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퍼맨 (118.♡.73.59)
2025년 12월 18일 PM 12:14 · 수정됨(13:11)
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왕팬입니다. 터미네이터 시리즈, 어비스, 에이리언, 트루라이즈, 타이타닉 전부 수십 번씩 돌려봤고
아바타 1편도 극장 개봉 당시 6번인가? 보러갔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을 좋아하는 이유는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당대 최고의 시청각적인 경험을 하게 해준다는 점입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못해 거의 없는 지경이라 할 지 모르겠지만, 강렬한 시청각 기술에다가 단순한 줄거리를 얹어 아주 미약하지만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 의식(예를 들면, 제국주의, 환경 보호와 같은)을 둘러대지 않고 정확하게 표현한다는 점이죠.
아바타 3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진짜 나쁘게 말하자면 ‘이건 1편 내용인데?’ ‘이건 2편 장면인데?’ 와 같은게 계속 나오고,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도 2편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전 그래서 솔직히.. 별점 5점 만점에 별2개를 주고싶은데 제임스카메론 팬심으로 1개 추가해서 3개 드립니다.
사족 1.
메가박스 돌비관에서 봤는데, 아.. 이건 정말 좋네요. 3D효과는 아바타를 하도 봐서 이제 그게 뭐 그거같고 더이상 감흥은 없는데 사운드는 확실히 차이가 나네요. 특히 툴쿤과 대화하면서 묵직한 저음이 쩌렁쩌렁 울리는 경험은 뭔가 거대한 자연에 압도되는 경의로움이 들 정도 였습니다.
사족 2.
원래 유출된 부제는 ‘씨앗 운반자’ 였다죠. 유출된 정보가 맞았나 봅니다. 개인적으로 ‘불과 재’는 그닥 주제의식과는 관계가 없고 ‘씨앗 운반자’가 주제의식으로나, 영화 전개상으로나 극을 끌고가는 가장 중요한 아이템이었던 것 같습니다.
유출된 정보가 맞다는건 결국 4편 5편의 부제도 맞을 가능성이 높다는건데.. 그렇게 되면 4편 5편의 내용이 뭐가 될지 눈 앞에 훤히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사족 3.
그래서 드는 생각이..
제가 제임스 카메론 참 좋아하긴 하지만..
이 내용을 영화 5편을 만들면서 까지 할 얘긴가? 싶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제작 다큐를 보니까 개고생한건 잘 알겠어요. AI 이런거 쓰는게 아니라 배우들이 한땀 한땀 직접 찍고 모션캡쳐하고 뭐 대단한 건 알겠는데.. 이제 AI기술이 워낙 좋아지다보니 이 영화를 굳이 그렇게 고생하면서 기술과시용으로 만들어야하나?? 내용도 뻔한데?? 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
개인적으론 4편, 5편을 만들 생각이 있다면 그냥 애니매이션으로 만들어 주면 좋겠습니다.
사족4.
러닝타임이 3시간 20분인가 무지막지하게 긴데.. 그럼에 불구하고 중간중간 연결이 매끄럽지 않고 중간 과정이 생략된 마치 줄거리가 퀀텀점프 한것 같은 장면이 여러번 보입니다..
호흡 조절하기 쉽지 않은 분량이고 내용이기도 해서.. 보는 내내 ‘아 차라리 그냥 이 영화 한편을 한 6부작쯤 되는 시즌제 드라마로 만들었음 좋겠다’ 라는 생각을 계속 했네요.
제임스 카메론.. 참 좋아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그냥 이 쯤 여기까지만 하면 좋겠습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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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issing
25.12.18 · 121.♡.79.213
스토리는 2의 연장선이었던 같습니다. 그냥 그래픽 하나만으로도 영화값은 한거 같습니다. 다만 돌비시네마에서 봤는데도 사운드가 생각보다 별로였던거 너무 아쉽더라구요. -
런런던쫄면
25.12.18 · 112.♡.206.53
4,5편을 생략 하기에는 기대수익이 너무 컸다? 정도 일까요? -
RRevolution
25.12.18 · 211.♡.172.23
저는 screen X에서 3D로 봤습니다. 처음 본 특별관인데, 나름 신선했습니다. 아바타에 적합한 포맷인 거 같았습니다.
그냥 시원시원한 화면으로도 볼만했다 생각합니다. -
별별이
25.12.18 · 118.♡.174.38
4편의 내용이 대충 그려지는 결말입니다
3편에서 처럼 변주는 있겠지만 크게 벗어나진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내용의 점프는 이해는 하지만 심하단 생각이 듭니다
차라리 드라마로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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