런데 그걸 끊어내고 개선이 되어졌다면 그사람은 정말 대단한 사람인거죠. -
아아기고양이
→ 고마치아라 작성자
25.12.11 · 223.♡.78.110
자기 자식을 사랑할 줄 모르는 부모가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자식은 부모를 정말 사랑하거든요. 어릴 때는 부모가 세상의 전부고, 커서도 부모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자식들이 많아요. 그걸 몰라주는 부모들이 너무 야속합니다. 미안하다 그 말 한 마디를 못 해주는 부모를 둔 자식들의 마음에 피멍이 들어있는 걸 왜 그리 모를까요 ㅠㅠ -
상상추엄마
25.12.11 · 118.♡.43.76
아..엄마보고싶네요 ㅜㅜ -
아아기고양이
→ 상추엄마 작성자
25.12.11 · 223.♡.78.110
ㅠㅠ -
AArkhize
25.12.11 · 118.♡.74.253
그러고 보니 제 어머니께서도 어머 미안하다는 말씀, 사과하시는 말씀을 잘 하십니다. 지나고 나서보니 자식한테 그렇게 말씀해주시는게 더 큰일로 받아들여지더라고요. 지금도 어머니께 마음 속에 있는 말도 편하게 할 수 있고요. 저도 제 자식에게 그렇게 해 줄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겠습니다. -
Wwidendeep79
25.12.11 · 172.♡.94.40
누구나 부모는 처음이고 자녀가
여럿이라도 부모라는 자리가 몇 년사이에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더군요. 저희 부모님도 전후 세대시고 쉽지 않은 살림을 일구느라 당신 자녀에게 잘 못해준 것 같다고 한 번씩 말씀하세요. 그리고 그 아쉬움을 손주에게 푸시더군요 ^^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손주 사랑은 이런 마음에서 기인하는 것도 상당부분 있는 것 같습니다 -
노노래쟁이s
25.12.11 · 121.♡.3.57
사과하는 것도 용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사과하는데엔 자존심은 세우지 않아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어머니에 그 이모의 음식 솜씨.. 입니다? 😍😍 -
해해방두텁바위
25.12.11 · 125.♡.73.159
그게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더라구요. 학대처럼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어도 부모-자식 사이에서는 서로가 상처될 행동을 하고도 각자 인지하지 못하는 때도 많구요. 그게 또 대물림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조부모-부모 사이에서 생긴 상처가 부모와 현재 자식 간에 그대로 반복되기도 하지요. 특히나 또 이런 상처를 주는 행동이 개인의 성향에서 비롯되는 것도 많은데, 그런 성향을 또 자식이 닮더라구요. 아마 이런 일이 쉽게 풀려왔다면 가정 문제로 속을 앓는 사람들은 존재하지 않았을듯 합니다. -
아아기고양이
→ 해방두텁바위 작성자
25.12.12 · 223.♡.78.52
엄마와 딸 사이가 또 더 심하더라구요.
엄마가 아들은 어려워해도 딸한테는 그렇지 않아서 나이 들어서까지 엄마와의 관계 속에서 상처 받는 딸들이 꽤 있는 걸로 알아서 관련된 책을 사읽다가 저는 도저히 공감이 안 되고 읽히질 않아서 당근으로 팔았는데 며칠 지나서 구매자분께 ‘좋은 책 판매해주셔서 고맙습니다.’란 연락을 받았어요. 저보다 나이가 있는 분이셨는데요.
그리고 페북에서 보다보니 노년의 부모를 간병하다가 중년의 자식이 암 걸린 경우가 있다는 얘기가 좀 있어서 제가 더 울컥했나봐요.
상처를 주는 성향을 그대로 물려받아 자식과도 갈등이 생기는 게 가장 비극적이네요. ㅠㅠ -
Kkita
25.12.11 · 125.♡.203.162
손맛은 물려 받는 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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