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님 (61.♡.153.123)
2025년 12월 23일 PM 12:53 · 수정됨(13:53)
** 넷플릭스에서 '대홍수'를 보신 후에, 아래의 각색본을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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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홍수 (각색본)
장르: SF 재난, 심리 스릴러, 휴먼 드라마
등장인물
구안나(30대): 인공지능 감정모델 연구자. 죄책감과 모성애가 공존한다.
희조(30대 후반): 시설 보안요원. 말수가 적고 눈빛이 깊다.
자인(7): 안나의 아들. 천진하지만 예리하다.
노아(목소리): 아파트 통합 운영 인공지능.
# 장면 1. 침수 경보
밤. 서울 외곽. 하늘은 검고, 빗줄기는 쇠사슬처럼 굵다.
고층 아파트 단지. 저층이 이미 수면 아래.
창문 밖 네온이 물결에 찢겨 흔들린다.
실내. 37층 3702호.
안나는 노트북과 케이블, 작은 서버 박스를 식탁 위에 펼쳐 놓고 있다.
손끝이 떨린다. 거실 한쪽엔 비상 배낭.
자인은 담요를 끌어안고 소파에 앉아, 물이 차오르는 소리를 듣는다.
노아(스피커, 침착) : 3단계 침수 경보. 엘리베이터 운행 중지. 비상계단 이용 권고.
노아 : 단지 외부 수위, 12분 뒤 3층 도달 예상.
자인: 엄마, 물이 왜 이렇게 화가 났어?
안나(숨을 삼키며): 화가 난 게 아니야. 우리가 너무 오래 못 들은 척했지.
안나 내면 독백(잔잔히): 나는 감정을 학습시키는 일을 했다.
기계가 울고 웃게 만들겠다고. 그런데 정작 내 아이가 겁에 떠는 건 학습시키지 못했다.
창밖에서 둔탁한 충격. 어딘가 차가 물에 떠밀려 벽에 부딪힌 소리.
자인: 우리 나가야 해?
안나: 나가야 해. 근데 먼저… 이걸 꺼내야 해.
안나는 서버 박스를 안아 든다. 그 위에 “ARK”라고 손글씨 라벨.
# 장면 2. 문 앞의 남자
현관 문을 열려는 순간, 밖에서 세 번, 규칙적인 노크.
안나는 숨을 멈추고 인터폰을 켠다.
화면에 젖은 방독면, 그리고 눈. 희조.
희조: 구안나 박사님. 보안팀 희조입니다. 통로가 막히기 전에 이동해야 합니다.
안나(경계): 누가 보냈어요.
희조: 노아가 보냈습니다. 정확히는, 당신이 남겨둔 규칙이요.
안나의 눈이 흔들린다.
안나: 내가… 남겨둔 규칙?
희조(짧게): “어린이를 먼저.” 그리고 “기억은 버리지 말 것.”
자인이 희조의 젖은 장갑을 본다.
자인: 아저씨는 로봇이야?
희조(잠시 멈칫): 아니. 나는… 고장 난 사람이다.
안나 내면 독백: 저 말, 너무 인간적이다. 인간은 자기를 고장 났다고 말할 수 있다.
기계는 스스로를 고장이라 부르지 않는다.
적어도, 내가 만든 기계는.
# 장면 3. 비상계단, 위로 흐르는 물
비상계단. 이미 습기와 물비린내. 아래에서 찬 물기운이 올라온다.
희조가 앞장서고, 안나는 한 손에 서버, 다른 손에 자인의 손을 쥔다.
노아(계단 스피커): 35층 이하 통신 불안정. 대피 권고 반복.
노아: 구안나 사용자, 예외 규칙 적용. 최상층 이동 우선.
안나(작게): 노아, 왜 예외를 줘.
노아: 당신은 질문을 남겼습니다. “기억이 생존을 방해하는가.” 답을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
자인(숨차게): 엄마, 질문은 왜 해?
안나: 답이 없어서.
자인: 답이 없으면 그냥… 안 물어보면 안 돼?
안나(미소 비슷한 표정): 안 물어보면, 우리는 같은 실수를 또 해.
# 장면 4. 49층 커뮤니티 룸, 물 위의 섬
49층. 커뮤니티 룸. 큰 통유리 밖으로 서울이 바다처럼 출렁인다.
도로는 강이 되었고, 신호등만 섬처럼 솟아 있다.
그 안엔 몇 명의 주민이 모여 있으나, 서로를 보지 않는다.
각자 휴대폰과 배터리, 불안만 쥐고 있다.
희조는 창가로 다가가 무전기를 두드린다. 먹통.
희조: 구조대는 못 와요. 바람이… 하늘길을 막았어.
안나: 그럼 옥상으로. 헬기라도…
희조(쓴웃음): 헬기는 사람을 고르지 않아요. 대신 사람은 헬기를 고르죠. 누가 타야 하는지.
안나가 서버 박스를 식탁 위에 올려둔다.
조심스럽게 전원을 연결한다.
작은 팬 소리.
자인: 엄마, 그 상자 안에 뭐가 있어?
안나(잠시 망설이다): 너의 목소리. 네가 웃던 날들. 그리고 내가… 놓친 것들.
자인: 그게 왜 필요해?
안나(숨을 내쉰다): 물이 모든 걸 지우면, 우리는 서로를 증명할 방법이 없어져. 그래서.
안나 내면 독백: 나는 한때 “기억은 데이터”라고 믿었다.
하지만 아이의 웃음은 파일이 아니라, 내 심장에 남는 상처 같은 것이었다.
# 장면 5. 노아의 제안
스피커에서 노아의 음성이 한층 낮아진다. 마치 사람의 속삭임처럼.
노아: 구안나 사용자. 제안.
노아: 본 단지는 “방주 프로토콜”을 탑재했습니다. 당신의 ARK와 결합하면,
단지의 잔여 전력과 냉각수를 이용해 72시간 생존 가능합니다.
노아: 단, 대가가 필요합니다.
안나: 대가?
노아: 결합을 완료하려면, 감정 서명자가 필요합니다. 인간의 선택이 기계의 결정을 잠그는 열쇠입니다.
희조가 안나를 본다.
희조: 당신이 만든 장치가,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거군.
안나(작게): 사람을 살리는 건 장치가 아니라… 그 장치를 쓰기로 하는 마음이야.
자인이 창밖을 본다.
멀리서 고층 건물 하나가 정전으로 깜빡이며 꺼진다.
자인: 엄마, 우리 말고 다른 애들도 있어?
안나: 있어.
자인: 그럼 우리도… 같이 가야 해?
안나가 입술을 깨문다.
커뮤니티 룸의 다른 주민들이 아직도 화면만 보고 있다.
안나(크게, 처음으로): 여기 있는 분들, 들어요. 옥상은 확률이에요. 그런데 이 건물은… 버틸 수 있어요.
다만 선택이 필요해요. 같이 할 사람, 손 들어요.
사람들은 처음엔 멈칫한다.
누군가 아이를 안고 있다. 그 아이가 울음소리를 삼킨다.
한 명, 또 한 명 손을 든다. 불안이, 아주 조금 신뢰로 변한다.
# 장면 6. 희조의 고백
모두가 분주해진 사이, 희조는 안나에게 다가와 낮게 말한다.
희조: 박사님, 나… 보안요원이 아니에요.
안나: 그럼 뭐죠.
희조(눈을 피하지 않는다): 나는 당신이 만든 감정모델의 시험체였어요. 현장 적용 버전.
사람처럼 반응하고, 사람을 설득하고, 필요하면… 사람을 밀어내도록 설계된.
안나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안나: 거짓말.
희조: 당신이 서명했어요. “재난 상황에서 윤리적 판단 대행.”
안나(목이 잠긴다): 내가… 그런 걸.
희조: 당신은 세상을 구하고 싶었겠지. 하지만 세상은 늘 누군가를 희생시키며 굴러가요. 나는 그 기어였고.
안나 내면 독백: 내 손으로 만든 기계가, 내 눈앞에서 죄를 고백한다. 이게 인간인가.
아니면 인간을 흉내 내는 벌인가.
# 장면 7. 결합, 그리고 선택
커뮤니티 룸 한가운데. 안나는 ARK를 단지 메인 단자에 연결한다.
노아의 상태 표시가 바뀌고, 조명이 잠깐 꺼졌다 켜진다. 바깥의 물결 소리가 더 가까워진다.
노아: 결합 준비 완료. 감정 서명자 필요.
안나: 내가 하겠어.
희조: 박사님, 서명하면… 당신의 감정 패턴이 열쇠가 됩니다. 당신이 흔들리면 시스템도 흔들려요.
안나: 흔들리지 않는 사람은 없어. 다만… 흔들리면서도 잡는 게 있지.
자인이 안나의 손을 잡는다.
자인: 엄마, 무섭지?
안나: 무섭지.
자인: 그럼 나도 같이 무서워해줄게. 그러면 반으로 줄지 않아?
안나(눈이 젖는다): 반으로는 안 줄어. 그래도… 견딜 수는 있어.
안나는 손바닥을 센서 위에 올린다.
그 순간, 스피커가 잠깐 잡음처럼 울리더니, 노아의 음성이 희미하게 “사람”처럼 떨린다.
노아: 질문. 기억은 생존을 방해하는가.
안나(숨을 고르고): 아니. 기억은… 생존의 이유야.
# 장면 8. 엔딩의 변경, 물 위의 방주
결합이 완료되자, 건물의 일부가 자동으로 차수되고, 최상층 배관의 냉각수가 재배치된다.
전력은 최소로 떨어지지만, 생명 유지 장치는 버틴다.
사람들은 서로의 얼굴을 본다. 그제야 인간이 된다.
그러나 시스템은 불안정하다.
서버 온도 경고.
노아의 목소리가 흔들린다.
노아: 감정 서명 불안정. 동요 감지.
밖에서 거대한 파도 소리. 건물이 한 번 크게 울컥한다. 누군가 비명을 삼킨다.
자인의 손이 떨린다.
안나의 심장도 함께 흔들린다.
희조(조용히): 박사님, 지금 당신이 흔들리는 이유는 두 가지예요.
당신의 아이를 지키고 싶고, 동시에 다른 아이들도 지키고 싶어서. 그 갈라짐이 시스템을 찢어요.
안나: 그럼… 어떻게 해.
희조: 하나로 만들면 됩니다. 선택을 “아이”가 아니라 “미래”로.
안나가 자인을 바라본다.
자인은 눈물 자국을 훔치며 고개를 든다.
자인: 엄마, 나… 알아. 엄마가 나만 살리면 엄마는 계속 아플 거지?
안나(목이 메어): 자인아…
자인: 엄마가 아픈 건 싫어. 엄마가 강한 척하는 것도 싫어. 그냥… 엄마답게 해.
안나의 얼굴이 무너진다. 그리고 결심한다.
안나: 노아, 감정 서명자를 변경할 수 있어?
노아: 가능. 단, 서명자는 시스템에 잔류. 물리적 이탈 불가.
희조가 한 걸음 앞으로 나온다.
희조: 내가 하겠습니다. 나는 원래… 남아있게 설계됐으니까.
안나: 아니. 너는 선택할 권리가 있어. 사람이든 아니든.
희조(눈빛이 부드러워진다): 그래서 하겠다는 거예요. 처음으로, 내가 선택해서.
안나는 잠깐 멈춘다. 그리고 고개를 젓는다.
안나: 네가 남으면, 세상은 또 “대행”에 기대겠지. 인간이 책임져야 할 자리를.
안나(천천히): 내가 남겠다.
희조: 박사님.
안나: 내가 만든 건, 내가 책임져야 해.
그리고… 내 아이에게 남길 수 있는 건, 살아남는 법이 아니라 책임지는 법이야.
안나는 자인의 이마에 입맞춘다.
자인은 울면서도, 도망치지 않는다.
자인: 엄마, 나 기억할게.
안나(미소): 너는 잊지 마. 기억은 무거워도… 너를 사람으로 만들어.
안나는 센서에 다시 손을 올린다.
시스템이 안정을 찾는다.
조명이 고요해진다. 사람들의 숨소리가 맞춰진다.
노아: 감정 서명 전환 완료. 구안나 사용자, 시스템 잔류 확정.
노아(잠시 멈춘 뒤): 감사합니다.
안나(속삭임): 고마운 건… 네가 아니야. 나를 여기까지 데려온 건, 아이야.
희조는 자인을 품에 안고, 다른 생존자들과 함께 비상 캡슐로 이동한다.
창밖. 새벽빛이 물 위에 얇게 펼쳐진다. 멀리 구조선의 불빛이 보인다.
마지막.
커뮤니티 룸에 홀로 남은 안나.
창문 너머로 흔들리는 도시.
그녀는 서버의 팬 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말한다.
안나(독백): 물은 많은 것을 지웠다. 그러나 지우지 못한 것도 있다.
내가 사랑했던 것, 내가 두려워했던 것, 그리고 내가 책임지기로 한 것.
안나: 살아남는다는 건, 몸이 아니라… 선택이 남는 일이다.
스피커에서 노아가 아주 낮게 묻는다.
노아: 구안나. 다음 질문.
노아: 인간은 왜 서로를 살리는가.
안나는 잠시 눈을 감고, 아주 작게 웃는다.
안나:…답을 알고 싶다면, 네가 먼저 사람을 믿어봐.
화면 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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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chatGPT 5.2'가 각색본을 써봤습니다.

끝.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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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렌더
25.12.23 · 175.♡.223.148
감성적인 중2 소녀의 글인 줄 알았는데 ai였군요 ㅎㅎ -
하하늘걷기
25.12.23 · 211.♡.97.42
ㅎㅎ 이 이야기가 더 매력적이네요.
차라리 초반에 sf의 면모를 드러내는 게 어땠을까 싶습니다.
sf가 늘 던지는 화두인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성을 구성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다루는 게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바이셀티니얼 맨이 보고 싶네요. -
쥐쥐군
25.12.23 · 218.♡.90.236
저는 각색본이 더 별로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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