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콜라 (211.♡.8.78)
2025년 12월 16일 PM 04:17 · 수정됨(19:38)
다모앙 활동을 하면서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난방버스 모금글과 관련된 일화입니다.
파면 선고를 앞두고 아직 꽃샘추위가 매서울때, 지방에서 서울까지 올라오셔서
안국역에서 밤샘집회를 하신 한 다모앙 회원분이 계셨습니다.
집회 도중 새벽에 추워져서 난방버스에 갔더니 만석이어서 이용을 못하시고,
그냥 추위를 참았다는 후기를 올리셨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다음주, 파면선고 전날 집회에서도 밤샘집회가 진행되었고,
난방버스 모금을 한다기에 해당 회원분의 사연과 함께
난방버스 모금글을 올렸습니다. ( 금일 안국역 집회 <난방버스 모금> 합니다. )
적은 인원이라도 모금을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올린 글이었으나
제 예상을 뛰어넘는 많은 분들이 모금에 참여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애초 목표 대수보다 2대를 추가로
대여할 수 있었습니다.
모금에 참여하셨다고, 직접 집회에 참여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댓글을 달아주시던 분들은
대부분 처음보는 닉네임들이셨습니다. 더 옳바른 세상으로 나아가고, 서로를 돕고 싶은 마음은
소극적으로 눈팅만 하시는 회원분들또한 마찬가지라는 반증이었겠죠.
그렇게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주신 앙님들 덕분에
어떤 이들은 따뜻한 온기를 느끼며 엄혹한 시기를 견디셨을 것 입니다.
저도 여기서 상처를 받긴했지만 그래도 그 따뜻한 온기가 생각나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탄핵시기 절망스러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절망스런 순간속에서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들이 몇몇 있습니다.
작년 이맘때 남태령집회에서 1년 중 밤이 가장 긴 동지(冬至)의 어둠과 추위를 견디게 해준건
여러 시민분들의 연대의 따뜻한 덕분이었습니다.
완벽한 내란청산을 앞두고 우린 또 한번의 동지(冬至)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 동지를 이겨낼 수 있는건 연대의 따뜻함 밖에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불안과 초조함을 느끼고 계신걸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그렇고, 남태령때도 불안하고 초조했습니다.
하지만 연대의 따뜻함 덕분에 불안함과 초조함이 자신감으로 바뀌었고,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임에도 아침까지 힘내서 버틸 수 있었습니다.
칠흑의 남태령을 환한 빛으로 채워주셨던것처럼,
탄핵의 최전방과도 같았던 썰렁한 안국을 난방버스의 온기로 채워주셨던 것처럼.
앞으로도 서로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다모앙이 되길 바랍니다.
저도 글작성과 댓글 작성 횟수는 현저히 줄었지만, 나름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그것이 요즈음 다른 여타 커뮤니티들은 해줄 수 없는,
다모앙이라는 커뮤니티만의 특징이자 정체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분탕의 음습함이 연대의 밝음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의심과 경계의 뾰족함보다 연대의 따뜻함이 더욱 강력하다고 생각합니다.
댓글 (23)
-
ㅡㅡIUㅡ
25.12.16 · 223.♡.52.80
- 초
초록콜라
→ ㅡIUㅡ 작성자
25.12.16 · 211.♡.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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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고래
25.12.16 · 223.♡.75.176
올라오는 과정/ 내려가는 과정 그분께 들어보니
개인이 소속없이 그자리 오는게 쉬운게 아니더라구요. 대단한 분이시죠. 물론 그분은 서울 날씨를 쉽게 보셨....ㅎㅎ - 초
초록콜라
→ 솔고래 작성자
25.12.16 · 211.♡.8.78
{emo:damoang-emo-043.gif:120} -
상상추엄마
25.12.16 · 121.♡.87.244
다모앙에서 사랑을 담당한다고 자처하는 상추엄마입니다!!! 일루와유~ 안아드릴께유~ - 초
초록콜라
→ 상추엄마 작성자
25.12.16 · 211.♡.8.78
{emo:damoang-emo-043.gif:120} -
Ggksrjfdma
25.12.16 · 1.♡.216.81
잘 돌아 오셨습니다
환영합니다
올 겨울도 고생 해 보자구요~ - 초
초록콜라
→ gksrjfdma 작성자
25.12.16 · 211.♡.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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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핑크연합
25.12.16 · 221.♡.214.31
공감합니다 - 초
초록콜라
→ 핑크연합 작성자
25.12.16 · 211.♡.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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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젝만 마치면 아주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