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아침에 겸공 듣다가 정보라 작가님 이야기에 마상입은 앙님 있으신지요?
대중그린

Lv.1 대중그린 (118.♡.14.58)

2025년 12월 12일 PM 09:15 · 수정됨(12. 17. 13:41)

조회 2,205 공감 0


하루종일 고민하다가 정말 조심히 적어봅니다~

일단 저는 30대 직장인이고

이명박 광우병 촛불시위 때 촛불소녀라 불린, 그시절 교복 입던 90년대생이에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정보라 작가님 말에 마상은 좀 덜 받으셔도 되지 않나 싶어요


왜냐면 2030이 광장에서 4050이 우릴 젊은 여자 감상하러 왔다고는 거의 생각 안 하고

그보다는 "우릴 어린애 취급했던 게 쫌 있었는데 그게 좀 별로였다~" 거든요

작가님의 포인트도 거기에 찍혀져있다고 봐요

4050이 우릴 보며 예쁘다 하는 것도 외모품평의 일환이 아니라

사랑스럽고 벅차오르고 하는 예쁘다였던 것도 다 알아요


실제로 제가 딱 1년 전 12월 13일에

다뫙에 글 써서 인기글 된 글이 있는데요

거기도 보면 제가 세줄요약한 거에


📍2030도 같은 성인이고 '어른'이기 때문에 어린애가 아닌 '동지'로 대해주시기!

✅️2030 여성들은 어린애가 아닌 성인이고 어른들이라는 거~! 를 늘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는 말이 있어요


✨응원봉 파워✨ 2030 여성 동지들을 상처 안 주고 대하는 방법(꼭 읽어주셨으면💙)

https://damoang.net/free/2482221



추운날 광장에서 연대하며

세대초월한 내적친밀감이 형성됐는데

냅다 '예쁜 응원봉을 들고 온 젊은 여성들을 약간 내려다보고 감상하면서 예뻐하고 감동하는 아재들' 취급받으니 서운하고 마상인 거 당연히 이해돼요

김어준 총수 말대로 넘 대단한 친구들이라는 걸 아재식 표현밖에 못해서 기특하다 대견하다 그런 거잖아요

총수가 엄청 딱 잘라 그러면 안 된다고 한 맘도 이해가 됨요

하지만 총수가 말한 그 포인트(아재들이 가부장적 개저씨 마인드로 젊고 예쁜 여자들 감상하러 온거다)가 아니었기때문에 연대가 끊어질 총수의 걱정은 좀 넣어둬도 되지 않을까~


근데 작년에 제가 적었던 글에도 있는 것처럼

2030이 딸뻘이라고, 어린 친구들이라 기특해하고 대견해하는 거 자체가

나를 동등한 민주시민으로 대하질 않는다는 기분이 들게 하거든요

여기선 저도 자유롭지 못해요

왜냐면 저 역시 10대 친구들 보면서

'와... 어린 애들이 진짜 대단하다 너무 기특하네'

하면서 뭐라도 사주고싶고 그랬거든요


그 친구들도 나처럼 저마다의 생각과 가치판단을 내려서 민주시민으로서의 1인분 몫을 하기 위해 나온 건데

내가 나이가 많다 해서 나보다 어린 친구를 기특해하고 대견한 감정이 드는 건 저 친구들에게 실례지 않나,

하고 저도 추운 겨울에 많이 배우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포인트는

 - 가부장적인 시선으로or젊고 예쁜 어린 여자 감상하러 온 게 기분 나쁘다 X

(그런 사람 거의 없었다는 거 2030 다 알음)

 - 다같은 성인인데 기특하고 대견하단 말이 2030에겐 애취급 하는 거 같아서 그당시에 조금 마상이었다 O



근데 또 겸공에서 총수 발언이나 4050의 반응들이

겸공도 다뫙도 하지 않는 2030여성에겐 역시 1찍도 개저씨네 하고 양쪽으로 상처를 받는 느낌인데ㅠㅠㅠㅠ

지난 겨울 따뜻했던 연대의 추억이 깨지질 않길 바라며 적어봤습니다ㅠㅠ

작년에 제가 적은 글도 한번 봐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https://damoang.net/free/2482221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댓글 (12)

  • 500원

    500원 Lv.1

    25.12.12 · 114.♡.202.106

    2030 여성들 대단해요~~ ^^

    {emo:president-012.jpg:120}

    ✨응원봉 파워✨ 2030 여성 동지들을 상처 안 주고 대하는 방법(꼭 읽어주셨으면💙)
    https://damoang.net/free/2482221

    .
  • 대중그린

    대중그린 Lv.1 → 500원 작성자

    25.12.12 · 118.♡.14.58

    선배님들도 넘 대단하고 존경스러워요💙
  • 추적추척

    추적추척 Lv.1

    25.12.12 · 58.♡.74.88

    섬세하신 마음 잘 알겠습니다 자칫하면 서로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말들인데 조금 더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 대중그린

    대중그린 Lv.1 → 추적추척 작성자

    25.12.12 · 118.♡.14.58

    서로의 표현과 꽂힌 포인트가 달라서 생긴 소통미스지 않나 싶어요
    진짜 종일 고민하며 조심히 적었는데 잘 봐주셔서 감따합니다~
  • diynbetterlife

    diynbetterlife Lv.1

    25.12.12 · 59.♡.103.12

    저도 북코너 들으면서 정혜승 대표의 연결이 좀 아쉽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인터뷰 들으며 제가 했던 생각하고 비슷한 의견이신 것 같아요. 대중그린님이.

    정혜승 대표가 사용한 '이쁘다, 젊다'라는 키워드가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은데
    우리가 토끼풀 언론인들을 '중학생 언론인 치고 기특하다'라고 말하는 것 보다는
    '기획기사로 기후동행카드의 혜택을 청소년도 받게 이뤄낸' 훌륭한 언론인 사례로 인식하고 대하는게 좋잖아요.

    마찬가지로 응원봉 키세스단도
    '어린 친구들이 기특하네' 보다는
    시민들이 추운날 많은 고생해준 덕에 내란종식을 함께 이룰 수 있었다라고 동지로서 대하는게 더 좋으니까요.
    실제로 키세스단에게 고맙다, 배웠다, 달리보게됐다, 존경한다는 표현도 클량 다뫙에서 모두 종종 봤었어요.

    그 마음이 무시된 것 같아 속상했을 아재;; 들의 마음이 이해가 가더라고요. 표현이 미숙한 부분이 있었을 수도 있고, 또.. 극히 드물게 '아들아, 이쁜 여자들 많더라'라는 글은 한번(이 글은 메모해뒀습니다), 비슷한 다른 글도 한 번 보긴 했지만요;;; 그치만 그건 아주 드물게 발견했지 주류의견은 절대 아니었어요.

    정대표 발언의 맥락 '여성에 대한 혐오, 젊다/이쁘다, 아재' 단어가 연속으로 나온 후
    젊은 여성 시민들에 대한 인식을 논하자고 하면
    애초 운을 잘못 띄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정혜승 대표가요.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건 정보라 작가의 뜻을 잘못 전달했을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어떻게 글을 쓰나 고민했는데,
    왜냐하면 그 인터뷰를 듣고 화가나고 속상한 4050 아재;; 앙님들의 마음도 이해가 됐거든요.

    대중그린님이 글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대중그린

    대중그린 Lv.1 → diynbetterlife 작성자

    25.12.17 · 1.♡.97.254

    저도 정혜승 대표님이 총수 하루이틀 본 게 아니고 총수가 걱정하는 지점을 모르지 않을 텐데, 총수의 걱정 지점을 공감도 좀 해주고서 다른 예시를 들어줬어야 했는데(2030은 기특하다를 고맙다는 언어로 이해하는 게 아니라 애취급한다고 이해했었다 등등) 그게 좀 아쉽더라고요ㅠㅠㅠ 그래서 섭섭함을 느낀 진보아재들의 마음도 이해됐고요.......
    다만 기특하다는 단어가 보통은 연장자에겐 사용하지 않는 단어니가 아무리 고맙다는 표현이래도 앞으로는 멋지다, 대단하다 이렇게 표현을 하면 세대간의 소통미스도 해결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총수가 걱정하는, 우리의 연대가 젠더갈라치기로 분열될까봐 하는 우려는 저도 하는 걱정임 ㅠ)
  • diynbetterlife

    diynbetterlife Lv.1 → 대중그린

    25.12.17 · 59.♡.103.12

    대중그린님의 이전 글을 보니까 정혜승 대표님이 뭘 말씀하시려는 건지 조금 알 것 같거든요.
    예를 들어서 탄핵집회하러 나온 2030 응원봉 시민에게

    '2번남과 사귀어서 이재명 찍게 만들어라'
    '예쁜데 왜 자꾸 얼굴 가리냐, 사진 좀 찍자'

    이런 발언을 하신 분이 계시다면, 분명히 잘못 하신게 맞습니다.
    그런데 그게 2030 응원봉 키세스단을 향한 4050 세대 아재들의 주류 시각을 대표하지는 않으니까요.

    서두에서 처음 꺼내는 말이 중요한데
    정혜승 대표가 과대표 될 수 없는 사례를 먼저 꺼내시니까 논의가 진전되지 않은 면이 있습니다.

    같은 말이라도 달리 표현하셨으면 했던 아쉬운 인터뷰였어요 이번 사안은요 ㅠㅠ
    그리고 정대표에 대한 분노가 개인 가족사에 대한 공격까지 이어지는 글들도 진보커뮤에 있어서 그 부분도 마음 아팠습니다. ㅠㅠ

    여튼 대중그린님의 정보 전달력, 충실한 콘텐츠, 사안의 의미 해석, 시의성, 따듯한 마음에 항상 감사합니다.
  • 대중그린

    대중그린 Lv.1 → diynbetterlife 작성자

    25.12.17 · 1.♡.97.254

    맞아요맞아요 좀 아쉬웟음 ㅠㅠㅠㅠㅠ 글케 따지면 2030도 4050이 예뻐해주니까 부모님한테 대하듯 이거사달라 저거사달라 이거해줘라 저러해줘라 한 경우도 있었다는데 그게 2030의 주류가 아니었듯이....... 근데 기특하게~ 라는 게 연장자에겐 쓰이지 않는 말인 만큼 4050에겐 고맙다의 뜻으로 쓴 말이었다지만 2030에겐 받아들여지기가 애취급하나 싶은 단어니까 제 글로 몇분이나마 기특대견보다는 대단하다, 멋지다 같은 말로 서로 소통해나가면 그걸로도 만족합니다~ 옆동네 딴지에도 같은 글 썼는데 딴지와 다뫙 댓글로도 저 역시 정말 많이많이 배우고 있네용
    저두 베러라이프님 댓 정말 감사합니다 빛의혁명의 연대 영원히~~~~
  • 순돌이전파사

    순돌이전파사 Lv.1

    25.12.12 · 1.♡.26.103

    어느 세력은 끝없이 갈라치기에 갈등을 유발하려고 하지만
    정작 우리들 당사자들은 아무 문제없이 서로를 위로하고 다독여 주고 있다는걸
    저들은 절대 알지못할 겁니다. 연대의 아름다움을 말이죠.
  • N

    nowwin Lv.1

    25.12.12 · 1.♡.137.159

    이런 주장도 있다라고 들었습니다.
    학생운동도 끊어진지 오래됐는데
    자발적으로 연대한 모습에 뭉클했을 뿐이에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