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라이터 (211.♡.121.179)
2025년 12월 19일 AM 11:37 · 수정됨(12:54)
20여년 전 이야기입니다.
과메기가 뭔지도 들어본 적도 없이 살던 어느 날
포항쪽으로 출장을 갔던 외삼촌께서 어머니와 저 맛보라고 과메기를 포장해서 택배로 보내주셨습니다.
어머니도, 저도 과메기라는 것은 한 번도 듣도 보도 못한 상태에서
박스를 뜯고 처음 본 과메기라는 것은 그야말로 "너는 무엇이냐"였죠.
두 모자는 이걸 어떻게 먹어야 하나를 두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 때는 왜 그걸 인터넷으로 검색해볼까 하는 생각을 못했나 모르겠습니다.
그냥 날로 먹으면 너무 비릴것 같았는데 살짝 잘라서 맛을 보니 역시나 좀 비릿하더군요.
그래서 내린 결론은 후라이판에 구어 먹자였죠.
그렇게 구어서 맛을 봤는데 여엉~ 아니올시다...
삼촌은 뭘 이런걸 다 돈주고 사서 보냈냐며 어머니를 혀를 차셨고,
저도 차라리 그 돈이면 다른 맛난거 보내주지 하는 생각을 했더랬죠.
나중에 외삼촌이 우리가 구어 먹었다는걸 들으시고 껄껄 웃으시고 먹는 법을 알려주셨고,
더 시간이 흘러 결혼 후 경상도 처가에 이 이야길 해드렸더니 다들 박장대소 하시더군요 ㅎㅎ
(추가)
처가에서 쉬고 출발 직전에 장모님이 저에게 "단술"좀 마시고 가라고하시길레
"어머니 운전해야 되서 술은 안되겠습니다"라고 해서 크게 또 웃음 드렸네요.
ㅋㅋㅋㅋ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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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켈렉톤
25.12.19 · 118.♡.10.115
단술이 뭔가요?? -
헤헤어질결심
→ 스켈렉톤
25.12.19 · 175.♡.60.200
식혜입니다 전라도는 절주입니다 -
스스켈렉톤
→ 헤어질결심
25.12.19 · 118.♡.10.115
아항 그렇군요 -
달달짝지근
25.12.19 · 49.♡.149.207
과메기 직화에 살짝 구워드셔도 맛있습니다
기름 잘잘 흐르죠 -
SSilvercreek
25.12.19 · 121.♡.214.196
과메기는 끝내 정복하지 못했습니다. 장모님이 포항 출신이셔서 매년 최상급 과메기를 공수해 드시는데 이제는 시식하실 때 저를 안 부르십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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