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특수학교를 보내려면요
잔망루피

Lv.1 잔망루피 (211.♡.113.108)

2024년 5월 7일 PM 01:33 · 수정됨(19:15)

조회 1,075 공감 0

종종 학교에서 민폐끼치는 아이들 썰이 올라오면

그런 아이는 특수학교에 보내야하지 않냐

왜 안보내냐 라는 댓글이 꼭 달리더라고요.

우리나라의 현실을 말씀드리고자 짧게 써봅니다.


우리나라에서 특수학교를 보내려면요

특히 수도권은요

장애가 중증이상이여야 합니다.

중증을 와닿게 설명을 드리면요.

7살이 기저귀를 착용하고, 의사소통도 거의 안되고,

자조능력이 많이 떨어져야 겨우 붙을까 말까 합니다.

특수학교 입학 과정중에 아이 상태를 보는 면접이 있거든요.

그걸 통과하려면 최대한 아이 상태를 안좋게 보여야 하기 때문에

아이를 며칠밤을 안재우거나, 복용중인 약을 중단시키거나

배변을 가리는데도 기저귀를 채우는 등의

나름의 합격 비법들이 전수가 되고 있더라고요...

슬프죠...


그렇게 해도 떨어져서 유치원을 유예시켜서 대기하다가 가던가

아니면 일단 일반학교에서 입학해서 어떻게든 버티다가 특수학교 전학을 시도하던가

아니면, 수도권의 경우엔 티오가 극악이라

그나마 티오가 좀 더 많은 지방으로 이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adhd는 장애로 인정이 안되기 때문에

특수학교는 아예 갈수가 없다고 보시면 되고요.

요즘에 소아, 청소년 우울증이나

조현병때문에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들도 많은데요

이런아이들은 부모가 약물치료와 병원입원을 시키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수용해서 도와줄 수 있는 교육시설도 없고요.

대안학교들도 아이들을 가려받기 때문에 경증인 아이 아니고선 어렵습니다.


일반 학교의 경우 특수반이 있습니다. 

근데 모든 학교가 특수반이 있는것도 아니고요 없는 학교도 많습니다.

옆동네가 학군지로 엄청 유명한 동네인데

초등학교에 특수반이 있는 학교가 하나뿐이래요.

그리고 특수반 분위기도 교장과 특수반 선생님의 마인드에 따라 결정되어서...

특수반이라고 다 아이들을 잘 케어해주는 것도 아니고요.

반대로 아이가 특수반에 가려면 부모가 특수교육대상자를 신청해야하는데

자기 아이 상태를 인정못해서 안보내면 교사가 어찌 할 방법이 없지요.


아무튼

우리나라에 특수학교가 왜 부족한지는 다들 아시는 이유대로죠.

지역주민들의 반대.

특수학교 부지는 확보되어 있으나

삽조차 못뜨는 곳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지역주민들의 반대때문에요...

댓글 (5)

  • CaTo

    CaTo Lv.1

    24.05.07 · 106.♡.142.43

    일단 대안학교는 기둥하나 해먹는다고 봐야죠
  • heltant79

    heltant79 Lv.1

    24.05.07 · 61.♡.152.147

    장애아동은 별도시설에서 따로 교육해라. 하지만 집값 걱정되니 우리동네에 특수교육시설은 안됨.
    어디서 읽은 뼈아픈 댓글이었습니다.
  • 즐거운하루

    즐거운하루 Lv.1 → heltant79

    24.05.07 · 218.♡.75.139

    ㅜㅜ
  • 돈쥬앙

    돈쥬앙 Lv.1

    24.05.07 · 211.♡.39.9

    뼈아픈 현실 복지후진국 한국이죠
  • 샘거슈만 Lv.1

    24.05.07 · 39.♡.28.1

    독일 경험을 굳이 말씀드리자면, 그 동네는서로 다른 입장과 한계를 가진 사람들이 섞여서 사는 것을 매우 중요시 했습니다. 외국인청 가면 매번 보게 되는 문구가 인테그라치온(통합) 이었지요. (진짜로 속내가 그런지는 별개로요.. 외국인을 내려까는 시선의 문제는 어쩔 수 없어서...) 장애아들이 비당애인들과 함께 학교릉 다니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다들 용인해주는 분위기고요.

    우리와의 차이라면 그 과정을 위한 품을 개인에게 떠넘기지 않는 다는 것이죠.같이 생활하는 것이 불편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을 섞어둔뒤에 그 불편을 감내하라고 교육하면, 당연히 불만이 생깁니다. 많은 이들이 시혜적으로 "불쌍하니까 해준다"식으로 접근해서 통합에 방해가 되기도 하고요. 독일에서는 이런 경우에 충분한 인력을 투입하는 걸로 해결했습니다. 장애인 한명에 도움교사가 한명씩 붙는 수준이었습니디.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느낌적인 느낌..)

    여튼 희생하거나 감내할 대상이 아니라 국가가 당연히 제공할 서비스로의 복지를 함께 누려가는 것으로 바꿔야지, 개인의 이기심이나 이해심 부족으로 문제를 풀면 안 풀리는 문제지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