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갑의 자녀, 그게 바로 접니다.

Lv.1 온더로드 (218.♡.160.70)

2025년 12월 16일 PM 04:04 · 수정됨(12. 17. 09:49)

조회 2,469 공감 0

팔순이 넘으신 어머니가 요즘 부산에 가면 그러십니다. 지나고 나서 보니 가성비 갑은 너라고 하시네요.

뭐 제가 생각해봐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일단 고등학교까지 학원, 과외를 안했습니다. 뛰어나서가 아니라 어머니말로는 학교 수업도 지겨운데 그걸 왜 받냐고 하면서, 안했다고 하네요. 제 기억에도 딱히 받은 적은 없네요  . 즉, 고딩때까지 사교육비가 제로였습니다.

재수했는데, 아주 공부를 못하지는 않아서, 모의고사비 8000원 내고 수업료는 면제로 다녔네요.

사실 돈이 들어간건 대학을 서울로 가면서 학비, 생활비가 많이 들었지요. 7년간 한 1억 들었더군요.(어머니가 atm 보낸 영수증을 고무줄로 감아서 보관하셨어요. 그리고 장부로 작성해서 졸업 즈음에 보여주시더군요.) 2020년을 기준으로 해서 다 갚았습니다 거의 21년 할부로 갚았네요. 요즘은 이자라 생각하고 용돈 드립니다.

졸업한 이후로 단 한푼도 안받았네요. 결혼할때도 1원 땡전 한푼 받지 않았습니다. 이건 처가도 마찬가지구요.

그렇다고 부모와 사이가 나쁘냐? 아닙니다 매달 부산 내려가서 어머니랑 시간 보냅니다., 아버님도 마찬가지구요.

단, 이러니 좋은 점도 있습니다.

1. 평생 부모님한테 이런 소리는 안듣습니다.

"내가 니를 어떻게 키웠는데...."

2. 모든 결정을 할때 양가 부모님 눈치 안봅니다., 그냥 저랑 와이프랑 합의 보면 끝입니다.



댓글 (22)

  • 코니

    코니 Lv.1

    25.12.16 · 211.♡.139.101

    훌륭하십니다~
  • magicdice

    magicdice Lv.1

    25.12.16 · 112.♡.98.202

    효자시네요.
  • 온더로드 Lv.1 → magicdice 작성자

    25.12.16 · 218.♡.160.70

    어 효자는 아닙니다. 부모님 원하시는 대로 해드린적은 없네요. 대신에 ㅎㅎ 가성비가 좋은거지 효자는 결코, 절대 아니었습니다. ㅎㅎ
  • 단아

    단아 Lv.1

    25.12.16 · 49.♡.162.148

    대단하시네요. 저도 사교육 없이 혼자 도서관 다니며 공부했어요. 지거국 가서 4년내내 장학금 놓쳐본적은 없구요. 근데..여전히 용돈 드릴만큼 잘살지는 못해서 용돈 효도는 못하네요^^;; 그냥 전 키울때 큰돈안들이게 즐거움 드린게 제 효도의 끝 같아요.
  • 온더로드 Lv.1 → 단아 작성자

    25.12.16 · 218.♡.160.70

    전 용돈을 드린게 아니라, 할부금을 갚은겁니다. ㅎㅎ 부모님이 달라고 하셔서, 힘든 적도 많았습니다. ㅎ중간에 잠시 스톱하기도 하구요.
  • 쿠키맨

    쿠키맨 Lv.1

    25.12.16 · 61.♡.30.162

    1.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때부터 알바 했습니다.
    2. 당연히 과외나 학원은 엄두도 못 냈습니다.
    3. 빨리 돈을 벌기위해 전문대 들어갔습니다만... 전문대 나와서 할 수 있는게 너무 제한적이라 서울과학기술대에 편입학 했습니다.
    4. 등록금은 당연히 장학금으로 다녔습니다.
    5. 대학4학년 초에 입사하여 지금까지 잘 다니면서 여전히 홀어머니 병원비 내고 있습니다. ㅠㅠ
    6. 돈은 벌지만 하루 1만원 내로 씁니다. ;;;;

    여전히 지금도 가성비입니다. ㅠㅠ
  • 온더로드 Lv.1 → 쿠키맨 작성자

    25.12.16 · 218.♡.160.70

    대단하십니다!!! 힘내세요. 언젠가 좋은 날이 올겁니다. ㅎ
  • 쿠키맨

    쿠키맨 Lv.1 → 온더로드

    25.12.16 · 61.♡.30.162

    열씸히 살다 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언젠가 좋은 날이 오기보단..
    지금도 좋은 날이니.. 지금보다 안좋은 날이 안왔으면 합니다. ㅠㅠ
  • 아브람 Lv.1 → 쿠키맨

    25.12.16 · 210.♡.108.130

    대단하십니다.
    효자 맞으십니다요...
    저희 아이는 군대제대후 올해 2학년 복학했는데...
    엄청 들어가는 중임다...
    투자금 받을지는 요원합니다...
  • 울산총각 Lv.1

    25.12.16 · 211.♡.130.171

    우리때는 과외가 금지라 학원을 다니고 싶어도 못다녔습니다. ㅎㅎㅎ 덕분에 노력파인 저는 덕을 좀 봤죠. 물론 몰래 몰래 과외하는 애들은 있었다고 하지만서두 ㅎㅎㅎㅎ 그래도 노력해서 국립대는 갔다는게 나름의 자랑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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