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아래 (180.♡.38.104)
2025년 12월 24일 PM 12:48 · 수정됨(12. 28. 17:07)
🎉 전기기사 · 전기산업기사 동시 합격 후기 🎉
전기기사와 전기산업기사에 동시 합격했습니다.
✅ 전기기사
필기: 평균 75점 합격
실기: 93점 합격 💥
✅ 전기산업기사
필기: 평균 91점 합격 🔥
실기: 86점 합격
👉 필기·실기 모두 안정적인 고득점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지난 4월 1일, 전 직장에서 권고사직으로 퇴사했고 그 다음 주부터 바로 전기기사 시험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전공은 전기공학이지만, 지난 25년간은 프로그래머로 일해왔기 때문에 다시 전기공학 책을 잡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관련 업종에서 일하는 대학 동기의 도움을 받았고, 오늘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만 49세(다음 주면 50세입니다^^)에 공부를 다시 해보니 “돌아서면 까먹는다”는 말이 왜 나오는지 절로 실감되더군요. 게다가 실직 상태에서 시험을 준비하다 보니 정신적인 부담도 상당했습니다.
특히 시험 준비 기간 내내 ‘이번에 떨어지면 다음은 없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나이가 있다 보니 재도전의 시간적 여유도 크지 않았고, 체력보다 오히려 심리적인 소모가 더 컸던 준비 기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공교롭게도 내일이 실업급여 종료일인데, 실업급여를 받는 동안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어서 그 점은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가 힘들 때마다 밥·술 사주며 응원해준 절친 K,
요점 위주로 강의해주신 다산에듀 남민수 강사님과 다산에듀(특히 다산패스 앱),
그리고 공부하다 막힐 때마다 설명해준 ChatGPT에게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전기기사 시험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면, 기사 자격증을 10개 넘게 가진 지인이 전기기사가 가장 어렵다고 하더군요.
삼각함수·미분 등 수학적 기초가 필요하고, 이해와 암기를 동시에 요구하는 시험이라 체감 난이도가 높은 편입니다. 다만, 전업으로 몇 달 집중할 수 있다면 충분히 합격 가능한 시험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꼭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최근 전기기사가 “좋은 자격증”이라는 소문 때문에 많은 분들이 목표로 삼고 계시는데, 전기기사 취득 = 좋은 직장 취업은 아닙니다.
경력이 없으면
- 최저임금 수준
- 2년 정도 3교대 근무
- 명절·연휴 개념 거의 없음
이런 조건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그 이후 전기과장급이 되어야 교대근무를 벗어날 수 있고 급여도 오르지만, 경력 10년차도 연봉 5천만 원 이하인 경우가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기기사는 ‘인생 역전용 자격증’이라기보다는 먹고 살 수 있는 기술을 하나 더 갖추는 선택지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과도한 장미빛 이야기만 듣고 도전하기보다는, 근무 형태·연봉·생활 패턴까지 포함해 현실을 충분히 고려한 뒤 시작하시길 권합니다.
저는 이제 인생 2막을 시작하려 합니다. 대단한 성공보다는, 차근차근 버틸 수 있는 길을 만들어보려 합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댓글 (88)
-
따따따블이
25.12.24 · 221.♡.84.245
혹시 천재세요? -
바바람아래
→ 따따블이 작성자
25.12.24 · 180.♡.38.104
과찬이십니다^^ -
따따따블이
→ 바람아래
25.12.24 · 211.♡.205.206
일단 본문이나 댓글로 보았을 때 시설물관리(FM)쪽을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전기과장(팀장) 중 5000 넘는 경우는 대형 오피스 또는 세대수 큰 아파트( 아파트는 잘 모르겠지만 2500세대 이상이 아닐까요) 아니면 거의 없다고 보셔야합니다.
그 정도 세대면 사실 전기팀장이나 소장과 큰 차이 안납니다만 애시당초 인상안 작성할 때 소장 의견을 반영하는 편이라 소장이 더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5000 수준은 받아야겠다고 생각하시먼 FM 보다는 다른 쪽도 고려해보세요.
전공 및 기존 업무도 머리를 쓰는 직업이시라 공부를 잘하실 것 같아서 4년 경력 쌓아서 기술사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빌딩 중에 일할 사람은 있는데 자격증 면허자가 없어서 급하게 사람 구하는 쪽이 간간히 있습니다. 그럴 때 들어가면 손쉽게 경력 쌓습니다. 물론 자격증 따고 와서 실무 몰라서 헤메시는 분이 많아서 팀장급 주는 곳은 잘 없습니다
주는 경우는 기존 팀장이 나가서 체제 유지 때문인데 그런 경우 럭키죠.
암튼 단기간 내에 높은 점수로 합격하신걸 보면 많은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 있는 분 같아 부럽습니다. -
바바람아래
→ 따따블이 작성자
25.12.27 · 180.♡.38.104
좋은 댓글을 이제서야 봤네요. 고맙습니다.
전기과장을 넘어 관리소장이 되어도 연봉 5000이 안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 경력이 없으니 취직해도 최저임금에 3교대 근무 할거라 생각하고 있구요.
많은 선택을 할 만큼 제가 능력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일단 기존에 일하던 분야로 여러곳 지원했으나 모두 떨어졌고, 여의도 보좌진도 가능한지 알아봤으나 나이에서 걸리더라구요.
일단은 IDC 시설관리 전기파트로 취직하려 이력서 제출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일을 제대로 배워서 정년때까지 제대로 일해보려고 해요. -
따따따블이
→ 바람아래
25.12.28 · 218.♡.162.79
우선 경력 쌓는게 중요하실겁니다.
대형으로 가시면 좋은데 경력이 없으면 꺼려하시는 곳들이 많을거예요.
그래서 전기직원을 구한다는 생각보다는 전기면허자를 구하는 곳으로 알아보시면 이해관계가 맞는 곳을 구하기 수월하실겁니다.
또 일부 극소수 소장님들 중에 전기기능사를 선호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실무에 조금 더 가까운 자격증이라 같이 보유하시면 유리하다고 합니다. (제가 직원들을 뽑은게 아니라 안와닿기는 합니다만..)
어차피 경력 보면 실무는 다 안된다고 생각할겁니다. 무조건 성실성을 강조하고 안정적인 직장 오래 다닐거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대부분 FMC(시설관리회사)에 도급계약을 맡깁니다. 어떤 FMC냐에 따라 복지와 분위기가 다른데 대형 FMC가 당연히 좋습니다.
지금 아무 생각이 안나는데 혹시 궁금하신 점 있으면 말씀 주세요. 제가 아는 소장님들에게 연락드리면 좋을텐데 지금은 보통 TO가 없을 것 같아요.. -
바바람아래
→ 따따블이 작성자
25.12.28 · 180.♡.38.104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친구가 그쪽 업계에 있어서 분위기 듣고 있습니다. 전기공학과 가까운 동문 한 분도 시설관리업체 대표이기도 하구요.
IDC 아니면 대학병원으로 가려고 알아보고 있어요. 몇 달 놀더라도 기다려보고 안되면, 동문인 시설관리업체 대표에게 부탁하려구요. -
페페퍼로니피자
25.12.24 · 218.♡.87.149
기술사 급으로 어렵다는 전기기사.. 축하드립니다! -
바바람아래
→ 페퍼로니피자 작성자
25.12.24 · 180.♡.38.104
기술사급까지는 아닌것 같아요. 그래도 어려운 시험인것 같았습니다^^ -
악악어
25.12.24 · 211.♡.226.219
와 부럽습니딘. 저는 비전공자로 전기기능사 몇년전에 취득 했지만 실무 경력이 6개월 정도 밖에 안되서 산업기사 도전도 안됩니다 -
바바람아래
→ 악어 작성자
25.12.24 · 180.♡.38.104
아쉽네요. 나중에 경력 채우면 다시 도전해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