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법원 등기 사연
참을수없는존재의간지러움

Lv.1 참을수없는존재의간지러움 (49.♡.150.2)

2025년 12월 15일 AM 04:30 · 수정됨(07:19)

조회 2,366 공감 0

우체국에서 법원등기 관련 전화가 오면 100% 피싱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에 관련 된 에피소드입니다.

이달 초에 한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우체국 등기전달을 해야 하는데 오전에 수령 가능 하냐는 문의였습니다. 출근을 해야해서 못받는다고 집사람 대리수령이 가능하느냐고 문의 하니 법원에 가서 찾으라고 하고 전화는 종료되었습니다.

진행하고 있는 소송이 있는 지라 뭔가 이상하다 생각하고 몇일을 지내야 했습니다.

없는 시간을 쪼개어 교대 중앙법원 민원실에 가보았습니다. 등기 수령 문의를 하니 사건번호를 알아야 한다고 해서 다른 민원창구에 가서 확인 요청을 하나 제 이름으로 소송이 걸려 있는 것이 확인 되었습니다.

관할 법원은 인천지방법원이여서 빨리 받으려면 인천에 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지인 변호사에게 확인을 해보니 보통 아주 긴급한 사안이 아니면 등기 반송 전에 우체국에 몇 일 정도 보관을 한다고 하여 우체국 민원실에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한데 이름은 동일하지만 주소가 다른 곳이었습니다. 우체국에서는 전화를 하지 않는다는 것도 확인하였습니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인천지방법원에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제가 아니라 동명이인에게 와야 하는 법원 등기 인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여기서 궁금한 게 피싱범들은 어떻게 내 이름으로 법원 등기가 발송되는 걸 알고 전화를 했을까 하는 겁니다.
1. 법원 시스템을 피싱 조직이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2. 내부 공조자가 용돈을 위해서 피싱 조직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3. 제가 그 동안 살면서 지은 죄가 많아서 피싱범에게 당할 팔자 였다.

요즘처럼 공공기관 시스템들이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1번의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하고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하여간 동명이인으로 소액사기(26만4천68원) 사건 피의자 분은 빨리 돈 갚으시기 바랍니다.
소장을 넣으신 분이 사기 당한 사람의 부모님으로 예상되는데 그렇다면 애들 돈을 갈취 하신 거 같은데 그렇게 사시면 벌 받습니다.


===================================================================================
[제미나이 버젼]

제목: 보이스피싱범이랑 텔레파시 통한 썰 (feat. 부촌 사는 동명이인)

여러분, 우체국에서 "법원 등기 왔다"고 전화 오면 100% 피싱입니다. 아시죠? 근데 저는 99% 속을 뻔했습니다. 왜냐고요? 제가 지금 진짜로 소송 중이거든요. (이게 왜 진짜임?)

상황은 이렇습니다.우체국 사칭범: "님 법원 등기 옴. 오전에 받으셈."나: "출근해서 못 받음. 가족 줘도 됨?"사칭범: "ㄴㄴ 법원 가서 찾으셈. 뚝."

진행 중인 소송에 문제 생겼나 싶어 식은땀 흘리며 중앙지법 달려갔더니... 진짜 제 이름으로 사건이 있네요? 심지어 제가 사는 곳도 아닌 인천지법에요.

'내가 인천 가서 뭘 했다고?' 억울해서 미치기 일보 직전에 변호사 친구가 "우체국은 절대 그렇게 전화 안 한다"고 해서 정신 차리고 확인해봤습니다.

알고 보니...**'서울 꽤 잘 사는 동네'**에 거주하는 **'동명이인'**에게 온 진짜 등기였습니다. 그 타이밍에 맞춰 피싱범이 재수 없게 저한테 전화를 건 거고요. (소름...)

킹리적 갓심 시나리오:

  1. 법원 전산망이 털렸다.

  2. 내부 엑스맨이 정보를 팔았다.

  3. 피싱범이 무작위로 찔러봤는데 내가 얻어걸렸다.

요즘 공공기관 보안 꼬라지 보면 1번 같아서 씁쓸하네요.

P.S. 서울 좋은 동네 사시는 김개똥(가명)씨!주소 확인하고 제가 귀를 의심했습니다. 그 비싼 동네 사시면서 고작 20만 원 남짓한 돈 때문에 사기 소송이라니요?금액 보니까 딱 어린 학생들 코 묻은 돈 같은데... 피해자 부모님이 오죽하면 소송까지 걸었겠습니까.좋은 동네 살면서 가오 떨어지게 그게 뭡니까. 그 돈 빨리 갚고 털어버리세요. 덕분에 엄한 사람 심장 떨어질 뻔했습니다.


애가 저보다 글을 더 잘쓰네요. ㅎㅎ

댓글 (5)

  • 런던쫄면

    런던쫄면 Lv.1

    25.12.15 · 112.♡.182.227

    모 국가 공무직들과의 만남에서 .... 대화 중에 행정망, 교육망 다 자유롭게 드나드는 것은 아닐까? 라는 의심이 강하게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아주아주 오래 전 아프리카 국가들 얘기 입니다.
  • 아우님

    아우님 Lv.1

    25.12.15 · 121.♡.75.42

    다른 케이스지만 우연에 우연이 겹친 사례도.

    피싱 점검(훈련)날
    하필 그날 연차 신청을 하였고
    제이름으로 연차신청 허가 승인 (피싱)메일이 도착한 적이..
  • 난민심사관 Lv.1

    25.12.15 · 121.♡.50.193

    등기우편은 우체국에서 전화하지 않나요?
  • 두냥아빠

    두냥아빠 Lv.1 → 난민심사관

    25.12.15 · 218.♡.38.176

    제 경우엔 전화가 온 적이 없었고, 집에 사람이 없는 경우 대문에 안내장 하나 붙여 놓는 게 전부였습니다.
  • Ariel

    Ariel Lv.1 → 난민심사관

    25.12.15 · 39.♡.24.50

    법원등기는 왠만해선 전화안합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