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 (49.♡.162.148)
2025년 12월 24일 AM 10:23 · 수정됨(17:17)
고등 올라가는 첫째..늘 아이 칭찬을 많이 써왔는데..
참 착하거든요.
근데 이번에 다니던 영어공부방이 이전을 하시게 되어 다른 영어학원을 알아보는 과정에..
계속 마음이 어두워집니다.
레벨 테스트를 본 학원 두곳에서 저희 아이는 받아주기 어렵다라는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들었거든요.
이정도로 심각한 아이는 학원 하시면서 처음 봤다고 양쪽에서 그러면..뭐. 그게 맞는 거겠죠.
근데 진짜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그 정도면 저희 아이보다 낮은 점수의 아이는 도대체 어느수준이라는건지..그 아이들은 어디를 다니고 있는건지..
저희 아이 인생 이야기까지 학원에서 비판을 받았습니다. 얘는 뭔가 노력해본 적이 없는 아이라구요. 인생을 놓고 보면 어떻게 살겠냐고요. 다른 학원에서도 그냥 이 아이는 중2단어도 모르고 영어를 어떻게 독해해야하는지 감도 못잡아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하셨어요. 참 암담하네요.
일단 두곳다 자기들 학원 시스템을 따라가지 못할거 같다. 돈만 생각하면 받는게 맞는데 솔직하게 말씀드리는거다. 아이 의지가 생기지 않으면 학원을 다녀도 얻는게 하나도 없을거다. 그럼 차라리 과외를 시킬까요. 했더니 과외는 그냥 아이에게 맞추는 진도를 하기 때문에..아마 여기서 더 늘일은 크게 없을거라고 솔직하게 말씀해주시네요.
결론은 아이가 스스로 의지가 있어야한다. 그 의지가 없으면 어느 학원이든 돈만 버리시게 될거다.
이건데..저도 사실 아이에게 공부 의지는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 저랑 이야기하다 울어도 보고 열심히 해보자 했지만..그러고도 매일 게임을 못놓습니다.
컴퓨터는 인강때문에 있긴 해야할거 같은데 게임을 제가 싹 지워볼까요? 그럼 착했던 아이가 저랑 관계가 틀어질까요? 저는 아이와 관계가 1순위라 그런짓은 절대 하고 싶진 않아요. 그런데 본인 의지로 끊어내질 못하니..뭘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어젯밤에 학원에서 들은 이야기 적나라하게 해주며 어떻게 할래. 했더니 그래도 해보겠답니다. 학원 다녀보겠답니다. 전 학원 안다녀도 되니 니가 정해라 했거든요. 공부가 그렇게 싫으면 안해도 된다구요.
그런데 또 그럴 용기도 없고 혼자서 할 자신도 없답니다. 대학도 가고 싶답니다.
그냥 푸념입니다.
세상이 영어 못한다고 못사는 것도 아니고. 뭐 전국 꼴지도 아닌데 대학이야 어디든 가겠죠.
전 제가 못하지 않았기에 아이도 어느정도 할줄 알았어요. 착하지만 공부 의지는 없는 아이.
주변에선 동기부여해주라고 하는데 그 동기부여는 어떻게 하는걸까요. 동기 부여도 못해주는 제가 바보엄마인가 싶습니다.
요 며칠 혹독한 비판 듣고 의기소침입니다..흑..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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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inalsky
25.12.24 · 211.♡.8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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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아
→ finalsky 작성자
25.12.24 · 49.♡.162.148
좋아하는게 있으면 좋겠습니다. 영어로 진행되는 rpg게인은 생각 못해봤는데..근데 제가 시킨다고 할지를 모르겠어요. 저는 공휴일날 풀근무하는 업종이라 아이 감시가 안되요 ㅜㅜ 정말 스스로 깨닫는거외엔 크게 방법이 안보입니다. -
XXㅡCaliver
25.12.24 · 61.♡.117.74
자기 주도 학습 시키는 쪽으로 보내보시죠.
가끔 거기에 잘 맞는 아이들이 있어서 칭찬 받고 상담 받고 하면서 자신감을 찾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모두는 아니고요. 잘 맞는 다면 말이죠... -
꽁꽁밤이
25.12.24 · 110.♡.193.165
저희 아이도 공부에 취미가 없습니다. 대신 게임, 코딩, 음악을 좋아하지요. 저는 어릴 때 공부를 성실히 하고 성적도 좋았어서 그렇지 않은 아들이 사실 이해가 잘 안됩니다. 나중에 시험볼 걱정이 안되나? 하고요. 그냥 나와는 많이 다르구나.. 하고 놔두고는 있습니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왜 세상 모든 사람이 공부를 성실히 하고 잘해야 되는가 답답하기도 해요. 대학 안 가도 자기 잘하는 것으로 대졸자와 다름없이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이 와야 할 텐데요. (사실 이렇게 되어야지만 각종 입시 문제가 해결되기도 하고요. 입시 제도를 백날 바꿔봐야 무슨 소용일까요. 그냥 공부 좋아하는 사람만 대학 가는 세상이면 좋겠어요.)
어쨌든 아이가 어떤 계기로든 스스로 의지가 생기는 수밖에요. 게임을 좋아하면 코딩이나 게임 개발자나 기획자, 게임회사 취직 등 이런 쪽으로 진로 이야기를 나눠보시면 어떨까요. 저도 공부의 필요성을 알려주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 -
단단아
→ 꽁밤이 작성자
25.12.24 · 49.♡.162.148
네 다른 좋아하는게 있다면 저도 크게 걱정 안할것 같아요. 그냥 게임과 숏츠만 좋아합니다. 지루하지 않게 시간 보낼수 있는 게임요. 코딩도 공부같다고 싫어하고 딱히 듣는 음악도 없어요. 이대로 놔두면 요즘 일본 그 집 알바 그렇게 사는 방식의 사람들. 그대로 될거 같아 걱정입니다. ㅜㅜ 그냥 매일 이런저런 이야기는 하고 있는데 말이 없는 아이라 더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어요. -
꽁꽁밤이
→ 단아
25.12.24 · 110.♡.193.165
코딩만으로 대학갈 수 있는 건 아니라서 걱정은 많습니다ㅠ 혹시 아이가 운동은 하나요? 체력이나 에너지 문제는 아닌지 한번 체크해 보시어요. (저희 아들은 운동도 싫어하네요ㅠ 언젠가 각성할 날을 대비해 체력이라도 쌓아주고 싶은데 말이죠..) -
귤귤알갱이
25.12.24 · 123.♡.203.52
솔직하기보다 무례한것 같아요 많이 속상하셨겠네요 아이 잘 달래주세요 -
노노마드5
25.12.24 · 222.♡.3.63
저도 사교육을 하지만 저런 말을 하는 학원이 있다니.... 참 ... 아이들이 얼마나 잠재성이 많은데요. 지금부터 천천히 배워가면 됩니다. 부모님이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데요. 학원을 다니겠다는 의지가 있는 건 공부를 해야 한다는 건 알고 있는데 잘 안되는 거잖아요. 너무 상심 마시구요. 이제 고등학교 올라가는데 많다면 아주 많은 시간이 있습니다. 동기부여 자꾸 해주시고 게임을 끊거나 하면 반발만 심해져요. 공부 시간을 20~30분 이라도 조금씩 늘려 보세요. 당연히 쉽지는 않지만 조금이라도 공부 생각이 있으면 할 수 있어요. 힘내세요! -
단단아
→ 노마드5 작성자
25.12.24 · 49.♡.162.148
전 오죽하면 학원 두곳에서 같은 말이 나올까 심각하게 받아들였어요. 그래서 더 답답하구요. 어제 아이하고 나눈 대화가 정말 진심이길 바래요. 근데 내아이를 믿을수가 없다는게..흑.. -
노노마드5
→ 단아
25.12.24 · 222.♡.3.63
지금 부터 단어라고 조금씩 외우게 해보세요. 화이팅 하세요. 지금부터 시작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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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가 붙어야 공부도 합니다.
우리애들은 게임도 흥미가 없어서... 공부 포기하고 그림 그리고 있어요. 좋아하는 거 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