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Kay (121.♡.81.75)
2025년 12월 19일 PM 10:11 · 수정됨(12. 20. 10:35)
매트릭스, 인터스텔라, 그리고 그래비티 잘 섞었습니다.
마치 재난영화인것처럼 시놉시스? 홍보? 가 됐지만 실제로는 매트릭스 안에서의 루프물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장애물을 이겨내는 것이 사랑(관계가 '어쨌건')이라는 점에서 인터스텔라의 향기가 느껴지고
자포자기할 수 밖에 없는 정체성(현실에서의 구안나, 그리고 프로그래밍된 자아)에서도
다시 삶을 향한 욕구로 용솟음 치게 하는 구조는 그래비티의 그것과 닮아있습니다.
그렇지만 소재와 비주얼적인 환경 등에서 어렴풋이 향기만 느껴질 뿐
김다미는 네오도, 쿠퍼도, 스톤 박사도 아닌 뭔가 새로운 걸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게, '나는 이걸 루프물로 생각해' 혹은 'SF물로 생각해'
혹은 '인간이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드라마라고 생각해'로 규정짓고 보면 아쉬울 법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어딘가 살짝 그 기준들에는 부족합니다. 아마도 그런 클리셰들을 규정지어놓은 명작들이 많으니까요.
그 명작들을 탐내거나 따라가려는 시도 대신 이 영화는 좀 더 다른 걸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열린 결말이라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지만, 여튼 장르적으로 아쉬울 순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게 관객이 영화를 덜 이해해서 혹은 몰라서가 아니고요. 아 정리가 안되는데
그런 건 아마 이동진 평론가 같은 분들이 잘 정리해주시겠죠 ㅋㅋㅋ
그렇지만 제 감상은 대만족스럽습니다. 감독과 배우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이 영화를 생각하면, 한국영화는 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극장에 없을 뿐입니다.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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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일두유
25.12.19 · 59.♡.175.39
{emo:DINKIssTyle-3d-ang-032.webp:150} - 쓰
쓰리라이프
25.12.19 · 112.♡.231.195
재난영화에 아이좀 안나왔으면 암걸리겟네요 -
Rruler
25.12.19 · 119.♡.40.199
아니다 이 악마야!
- 좀 더 그럴싸하게 소스코드 이야기도 해주셔야죠 - E
ESECC
25.12.19 · 59.♡.147.204
말씀하신 부분이 어떤 지점인지 너무 공감되네요. 설정이 좀 단순하긴 하지만 인류애적인 퀘스트들 하나하나가 담고 있는 의미와 의지를 모아 근원적 엔진을 완성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
그그러니까그게
25.12.19 · 58.♡.165.52
2배속이라니깐요.
{emo:onion-016.gif:60} -
겨겨울밤하늘
25.12.19 · 124.♡.249.11
ai가 엄마의 마음을 찾아가는 과정을 정말 훌륭하게 잘 표현해 낸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sf물 만들려면 이렇게 만들어야지 싶은 생각까지 들었는데 안좋은 평이 많아 안타깝네요 - A
ArkeMouram
25.12.19 · 58.♡.21.219
방금 다른 커뮤니티에서 이 영화에 대한 분노에 가까운 악평들을 보고 와서 이런 반응을 보니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혼란스러워졌습니다. -
DDeeKay
→ ArkeMouram 작성자
25.12.19 · 121.♡.81.75
재밌게 보는 사람이 있으면, 재미없게 보는 사람도 있는거죠. 구독해 있으시면 보시고 아니면 안 보셔도 되고요. - A
ArkeMouram
→ DeeKay
25.12.19 · 58.♡.21.219
음식에 대한 취향차보다 더한 것이 영화에 대한 취향차인 것 같습니다. 나는 어느 쪽인가가 궁금해져서 보고 싶어졌습니다. 주말에 봐야겠네요~ - 치
치즈딸기크림
25.12.19 · 220.♡.60.19
계속 후반으로 가면서 굉장히 만족하고 보고있습니다. 스포라서 말을 못하지만 개발자의 입장으로 봐서 그런지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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