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따른 의료이용 불균형과 건강수준

Lv.1 온더로드 (218.♡.160.70)

2025년 12월 18일 PM 02:54 · 수정됨(12. 1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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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저는 현재는 동네에서 환자보는, 일개 의사에 불과하고, 앞으로도 아마 만성질환 등등을 보면서 지낼거 같습니다. ㅎㅎ

그래도 이전에 한참은 정책을 했었네요. 며칠 전 대통령 업무보고, 복지부, 보니 아는 얼굴도 있고, 같이 잠시 일했던 분도 보이시네요. 물론 그렇다고 제가 고위직에  있었다는 건 절대 아니니 오해는 마시구요. 

이런 입장에서 한국의 지역에 따른 의료이용 격차는 줄이기 힘들겁니다. 정부가 최대한 노력을 하겠지만 완전히 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유럽같은 공공의료를 채택하는 나라도 해결하지 못한 숙제죠. 유럽은 이민자 출신들까지 활용하나 대안을 제시하지는 못했습니다. 저개발 국가가는 물론이고, 이건 북미도 해결못했죠.

한국은 그동안 나름 선방해왔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심해질 겁니다. 지금도 자료를 조금만 찾아보시면 사는 지역에 따라 기대여명이 차이가 많이납니다. 즉,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갈수록, 광역시에서 중소도시, 군단위로 갈수록 기대여명 및 치료가능 사망률에는 차이가 더 날겁니다.

즉, 내가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서 내 수명이 일정 정도 결정난다는 이야기입니다. 인구감소가 예정되어 있는 작금을 생각하면 이는 더 심해지겠지요. 특히 이런 지역에 근무하는 의사의 수도 줄어들고, 필수의료기관은 수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제가 요즘 가끔 보는 소아과 선생님 몇 명에게 물어봅니다. 월급 5천 주면 경상남도 남해군 가서 10년간 환자볼 수 있겠냐고 말입니다. 대부분 바로 끄덕하는 사람들 드물어요. 물론 정말 돈이 급하거나, 아니면 봉사정신으로 똘똘뭉친 사람 아니고는 가족, 자녀 생각하면, 본인도 포함해서 힘들지요. 의사도 사람인지라 일견 이해도 되구요.

그럼 시너어 의사, 정년퇴임한 분들 보내면 되지 않으냐 하는데, 지금도 그런 사업을 합니다. 그런데 이 분들도, 상주하면서 하는거 별로 안좋아합니다. 상주해도 근무일수가 많지 않습니다. 당연히 한다해도 의료의 질은 불충분할 수 밖에 없죠. 

그래서 막기는 힘들겁니다. 속도와 정도를 늦출 수 있을 뿐이죠. 그래서 건강에 자신이 없는 분들은 가급적 대도시에 사시고, 질병이 생기기 전에 관리 잘하시구요. 정말 돈이 많아서 어떤 상황이 와도 상관없다는 분들 빼고는 이제 중증질환에 이환될 가능성은 낮추는게 좋죠. 

담배 그만 피시고, 술은 가급적 적게 드시고, 운동하시고, 있는 질환은 심해지지 않게 관리 잘하시구요. 의료소외지역에 사시는 분이나, 그럴 가능성이 있는 분은 더욱 잘 살피시구요. 하여간 지역에 따른 건강수준의 격차는 앞으로 심해질거고, 피해나가기 힘들겁니다.

자기 건강 잘 챙깁시다. 


댓글 (8)

  • 채게바라

    채게바라 Lv.1

    25.12.18 · 36.♡.184.203

    그래서 소외지역에서 대도시 병원으로 전원되는 시스템 구축이나 잘되어서 원활하게 상급 병원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파키케팔로

    파키케팔로 Lv.1

    25.12.18 · 58.♡.196.41

    응급상황에서 취득한 전문분야 외의 진료를 했을 때 발생되는 의료사고에 대해서 면책이라도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소아와 성인은 엄연히 다르긴 하지만, 병원에 소아과 전문의가 없다고 응급실에서 응급처치조차 받아주지 않는일은 없어야하지 않겠어요.
  • HENE

    HENE Lv.1

    25.12.18 · 220.♡.77.89

    어쩔 수 없으니 지방에서부터 AI 진료, 원격 진료 시작해야죠. ㅠㅠ
    큰 병이면 큰 도시로 나가구요. 응급체계는 군경 병원 네트워크를 손보면 어찌 되지 않을까요?
    '국가 일을 하다 다치면 반드시 국가가 살린다.'
    좀 과하게 준비해두고 유휴자원을 일종의 대민지원 형태로 운영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 온더로드 Lv.1 → HENE 작성자

    25.12.19 · 118.♡.251.66

    아마 비대면 진료는 지금보다 더 활성화 되긴 할겁니다. 근데 응급진료는 사실, 비대면 진료가 무슨 의미가 있을지요.
  • 이빨 Lv.1

    25.12.18 · 39.♡.153.214

    소외지역 전용 의사 양성 체계도 만들고 전용 면허도 발급하면 어떨까요?
    40만 넘어도 고용이 불안정한 시대에, 똑똑한 공돌이들 중에 가고 싶어할 만한 사람들이 꽤 될 것 같습니다.
    저만해도, 뽑아주면 공부 몇 년 해서 남해 같은 데 가서 은퇴할 때까지 열심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봉도 저렇게 과다하게 안줘도 되구요.
    너무 힘들지 않게 2명을 팀으로 파견하면 더 좋을 것 같구요
  • 온더로드 Lv.1 → 이빨 작성자

    25.12.19 · 118.♡.251.66

    전용면허, 생각은 해볼수 있는데 논란이 되죠. 군대 의사도 대략 40대 중반 되면 풀어주는데, 저걸 거의 평생 강제로 한다, 사실상 민주주의 국가에서 쉽지 않죠.
  • 일리악

    일리악 Lv.1

    25.12.18 · 182.♡.43.176

    혹시 선생님은 의료소외지역에서 일하고 계신지 조심스럽게 질문하고 싶습니다. 만약 소외지역이라면 존경합니다.
  • 온더로드 Lv.1 → 일리악 작성자

    25.12.19 · 118.♡.251.66

    죄송하지만 아닙니다. 저는 대전이에요. ㅎ 동네가 소외지역이긴 하나 여기를 취약지역이라고 하기는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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