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항여수 (112.♡.172.67)
2025년 12월 18일 PM 03:59 · 수정됨(12. 19. 03:28)
회사 만9년 10년차에 회사가 다니기 싫어졌습니다.
일은 안하고 연차만 그득그득차서 월급도둑 선배들도 보기 싫고
그런 선배들은 방치하고 젊은 사람만 쥐어짜는 상사도 보기 싫고
갈수록 AI와 좋은 툴이 발전해서 업무량 늘어 나는 것도 싫고...(머리도 안따라감... 그냥 공돌이였는데 앱 개발도 시킴 ㅠㅠ)
슬슬 정신질환이 올 때 쯤 결심하고 약 4개월간 자리 알아보고 덜컥 상가 계약 후 사표를 던져버렸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정신질환 증상이 '무모함'으로 발현 된 것 같습니다.(나중에 보니 남성 우울증이 폭력, 무모 이런 증상으로 온다더군요)
암튼 그렇게 상가 계약하고 연차 소진 신청 해두고 마지막 출근날 가게 공사를 들어갔습니다.
아버지랑 같이 기존 인테리어 깨부수고 암롤 불러다가 폐기물 버리고,,, 시멘트 페인트 사다가 바르고
원목 사다 깎고 합판 사다가 테이블 만들고... 전구 사다가 달고 에어컨은 차마 내가 못하고... 닦고 쓸고 바르고... 공사하다가 터널 증후군으로 주사도 맞고 ㅋㅋ 기절도 해보고
개업하고 두어달 지나자 '정신질환'이 어느정도 치유 되고
문득 아 내가 제대로 미쳤었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지금은 꽤 재밌습니다. 잘 굴려서 몇 년 더 하다가 확장 하고 싶습니다.
어릴때 어떤 꼰대가 매일 '미쳐야 미친다!!!' 라고 주장했는데
처음엔 그냥 미친소린인지 알았습니다.
좀 지나고 나서는
노력해서 목표에 미치도록(mad) 해야 미친다(arrival) 한다는 의미인가 보다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니 진짜로 미쳐야(mad)해야 미친(crazy)한다. 라는 뜻이 었네요.
많은 자영업자들이 그러하듯 arrival은 없습니다.
회사 다닐때는 중장기적인 인생계획을 세웠는데 지금은 없습니다.
전쟁 중인데 언제 사망 할 지 모르니까요 ㅋㅋㅋ...
근데 훨씬 홀가분 합니다.
댓글 (19)
- 사
사나이의로망
25.12.18 · 193.♡.98.200
완전히 미치시길(arrival) 기원합니다. - 미
미항여수
→ 사나이의로망 작성자
25.12.18 · 112.♡.172.67
감사합니다 여정의 끝이 어디일지 고민은 안하고 결과만 보기로 했습니다 ㅎㅎ -
순순후추
25.12.18 · 220.♡.112.242
넘나 싫은 \(ㅇㅅㅇ)/ 회사!!!
번창만 하세요ㅎㅎㅎ - 미
미항여수
→ 순후추 작성자
25.12.18 · 112.♡.172.67
내가 설립해버렷 >.< -
채채게바라
25.12.18 · 36.♡.18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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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번창하세욧!!! - 미
미항여수
→ 채게바라 작성자
25.12.18 · 112.♡.172.67
감사합니다 ^^ -
맛맛있는이웃
25.12.18 · 104.♡.68.24
미친듯 번창하세요! - 미
미항여수
→ 맛있는이웃 작성자
25.12.18 · 112.♡.172.67
불살라보겠습니다 ㅎㅎ -
즐즐거운하루
25.12.18 · 123.♡.10.180
인테리어도 직접 하실 정도면 민간인이 아니신데요?? 전문가시군요 ㄷㄷㄷ
번창하셔요~ 쭉 빌딩세울때까지 - 미
미항여수
→ 즐거운하루 작성자
25.12.18 · 112.♡.172.67
돈이가 없어서요 ㅠ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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