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ho (211.♡.79.179)
2025년 12월 15일 PM 10:34 · 수정됨(23:03)
국립중앙박물관의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을 지난 주말에 보고 왔습니다.
(왜 '충무공' 이나 '이순신 장군님'이 아니라고 하는 글이 있었습니다만...)
이 전시회를 보기 위해 왕복 8시간... (운전은 제가 안 했습니다만...) 서울 당일 치기를 감행했죠.
전시회는 그럴 가치가 충분했습니다. 특별전 보는데만 거의 3시간이 걸렸는데요. 사실 당일치기가 아니었다면 더 오래, 더 꼼꼼히 보고 왔으면 좋았을텐데... 지방민의 설움이...흙흙
이번 전시회에는 <난중일기> 친필본, <이순신 장검> 등 이순신 종가 유물 20건 34점을 포함하여 국보 6건 15점, 보물 39건 43점, 국가등록문화유산 6건 9점이 전시되며, 총 전시품 258건 669점의 방대한 유물이 전시된(국중박 출처) 현재까지 충무공 관련 전시회 중 최대규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수도권 사시는 분들은 3월까지 하니 끝나기 전에 한 번씩 들려 보세요. 요즘 국중박 관람객이 많아서 좀 빡세긴 합니다만 이건 꼭 볼 만한 전시회입니다.
단돈 5천원에 이런 고품격 전시회를 볼 수 있는 기회는 흔하지 않습니다.

충무공 무과 급제 합격 증서(?)입니다.

충무공 친필 난중일기 중 일부

난중일기 첫권인 임진일기

전라좌수사(절도사) 임명 교지

모친상 중인 충무공을 다시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한다는 선조의 교지
이 교서가 그 유명한 것은 선조가 드물게 본인의 과오를 드러내며 충무공에서 부탁하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생각건대
그대의 명성은 일찍이 수사(水使)로 임명되던 그날부터 크게 드러났고, 그대의 공로와 업적은 임진년의 큰 승첩이 있은 후부터 크게 떨쳐서 변방의 군사들은 마음속으로 그대를 만리장성처럼 든든하게 믿어 왔었는데,
지난번에 그대의 직책을 교체시키고 그대로 하여금 죄를 이고 백의종군 하도록 하였던 것은 역시 나의 모책
(謨策)이 좋지 못하였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며, 그 결과 오늘의 이런 패전의 욕됨을 만나게 된
것이니,
더 이상 무슨 말을 하겠는가, 더 이상 무슨 말을 하겠는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는 거죠.
물론 그 뒤로도 통수는 여전했습니다만...

충무공 장검 진본

三尺誓天 山河動色
석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하가 떨고

一揮掃蕩 血染山河
한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강산을 물들인다


전시회를 보면서 한가지 아쉬웠다면 아쉬운 점은...
많은 분들이 가족 동반으로 관람 오시던데...
대부분 유물 앞에서 10초 정도 휙 보고 지나가더라고요.
물론 대부분의 유물이 서적이나 그림이라 지금 우리가 보기엔 해석도 안 되고 그렇지만 옆에 있는 설명문이 잘 되어 있는데 같이 한 번 꼼꼼히 보면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텐데 너무 그냥 휙휙 보고 지나가니... 그럴 거면 굳이 왜 보러 오시나 싶은 생각이...;;;;
댓글 (2)
- 마
마스터재다이
25.12.15 · 211.♡.195.179
-
Mmoho
→ 마스터재다이 작성자
25.12.15 · 211.♡.79.179
설명이 부실한 경우도 종종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 박물관이나 전시장은 대부분 휴대폰 사용도 자유로워서 조금만 찾아 보면 좀 더 재밌게 볼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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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월미도에 세워진 해양박물관이요.
벽에뿌려지는 영상보고 이해하고 글씨만읽어도 4시간가까이걸리는걸 휙보고 다른데보다 볼게없어요....
라는후기
바로옆에 이민사박물관만해도 한시간반이상걸리는데 아무도 글안보고 그냥 런런하는거보고 어이없었습니다. 우리만있는줄알고
저랑 친구랑 이거가 어떻고 저거가 어떻고 하면서 떠들면서 가다가 옆에서 같이 보시던 3대가족분들 이있는걸 이야기하다가 뒤늦알아채가지고 시끄럽게해드려 죄송합니다라고 했다가
오히려 설명해줘서 감사하다고 하시던 분들보고 나머지길에도 아는거설명해드리고 어르신들기억꺼내서 오래보고 나온기억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