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104.♡.68.24)
2025년 12월 23일 PM 02:27 · 수정됨(23:51)
https://youtu.be/g4xh9MBT8_8?si=Vh19UW0Nqq_ZDBFr
종종 불교 관련해 설왕설래 하는 거 보면 잊을만하면 나오는 게 있습니다.
어떻게 고작 입으로 외는 염불만으로 사람이 좋은데 태어나고 해탈하냐는 비난이죠.
이게 사실 지금만 얘기가 나오는 게 아니고 고대에도 얘기가 있으니 밀란다팡하(나선비구경)에도 이 문제를 설명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원문을 퍼 와 봅니다.
왕이 나선에게 다시 물었다.
“대사와 같은 사문들은 말하기를 ‘사람이 세간에서 나쁜 짓을 많이 해도 임종에 당해서 염불을 하면 사후에 천상에 태어난다’고 합니다.
나는 이 말을 믿지 않습니다.
또한 말하기를 ‘한 생명을 살생해도 죽은 후에 지옥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나는 이 말을 믿지 않습니다.”
나선이 왕에게 물었다.
“사람이 작은 돌을 물 위에 놓으면 그 돌이 뜹니까, 가라앉습니까?”
“그 돌은 가라앉습니다.”
“백 개의 큰 돌을 배 위에 놓으면 그 배가 가라앉습니까?”
“가라앉지 않습니다.”
“배 위에 있는 백 개의 큰 돌은 배 위에 있기 때문에 가라앉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이 비록 본래 악해도 일시에 염불을 하면 이로 인해 지옥에 들어가지 않고 천상에 태어나는 것입니다.
작은 돌이 물에 가라앉는 것은 사람이 나쁜 짓을 하고서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몰라서 죽은 후에 지옥에 들어가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과연 그렇습니다.”
-나선비구경 2권, 동국대학교 한글대장경.
요약하면 “백 개의 큰 돌을 배 위에 올리면 가라않지 않듯 죄를 지은 사람도 염불을 하면 그로 인해 천상에 태어난다. 작은 돌을 그냥 물에 띄우면 가라앉듯이, 사람이 나쁜 짓을 하고도 부처님 법을 모르면 지옥으로 떨어진다." 는 것이죠.
즉 염불이라는 큰 배에 사람이란 돌이 올라타기에 지옥이란 물에 안 가라 앉는다는 겁니다.
염불공덕의 힘이 그만큼 대단하다는 건데, 이 주장은 초기불교 시절부터 염불하면 좋은 데 가고 해탈도 이룬다는 득과사상이 이미 존재했다는 걸 보여주는 일화죠.
요약 : 염불을 외는 건 해탈과 극락으로 가는 가라앉지 않는 배를 타는 것과 같다.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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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onKnight
25.12.23 · 58.♡.72.219
믿기만 해도 천국간다는 것 보다는 훨씬 나아 보입니다 ㅎㅎ -
코코미
→ MoonKnight 작성자
25.12.23 · 172.♡.94.41
물론 간다 해도 업보는 치뤄야 합니다. 죄인이 서방정토로 가도 연꽃 속에서 죄를 치룬 만큼 갇혀 있습니다. -
팟팟타이
25.12.23 · 118.♡.199.12
제미니는 이렇게 해석하는군요
1. 죄의 무게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의지하는가'
돌 (죄/업): 사람이 지은 나쁜 짓을 상징합니다. 돌은 성질상 물에 넣으면 가라앉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주 작은 돌(작은 죄)이라도 스스로의 무게 때문에 물밑으로 가라앉죠.
배 (부처님의 가르침/믿음): 아무리 무거운 돌(큰 죄)이라도 커다란 배 위에 실으면 물에 가라앉지 않고 목적지까지 갈 수 있습니다. 여기서 '배'는 부처님의 가르침, 염불, 혹은 지극한 믿음을 상징합니다.
결론: 죄를 지었더라도 진심으로 뉘우치고 부처님의 가르침이라는 '배'에 올라탄다면, 그 죄업의 무게에 짓눌려 지옥(물밑)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2. '염불'의 본질은 진심 어린 회심(回心)
여기서 말하는 염불은 단순히 입으로만 외우는 소리가 아닙니다. 죽음의 문턱에서 평생의 악행을 진심으로 참회하고, 마음의 방향을 '악'에서 '선(부처님)'으로 완전히 돌리는 질적인 변화를 의미합니다.
아무리 무거운 짐을 실었어도 배가 튼튼하면 뜨는 것처럼, 마음의 중심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다음 생의 행방이 결정된다는 논리입니다.
3. 방심에 대한 경고 (작은 돌의 비유)
"작은 돌이 물에 가라앉는 것은 사람이 나쁜 짓을 하고서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몰라서 지옥에 가는 것과 같다"는 대목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작은 죄라도 그것을 가볍게 여기고 수행이나 믿음(배) 없이 방치하면, 결국 그 무게 때문에 스스로 침몰하게 됩니다. 반면, 큰 죄인이라도 자신의 죄를 깨닫고 '배'를 구하려 노력한다면 구원받을 기회가 있다는 희망과 경계를 동시에 주는 메시지입니다.
요약하자면
이 대화는 "지은 죄가 없어지는가?"에 대한 답이라기보다, "죄의 무게에 잡아먹히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입니다. 스스로의 힘만으로는 작은 죄의 무게도 견디기 어렵지만, 부처님의 법(Dharma)이라는 거대한 배에 의지하면 큰 죄업을 짊어지고도 구원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는 '대승적 구원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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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염불을 외운다는건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사죄하고 참회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군요.
(그래서) 그런 마음 없이 오로지 면죄부를 위해 외는 염불을 공염불이라고 하나봅니다. -
코코미
→ 팟타이 작성자
25.12.23 · 104.♡.68.24
참회 없는 염불은 공염불, 즉 의미없는 일이죠.. -
팟팟타이
→ 코미
25.12.23 · 118.♡.199.12
그런 내용까지 모두 감안하면 '고작' 염불을 외우는 행위가 아니군요.
'불교에서는' 속죄하고 새사람이 되기 위한 알파이자 오메가겠군요.
급 서유기가 떠오르네요. 81겁(?)을 겪으며 서천에서 구해오는게 불경이었으니까요. -
두두부1
→ 팟타이
25.12.23 · 118.♡.11.106
어느정도 공부가 되어야 해석이 가능한 내용인데 간편하게 검색만 해보면 이런 해석이 나오니 AI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
케케이건
25.12.23 · 168.♡.154.47
... 별로 공감하고 싶지 않은 말이군요.
염불이 뭐라고 큰 배 역할을 한단 말인가요?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느냐 보다는 죽기 전이라도 염불 외는게 더 중요하다는 말로 보이는데..
죽기 전에 하나님, 예수님 믿고 용서를 빌기만 하면 천국 간단 말하고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
코코미
→ 케이건 작성자
25.12.23 · 172.♡.94.47
조건이 있는데 죄인이 설령 염불을 왼다 해도 서방정토는 가지만 연꽃 봉오리 안에 갇혀 죄 지은 만큼 참회해야 합니다. 무조건 구원은 아니에요. -
눈눈가리고아앙
→ 케이건
25.12.23 · 61.♡.210.14
글을 몰라서 경전의 내용을 알지 못하여 깨달을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가엾은 중생이 세상에 넘치는 시대를 반영한 교리라서요
일종의 계급독점이라 할 수 있던 제의형 종교가 대중신앙화 되는 과정으로 말씀하신대로 기독교의 확장용 교리와 비슷합니다
교리가 저러하니 대중들이 위로를 얻기 용이하고 세를 불리기도 좋으나 숱하게 악용되는 등 명암을 공유하는 것도 사실이죠 -
마마을이
25.12.23 · 106.♡.8.93
어느 종교나 있는 낚시용 떡밥이라 봅니다.
아무리 나쁜 짓을 해도 무언가를 하면 대속이 된다는..
그래야 죄를 짓는 게 일상인 사람조차
종교에 귀의하게 되고
그로 인해 그 종교로 유입이
더 많아지는 구조죠. 😅
천주교의 면죄부가 그랬고, 개신교의 기도가 그렇고
본문의 염불의 힘도 그와 다르지 않죠.
정말 모든 것을 다 아는 신이 있다면
그깟 면죄부나 기도, 염불에 가치를 둘 리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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