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절대 갈 일 없는 곳을 갔다 왔습니다. ㅠㅠ
5호라

Lv.1 5호라 (125.♡.113.200)

2025년 12월 18일 AM 02:11 · 수정됨(11:11)

조회 3,301 공감 0

12시가 넘었군요..


엊그제.. 친구놈이.. 갑자기 노트북이 안된다고 sos를 칩니다.


일단 뒷판 따고.. 배터리 단자 뺏다 다시 연결해보라는 솔루션을 주고..


제 일 보고 있다가 걱정되서 다시 전화하니... 


안된다고 도와달라고 합니다.


음.... 괜히 솔루션 줬었습니다.


일단 급한 볼 일 보고 친구놈 사무실로 가서 노트북을 확인하니..



드라이버도 없는데.. 힘으로 뒷판을 열다가... 노트북을 박살을 냈습니다. ㅠㅠ +

본체도.. 방열판 히트파이프 휘어 먹고.. 등등..

(어떻게 삼실에 간단한 드라이버 하나가 없냐.. 친구야... 응? )




평소에 이정도 수준인걸 알았지만.. 방심 했습니다.


일단 데이터가 중요하니.. ssd를 분리해서.. 제가 가진 m2 외장 케이스에 연결했는데.. 안 됩니다. ㅠㅠ




다른 pc 따서 m2 단자에 넣고 다시 부팅하는데.. 인식을 못합니다. ㅠㅠ


쩝.. 세무사라.. ssd 못 살리면.. 이래저래 많이 피곤해지는 상황입니다.

(클라이언트한데.. 서류 다시 받아야 되고.. 기존에 신고했던 자료 날아가고...  등등.. )

(머리속에 명, 복구천재 꼬마신발... 이 스쳐지나갑니다. ㅠㅠ)


일단.. 노트북 챙겨서... 어제 오전에 삼성전자 서비스 센터로 갔습니다.


뭐.. 일단 부팅 안되는 건 원인 및 견적은 확인하고 혹시나 ssd 살릴 수 있나 물어보러요..

(뭐.. 복구 안해주는건 당연히 알고 있지만.. 혹시나.. 갔습니다.)


평소에 폰 고치러 몇번 갔지.. 정말.. 노트북 고치러 삼성 서비스 센터 간건.. 처음입니다.


원체 노트북을.. 삼성을 구매하지 않습니다. ㅋㅋ


가성비 노트북을 매번 구매해서.. (아.. 레노버, msi, asus 벗어나고 싶습니다.)


접수 후 호출이 와서.. 갔는데.. 


핸드폰은.. 책상을 앞에 두고 맨투맨으로 상담 받고 수리 들어가는데..


노트북은 기사님 작업 공간 안으로 들어가서 상담 해주시더라구요.. ㅋㅋ


머리에 흰머리가 희끗희끗하니.. 한 50대 후반 정도 되시는 기사님이 친절하게.. 상담 받아 주셨습니다.


일단... 노트북 보여드리면서.. 이건 제가 한 짓이 아니라는 필사적인... 변명 아닌 변명을 하면서..


그래도.. 뒷판 뜯어 보라고 한 제 책임이라는.. ㅠㅠ 


뭐.. 고장 전후 관계를 설명드리고..


 기사님이.. 뒷판 따보시더니.. 바로.. 메인보드 칩 하나 탄걸 찾아 내시더군요..




음.. 아마도 뒷판 뜯다가 쇼트난거 같다고.. ㅠㅠ 

(요즘 노트북 뒷판도 플라스틱 지지대에 바닥은 전도성 재질로 들어가 있어서.. 쇼트 날만 하더군요.. ㅠㅠ)


뭐.. 원인은 찾았고.. 일단 데이터 살리는게 제일 중요해서..


그간 ssd 접근하려고 시도했다가.. 안 됐다고 하니..


가지고 계신 m2 외장 케이스로 한번 해보자고 하시고 


연결하니 바로 인식하더군요... (쩝.. 이놈의 머피의 법칙은.. 이거 하려고 어제 밤을 샜는데.. ㅠㅠ)


혹시나.. 장비로 잠깐 빌려주시면.. 데이터만 백업 뜨고 드리겠다고 하니.. 


그렇게는 어렵다고... ㅠㅠ 

(당연하져... ㅋㅋㅋ )


그러고는.. 노트북 가져와서 여기서 그냥 바로 데이터 백업 받으라고.. 제안해 주시더군요..


바로 차에 제 노트북 가져가서.. 기사님 장비로 백업을 잘 받고 마무리 했습니다.


간만에 외산 서비스 센터에서 받았던.. 응대에... 짜증이.. 풀리는.. 시간이었습니다.


백업 받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눴는데...


작업하면서.. 최대한 소비자 입장에서 돈 안들게.. 좋은 솔루션 주시려고 하지만...


그걸 잘 모르는 현실을.. 답답해 하시더군요..

(바로 옆에.. 윈도우 7 스티커가 붙은 데탑을 수리 기다리고 있는데....

걍 새거 사시는게 맞지만.. 참.. 서비스 센터 입장에서 그 이야기 하면.. 삼성 서비스 개판이라고 클레임 들어올 상황이라..

걍 하드 교체하고.. 먼지 털어서 전달해야 된다고 하시더군요. )


그래도.. 정말 오랜만에.. 기술자를 만나서.. 현업에서 겪으시는 이런 저런 이야기 듣고.. 맞장구 쳐드리면서..


백업 받으면서.. 정말 즐거운 대화 나눴습니다.


이제.. 수리하는 것보다.. 걍 새거 사는게 더 저렴해진 시대에... 그래도.. 주어진 상황에서 소비자에게 가장 도움되는 방향으로 작업해주시는 기사님 오랜 만에 만났습니다.

(요즘 외산 서비스 센터 가면.. 걍 보드 교체 비용이 신품 구매 비용에 비등한.. 견적 내주고 배째는 현실.... 에서.. 인간미를 느낀 오전이었습니다.)



위 견적도.. 신품 보드면.. 훨 비싸다고.. 리퍼 보드 알려주시고.. 견적 내주셨습니다. ㅎㅎ


그런데.. 안 고치고 새로 한대 살거 같아요..  쩝..


댓글 (27)

  • 솔고래

    솔고래 Lv.1

    25.12.18 · 175.♡.0.55

    대기업 (삼,엘) 노트북은 친구보다 섭센터죠
    그가격이니.. 이래저래 다행이네요 휴
    데이터 걱정되면 떠오르는 명..... 하다가 극적으로 살리면 손맛이 .. 다행입니다
  • 5호라

    5호라 Lv.1 → 솔고래 작성자

    25.12.18 · 175.♡.154.96

    뭐... 술한번 얻어 먹을 기회가 날아갈 상황이었져.. ㅋㅋ
  • 장경철

    장경철 Lv.1

    25.12.18 · 124.♡.185.66

    에고...혹 떼러 갔다가 혹 달고 다시 떼고 오신 경우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ㅠㅠ 전 이쁜 처자 컴터 아니면 나몰라라 합니다...
  • 5호라

    5호라 Lv.1 → 장경철 작성자

    25.12.18 · 175.♡.154.96

    여 세무사... 라는 상상은 안 해보셨습니까? ㅋㅋㅋ
  • metalkid

    metalkid Lv.1 → 5호라

    25.12.18 · 125.♡.232.199

    오호라!! {emo:damoang-meme-020.gif:150}
  • 태권부이

    태권부이 Lv.1 → 5호라

    25.12.18 · 121.♡.236.34

    힘으로 뒷판을 뺏다는 이야기에 여...를 생각할 수 없었다는...
  • 장경철

    장경철 Lv.1 → 5호라

    25.12.18 · 124.♡.185.66

    이 고생의 결말이 정말로 궁금합니다. 그 세무사분하고 어찌 되셨는지요
  • 조알

    조알 Lv.1 → 5호라

    25.12.18 · 141.♡.163.148

    본문도 잘 읽고 댓글도 잘 읽고 있다가 뜬금없이 이 댓글보고 웃참 실패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 차일드맨

    차일드맨 Lv.1 → 5호라

    25.12.18 · 211.♡.22.73

    엇... 급 설레는데요? 친구놈이라고 쓰셔서 상상을 못 해봤어요.ㅎㅎ
  • 레고레고

    레고레고 Lv.1 → 5호라

    25.12.18 · 175.♡.211.160

    그래서요..? 그 다음은 어떻게 되었나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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