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우무아 (203.♡.220.25)
2025년 12월 16일 PM 10:47 · 수정됨(12. 17. 07:26)
한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 기본소득을 둘러싼 치열한 논쟁이 있었습니다. 저 역시 그 무렵 기본소득을 주제로 인터넷 신문에 기사 형식의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다소 추상적인 논쟁처럼 느껴졌지만, 요즘은 상황이 꽤 달라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AI 이야기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일자리 걱정[노동의 소외]이 따라붙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가장 먼저 사라질 것이라 예상했던 단순·육체 노동이 아니라 프로그래머, 판사, 변호사, 회계사 같은 ‘지적인 영역’이 더 빠르게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은 AI 그 자체라기보다, 일을 하지 못하는 순간 곧바로 삶이 흔들리는 사회 구조 아닐까요.
AI는 이제 피지컬 AI로까지 확장되고 있고, 그 속도는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빠릅니다. 점점 더 많은 일을 더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해내면서 사회 전체의 생산성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혜택을 실제로 체감하는 사람은 여전히 제한적입니다. 생산성의 증가와 개인의 삶의 안정 사이에 간극이 생기고 있는 셈입니다.
이런 흐름을 보면, 기본소득은 ‘시행 여부’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어떤 방식으로’의 문제에 가까워 보입니다. 기본소득은 누군가를 게으르게 만들기 위한 제도라기보다, 기술 발전으로 노동에서 밀려난 사람들이 최소한의 삶의 기반을 유지하도록 돕는 안전망에 가깝습니다. 노동의 가치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노동만으로 생존을 보장하던 방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게 된 현실에 대한 대응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기본소득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본소득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분도 있을 것이고, 새로운 기술이 또 다른 형태의 일자리를 충분히 만들어낼 것이라고 보는 분도 있겠죠. 기본소득보다는 노동시간 단축이 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의견도 있을 수 있고, 기존 복지제도와의 충돌을 우려하는 시선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AI가 일상이 되는 사회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는 게 좋을까요. 기본소득은 전면적 제도로 가야 할까요, 아니면 제한적·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할까요. 혹은 전혀 다른 해법이 더 나을까요.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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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indBlade
25.12.16 · 62.♡.150.122
몇년안에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식노동을 대체하고 로봇까지 나와서 육체노동까지 대체하면 기본소득 말고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문제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전환기죠. 그러한 전환기가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지만 그 사이에는 수많은 실업자가 양성되고 전세계적으로 대공황급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크지요. 그걸 지금부터 전세계적으로 모두 얼마나 잘 대비하는지에 따라 부드러운 전환기를 맞이할수 있고 대혼돈의 전환기가 올수 있는거죠. -
김김오우무아
→ WindBlade 작성자
25.12.16 · 203.♡.220.25
맞습니다. 제가 3년전에 썼던 기본소득의 찬반과 논쟁의 방향이 3년도 안되어서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기술의 발전 속도가, 특히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로봇같은 피지컬AI의 발전이 우리의 예상보다 더 빠르다는 것입니다. 기본소득 찬반 논쟁은 의미없고 정치권에서 법률과 제도를 어떤식으로 만들어 갈지를 고민해야 할 듯합니다. -
WWindBlade
→ 김오우무아
25.12.16 · 62.♡.150.122
솔직히 챗지피티가 대중들에게 나타나기 전까지만 해도 실질적으로 쓸만한 인공지능이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나올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고 하지요. 하지만 지금 시점에선 더이상 인공지능이 나올지의 가능성을 놓고 따지는 시기는 아니지요. 모두들 몇년안에 일반인공지능이 나올지의 여부를 놓고 따지지요. 그런 상황에선 이진 기본소득도 가능할지 아닐지의 여부를 따지는건 의미없는 탁상공론이라 봅니다. 인공지능이 나오면서 기본소득도 언제 같이 갈지의 여부를 따져야죠. 그런 기본소득조차 하기 싫다면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미국같은 곳은 총들고 내전 일어납니다. 전세계가 혼파망이 될겁니다. 현재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유지하고 싶다면 기본소득으로 가야 합니다. -
김김오우무아
→ WindBlade 작성자
25.12.16 · 203.♡.220.25
그렇네요. 제가 놀라운 것은 그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점입니다. 3년 전만해도 찬반 논쟁이었던 것이 이제는 당연한게 되었고 그 당연함의 속도도 점점 더 빨라지는 것 같습니다. 대통령이 기본소득에 관심이 많으니 이 분야에서도 세계를 이끄는 정책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
기기적
25.12.16 · 211.♡.43.130
현재의 실업급여는 재취업이 가능할 때나 의미가 있는 것인데 일자리가 극단적으로 감소하기만 하는 상황에서는 기본소득 말고 다른 방법이 없죠. 실직으로 기초수급자가 많아지면 고소득층의 조세저항이 심해지니까 결국 다 주게 될 겁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기본소득과 AI에 진심인 대통령을 뽑아놔서 도입 시기가 다른 나라보다 빨라질 것 같네요.
다른 나라들은 대기업이 AI를 주도하지만 한국은 이재명 정부가 주도하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나라를 부자로 만들어서 국민들에게 나눠줄 궁리만 하는 분이거든요.
도입은 재정 부담 때문에 단계적 도입을 할 것 같고요, 재원은 이재명 정부의 국가 주도 AI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수익으로 마련하게 될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1Rm2jZyvY8
그럼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투표를 잘하면 됩니다.
국민을 위한 AI와 기본소득 정책에 전문성을 가진 정치인을 육성하고 발굴하고 그런 사람들이 주요 공직에 선출되도록 관심을 가지고 적극 투표하고 토론해야 합니다. 저는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하하늘걷기
25.12.16 · 211.♡.97.42
말씀대로 명칭이 달라지거나 시행 시기는 차이가 날 수 있겠지만 결국은 시행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갈등을 얼마나 줄이면서 갈 수 있는지 방법을 찾아야 하는 시대이지 시행 여부를 두고 고민하는 시대는 지난 것 같습니다. - 잇
잇츠
25.12.16 · 211.♡.3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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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꼬마
25.12.16 · 222.♡.173.120
AI를 국가가 관리하면 가능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부정적으로 흘러갈 거라 봅니다. - 운
운하영웅전설A
25.12.17 · 222.♡.179.249
무조건 성공해야 한다고 봅니다. - 문
문스랩닷컴
25.12.17 · 223.♡.210.122
기본소득하면, 공짜로 퍼준다. 그런 생각, 그런 걸로 공격하곤 하는데,
주민들이 투자하고, 참여해서 얻는 소득은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 옵니다.
지역 공동체 의식도 조금이나마 가지게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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